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공포 #추리 #밤 #이야기 #꾼 #전건우 #옴니버스 #난장이 #도플갱어 #풍문 #파랑새 #빨간마스크 #눈 #폭우 #귀신 #늑대인간 #저주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마음속에 감추어 두었던, 끝내 털어놓아야 할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전건우 작가의 [밤의 이야기꾼들]은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소설로,
어둡고 기괴한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계곡에서 부모를 잃는 한 아이의 일화로 부터 시작된
소설의 시작은 뜬금없이 잡지사 [풍문]으로 이어집니다.
풍문에 취직을 한 주인공 정우는 선배기자와 함께 흉가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현장으로 취재를 떠납니다,
바로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밤의 이야기꾼들]이라는 비밀스런 모임입니다,
서로가 누군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어두운 공간에서 흉가로 모인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합니다,
난장이가 나오는 과부, 자신과 똑같은 도플갱어를 없애려 하는 성형중독 여인,
집을 뺏겨서 정신이 나가버린 남자와 소설가, 빨간 마스크의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웃는 여자,눈의 저주를 받은 여인의 이야기가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야기 진행을 하던 노인이 주인공을 보고는 [밤의 이야기꾼들]의 규칙과 전통에 따라 처음으로 이 모임에 온 주인공에게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주인공 정우가 그날 밤 계곡의 폭우에서 살아남은 소년이였으며,
부모님이 귀신이 되어 자신을 지켜주셨다는걸 들려줍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동안 돌아가신 부모님이 자신의 곁에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노인은 말합니다.
˝밤의 이야기 꾼들에서는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존재들은 아주 잠시 동안 실체를 얻어서 이 세상에 오게 됩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 속에서 무서움 보다는 애잔함과 그리움의 느낌까지 받게 되는 소설입니다.
[밤의 이야기꾼들]은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들 사이에 슬픔, 가여움,허탈함 등의 감정이 녹아 있어 단순한 공포소설을 넘어 이야기 그 자체의 가치를 지닙니다.
눅눅한 여름밤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었던 무서운 이야기들의 추억을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눈으로 읽으면서도 귀로 들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건우 작가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로,장편과 단편 모두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호러나 미스터리,스릴러의 요소를 담고 있지만,그 중심에는 인간과 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습니다.그는 이 세상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착하다는 사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쓴다고 말하며,그것이 그의 글쓰기의 주요 동기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건우 작가의 최근 작품들로는 [앙심], [호러만찬회], [보이코드]등이 있습니다.
미스터리 공포소설의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
[밤의 이야기꾼들]을 오늘밤 부터 만나보면 어떨까요?
이상으로 오늘의 책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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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모서리 #머리 #죽은 #사건 #미스터리 #추리 #구라치 #준 #네코마루 #대상 #수상작 #유머

구라치 준의 작품집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은 그 어떤 미스터리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창성과 역동성을 자랑합니다.
엉뚱하고 강렬한 제목만큼이나 끝내주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우리를 감탄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2018년 발표된 작품이다보니 약간은 예스런 느낌도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이 작품집은 구라치 준의 장기와 내공이 돋보이는 여섯 편의 미스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각각의 스토리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미스터리적 요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제목작인 [두부 모서리에 머리 부딪혀 죽은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특수과학연구소에서 벌어진 괴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실험 장치와 미치광이 박사, 학도병 등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냅니다.말도 안되는 설정같지만, 전쟁의 광기와 태평양전쟁 막바지의 당시 상황을 드러내는 요소가 있어서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어라]는 농담을 농담으로 받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고지식한 사람을 야유할때 일본에서 쓰는 말로, 어리석고 둔한 사람을 조소할때 사용하는 관용 표현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우동으로 목매어 죽어라]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작품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구라치 준의 뛰어난 상상력과 패러디적 요소의 조합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ABC 살인]에서는 묻지마살인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인공지능과의 갈등을 그린 [사내 편애]에서는 코미디적 요소와 현대적인 SF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의 미스터리 작품은 단순히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만을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복잡한 인간 심리와 사회적 문제,그리고 각종 사건 뒤의 은밀한 이야기를 조명하여 우리를 깊은 사색에 빠트립니다.특히 [밤을 보는 고양이]는 일상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면서,고양이 미코와의 귀여운 에피소드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62년생인 구라치 준은 데뷔 이후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해왔습니다.1994년 [네코마루 선배 시리즈]의 첫 번째인 [일요일 밤에는 나가고 싶지 않아]를 통해 정식으로 소설가로 데뷔했으며,2001년 [항아리 속의 천국]으로 제1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본격 미스터리와 일상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때문에 그는 [미스터리계의 교과서]로 불립니다.
그의 작품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지만, 그 뒤에는 깊은 생각과 논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트릭이 숨어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지나가는 녹색바람],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에 이어서 세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으로 그의 작품 세계의 깊이와 넓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인 [네코마루 선배의 출장]은 기업 연구소를 배경으로 밀실과도 같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살인 미수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연구소 실장이 물이 든 양동이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고,기업 스파이가 연구소 내부에 잠입한 걸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수색을 해도 수상한 사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 가운데, 장난기 많은 네코마루 선배가 놀랍게도 사건의 실체를 밝혀냅니다.
사건을 함께 추리해나가는 재미가 특히나 돋보였던 작품이였습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번역본으로 소개되길 바라면서,
이상으로 오늘의 책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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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침입자들 #택배 #파괴자들 #어촌 #마을 #도박 #매춘 #러시아 #암투 #약속 #마리 #케이 #K #미스터리 #추리 #누아르 #느와르 #나이프 #10억 #콩가루

전작인 ‘침입자들‘에서 택배일을 하면서 [행운동]이라고 불리던 의문의 40대 K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K는 전직용병으로 특히 칼솜씨가 일품이라 나이프(knife)의 앞글자를 따서 K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그런 그에게 옛 동료인 안나의 부탁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미 부탁을 들어주기로 약속한 사이였기 때문에 내용도 묻지 않고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묻는 주인공 K입니다.
사실 초반부의 흡입력은 전작인 [침입자들]에는 못미쳤다고 여겨집니다만,
뒤로 갈수록 본격적인 액션과 대규모 전투들이 벌어지면서 큰 스케일의 이야기들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서서히 드러나는 K의 과거와 함께 클래스가 다른 그의 실력과 시니컬한 유머감각은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듭니다.
정혁용 작가의 전작 『침입자들』을 통해 이미 그의 글쓰기 스타일과 세계관에 흠뻑 빠진 독자라면, 이번 작품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것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K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인생, 그의 배경,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살벌한 전쟁터같은 소설속 무대에서 두드러집니다. 농담 한마디와 함께 위기를 모면하는 K의 놀라운 실력은 통괘하면서도 시원함까지 안겨줍니다.전쟁터의 현실감,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배신, 그리고 생존을 위한 전략은 이 소설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아군과 적군의 구분이 모호해진 이 세상에서 K만이 순수하게 동료 안나의 부탁을
지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캐릭터는 경외감과 함께 존경심마저 불러일으킵니다.
가상의 지명인 경상북도 장송군의 어떤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는 소설의 몰입감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러시아풍의 대 저택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과 다양한 인물들간의 치열한 암투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순한 액션과 무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K의 과거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그리고 그를 둘러싼 인간 관계 등 소설의 깊은 내용은 우리들에게 더욱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흡입력과 켄 브루언의 시니컬한 유머를 겸비한 정혁용 작가의 독특한 스타일과 감각,그리고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파괴자들』이 단순한 장르소설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를 왕국으로 만들고 마약, 도박, 매춘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살아 가는 가족 내부의 권력 투쟁에 휩쓸리게된 K는 그들이 제시하는 금액에는 일체의 관심도 없습니다.오직 안나의 부탁대로 마리라는 아이만을 무사히 이 곳에서 데리고 나가는것과 동료인 안나를 지켜주려는 마음 뿐입니다.
러시아 귀족 가문의 후손으로 한국에서 경찰도 손대지 못하는 왕국을 세운 할머니와 그녀의 권력을 뺏기위해 서로간에 살인도 서슴치 않는 손자손녀들의 모습은
막장 콩가루 가족임을 드러내 줍니다.
하지만, 돈 앞에서 가족간이나 형제간에도 다툼이 오가는 세태이기에 전혀 비현실적인 이야기만은 아니라 싶어서 많은 생각꺼리를 주기도 합니다.
점점 다가오는 손자손녀들의 용병들과 할머니가 고용한 고용인들간의 대규모 전투
그 속에서 케이는 무사히 이 곳을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요?
일본도 카타나를 든 장발의 검객과 쿠크리를 든 K의 마지막 사투는 1대1 대결의 백미로 그려집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의 [파괴자들]은 정혁용 작가의 문체 스타일과
세계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입니다.
[침입자들], [파괴자들] 다음으로 이어질 차기 작품 제목은 어떤 것이 될지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책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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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침입자들 #택배 #파괴자들 #어촌 #마을 #도박 #매춘 #러시아 #암투 #약속 #마리 #케이 #K #미스터리 #추리 #누아르 #느와르 #나이프 #10억 #콩가루

전작인 ‘침입자들‘에서 택배일을 하면서 [행운동]이라고 불리던 의문의 40대 K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K는 전직용병으로 특히 칼솜씨가 일품이라 나이프(knife)의 앞글자를 따서 K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그런 그에게 옛 동료인 안나의 부탁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미 부탁을 들어주기로 약속한 사이였기 때문에 내용도 묻지 않고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묻는 주인공 K입니다.
사실 초반부의 흡입력은 전작인 [침입자들]에는 못미쳤다고 여겨집니다만,
뒤로 갈수록 본격적인 액션과 대규모 전투들이 벌어지면서 큰 스케일의 이야기들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서서히 드러나는 K의 과거와 함께 클래스가 다른 그의 실력과 시니컬한 유머감각은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듭니다.
정혁용 작가의 전작 『침입자들』을 통해 이미 그의 글쓰기 스타일과 세계관에 흠뻑 빠진 독자라면, 이번 작품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것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K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인생, 그의 배경,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살벌한 전쟁터같은 소설속 무대에서 두드러집니다. 농담 한마디와 함께 위기를 모면하는 K의 놀라운 실력은 통괘하면서도 시원함까지 안겨줍니다.전쟁터의 현실감,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배신, 그리고 생존을 위한 전략은 이 소설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아군과 적군의 구분이 모호해진 이 세상에서 K만이 순수하게 동료 안나의 부탁을
지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캐릭터는 경외감과 함께 존경심마저 불러일으킵니다.
가상의 지명인 경상북도 장송군의 어떤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는 소설의 몰입감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러시아풍의 대 저택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과 다양한 인물들간의 치열한 암투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순한 액션과 무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K의 과거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그리고 그를 둘러싼 인간 관계 등 소설의 깊은 내용은 우리들에게 더욱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흡입력과 켄 브루언의 시니컬한 유머를 겸비한 정혁용 작가의 독특한 스타일과 감각,그리고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파괴자들』이 단순한 장르소설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를 왕국으로 만들고 마약, 도박, 매춘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살아 가는 가족 내부의 권력 투쟁에 휩쓸리게된 K는 그들이 제시하는 금액에는 일체의 관심도 없습니다.오직 안나의 부탁대로 마리라는 아이만을 무사히 이 곳에서 데리고 나가는것과 동료인 안나를 지켜주려는 마음 뿐입니다.
러시아 귀족 가문의 후손으로 한국에서 경찰도 손대지 못하는 왕국을 세운 할머니와 그녀의 권력을 뺏기위해 서로간에 살인도 서슴치 않는 손자손녀들의 모습은
막장 콩가루 가족임을 드러내 줍니다.
하지만, 돈 앞에서 가족간이나 형제간에도 다툼이 오가는 세태이기에 전혀 비현실적인 이야기만은 아니라 싶어서 많은 생각꺼리를 주기도 합니다.
점점 다가오는 손자손녀들의 용병들과 할머니가 고용한 고용인들간의 대규모 전투
그 속에서 케이는 무사히 이 곳을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요?
일본도 카타나를 든 장발의 검객과 쿠크리를 든 K의 마지막 사투는 1대1 대결의 백미로 그려집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의 [파괴자들]은 정혁용 작가의 문체 스타일과
세계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입니다.
[침입자들], [파괴자들] 다음으로 이어질 차기 작품 제목은 어떤 것이 될지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책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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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 #남친 #유언장 #신카와 #호타테 #미스터리 #추리 #변호사 #제약 #회사 #살인

기묘한 유언장과 탐욕스러운 여성 변호사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추리물입니다.
추리소설의 세계는 여태껏 수많은 탐정과 미스터리가 탄생했지만,
[전남친의 유언장]은 그 어떤 작품과도 다르게 돋보입니다.
신카와 호타테는 여성 작가로 전통적인 미스터리 소설의 틀을 깨트리며 독특한 소재와 인물들을 선보이는데,작가의 이력이 작품의 독특함에 일조를 했습니다.
작가는 전직 변호사로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수재입니다.
1991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온 후 미야자키현에서 자랐는데,24세에 사법시험을 합격했습니다.
사법연수원 이수 중 일본마작협회 최고위전에서 프로 마작선수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2021년에 이 작품 [전남친의 유언장]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19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부터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럼,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레이코 변호사는 돈과 권력에 푹 빠져있는 현대 여성의 상징처럼 그려집니다.
그녀의 냉소적이면서도 돈에 집착하는 성격은 처음에는 이질감을 줄 수 있으나,
이런 성격이 미스터리 해결에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독자로서는 작가가 그려낸 주인공의 성격과 그 선택의 대담함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작품은 전남친의 죽음을 둘러싼 기묘한 유언장의 비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거대 제약회사의 후계자인 모리카와 에이지가 기묘한 유언장을 남긴 채
30세의 나이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유언장의 내용은 [내 전재산을 나를 죽인 범인에게 줄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내용입니다.학생시절에 그와 3개월간 사귀었던 주인공 레이코는 에이지의 친한 친구 하나를 범인으로 내세우고,그 대리인 자격으로 범인 선출전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유언장 원본이 보관되어 있던 금고가 도단 당하고,에이지의 고문변호사 마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과연 에이지를 죽인 범인은 누구 일까요?
독자들은 유언장을 통해 드러나는 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와 그들의 감정,동기 등을 따라가면서 사건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히 미스터리 추리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관,
돈과 권력에 대한 탐욕, 그리고 인간적인 면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특히 주인공 레이코 변호사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돈 이외에도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발견하면서 겪는 심경 변화는 공감과 감동을 줍니다.
재벌가의 가족들간 비밀과 복잡한 감정을 경쾌하고 스릴 넘치게 그려내는 것은 영화 [나이브스 아웃]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남친의 유언장]은 독특한 주제와 인물 구성으로 전통적인 미스터리의 틀을 넘어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세련된 필력과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전개는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레이코 변호사의 다음 이야기도 시리즈로 나오길 기대하게 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밌는 책이야기로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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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8-14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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