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무슨 사정(보증인지, 사업의 실패인지)으로 가진 집을 팔아야 할 지경에 처하게 된 태수. 하지만 절대로 집을 포기할 수 없다는 아내. 얼마 후 자신이 알아서 일을 처리하겠다는 아내의 말을 믿고 위장이혼을 한 태수는 부산의 한 고시원으로 홀로 들어간다.
겨우 몸 하나만 겨우 누일 수 있는 좁은 방 안에 살고 있는 저마다의 사정을 지닌 사람들. 그곳에서의 생활이 길어질수록 자신이 한심하게만 느껴지던 태수는,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주는 여고생 세라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한참을 기다려도 아내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이 없자, 집으로 돌아가 본 태수. 아내의 뻔뻔스러운 태도에 우발적인 사고가 일어나지만, 이후 사건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진행되어 간다.

2. 감상평 。。。。 。。。
이제는 더 이상 칭찬일 것 같지 않은 ‘김기덕 사단’의 홍일점으로 불렸던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2012년에 개봉했으니 그 때는 미투운동이 아직 수면 위로 올라서지 못했던 상황이었겠지만, ‘김기덕 사단’이라고 불릴 정도의 감독이 김기덕의 행태를 전혀 몰랐을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여성 감독이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여성 캐릭터는 김기덕의 그것과 비슷해 보인다. 우선 세라는 아버지의 강요로 고시원 사람들을 상대로 성매매에 나서고 있으면서, 태수의 괴로움을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이 설정,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 여기에 김기덕표 뜬금없는 베드신은 여기에도 등장하는데, 이번 것 역시 극중 미성년자인 여고생과 중년 남성의 관계라는, 개연성 부족한 설정일 뿐.

영화의 제목과 인물의 대사를 통해 감독은 반복적으로 ‘집’의 의미, 그것이 갖는 무게감에 관해 질문을 시도한다. 하지만 워낙에 이야기의 짜임새가 떨어지는 지라 질문의 목소리가 충분히 들리지 않고, 딱 대본을 그냥 보고 읽는구나 싶은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는다.
여러 부분에서 미숙함이 잔뜩 보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