메이즈 러너
웨스 볼 감독, 딜런 오브라이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기억을 잃은 채 어디론가 옮겨지고 있는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그가 도착한 곳은 수많은 소년들이 살고 있었고, 그들 모두는 토마스처럼 어디에선가부터 그곳으로 보내진 상태였다. 사방이 높은 벽으로 막혀 있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소년과 함께 생활에 필요한 물자가 공급되기에, 소년들은 그 와중에서도 나름의 질서를 잡고 공동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사방이 완전히 막혀있는 곳은 아니었다. 기계장치에 의해 열리고 닫히는 문이 있었던 것. 매일 아침 문은 열리고, 저녁이 되면 닫혔다. 문 밖은 깊이를 쉽게 알 수 없는 복잡한 미로로 되어 있었기에 아무나 나갈 수 없었고, ‘러너라고 불리는 소수만이 하루동안 나가서 미로의 구조를 파악하고 돌아오곤 했다.

     당연히 우리의 주인공 토마스도 이 미로 밖으로 나가는 일원이 되었고,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문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점차 누가 이런 곳을 만들고, 소년들을 가두었는지 의문이 풀려가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

     영화의 첫 장면은 개인적으로 심리적 공포영화의 명작이라고 꼽는 큐브 시리즈를 보는 듯했다. 기억을 잃은 채 어떤 공간에 던져지는 주인공들은 그 공간 밖에 무엇이 있을지 호기심과 공포를 동시에 품게 된다는 설정. 고작해야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소년들로 보이는 이들이 너무 질서정연하게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살짝 어색해보이기도 했지만, 영화는 그렇게 초반 스타트를 무난하게 끊어간다.

     누가 이런 거대한 시설을 만들고(매일 열고 닫히는 문 장치만 봐도 이게 인공시설물이라는 건 명백했다), 아이들을 그곳으로 보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영화를 중반까지 끌고 가는 힘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감독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인물 트리사를 투입해 이야기를 좀 더 진행시킨다. 이제까지 소년들만 왔던 공간에 처음 등장한 소녀. 아주 정석적인 전개다.

     영화의 후반부는 이 모든 것이 누군가가 계획한 실험의 일부라는 내용이 조금씩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실험을 하게 된 이유와 관련해 전 지구적 재앙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언급되는데 이쯤 되면 또 하나의 명작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의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다연작의 분위기까지도)

 

 

 

      처음부터 후속시리즈를 작정하고 제작되었기에, 영화의 스토리를 어느 수준에서 끊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다. 결국 미로설정의 배경을 어디까지 공개하느냐의 문제인데, 너무 공개를 하지 않으면 두 시간짜리 프롤로그였냐는 반발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다 공개해버리고 나면 후속편에서 보여줄 게 별로 없어져버리니까. 물론 레지던트 이블의 앨리스는 개인기로 볼꺼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수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복잡하게 움직이는 미로 말고는 그다지 비주얼적으로 볼만한 부분은 부족하다.

     다행이 감독은 어느 정도 공개를 하되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남기기 위한 적절한 수준을 찾았다. 나름 한편의 작품으로서 완결성도 지니면서, 동시에 다음 편을 보고 싶게 만드는....(찝집함?)

     구성과는 별개로 이 영화의 가장 약한 부분은 주인공 토마스라는 캐릭터. 일단 이 캐릭터 자체가 가진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판단의 근거를 내리지도 못하고,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소하지도 못한다. 그의 활약은 대개 운이나 순간적인 충동에 의한 것인데 이런 인물을 응원하고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물론 후속편에서의 진화를 염두에 둔 포석일지도 모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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