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우스 2004-04-21
매우 지저분한 얘기라서 차마 페이퍼엔 못쓰고.. 설사를 했다. 오늘 들어 네번째다. 거기까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데도, 소변을 밖으로 흘릴 수가 있을까? 아무래도 가져간 논문을 읽으며 일을 본 탓일게다.
분위기가 안좋아 바닥을 보니, 소변이 흥건하다. 황급히 일어나 빠져나오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하필 그때 대걸레를 들고 들어오신다. 휴지로 좀 닦고 갈걸. 난 이제 찍혔다!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뭐라고 할까봐, 내방 문을 잠근 채 숨어있는 중이다. "누가 저기다 소변을 흘려 놨더군요"라고 한마디 했으면 좀 떳떳할텐데.
도대체 소변은, 어떤 경로로 빠져나온 걸까? 변기 뚜껑과 변기 사이일 가능성이 가장 많다. 정말 그게 가능한 걸까? 모르겠다. 하여간 일을 볼 때는 집중을 해야 한다. 평소에는 읽지도 않던 논문을 왜 화장실에 가져갔을까? 알 수 없는 놈이다. 나란 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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