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우스 2004-04-21  

매우 지저분한 얘기라서 차마 페이퍼엔 못쓰고..
설사를 했다. 오늘 들어 네번째다. 거기까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데도, 소변을 밖으로 흘릴 수가 있을까? 아무래도 가져간 논문을 읽으며 일을 본 탓일게다.

분위기가 안좋아 바닥을 보니, 소변이 흥건하다. 황급히 일어나 빠져나오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하필 그때 대걸레를 들고 들어오신다. 휴지로 좀 닦고 갈걸. 난 이제 찍혔다!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뭐라고 할까봐, 내방 문을 잠근 채 숨어있는 중이다. "누가 저기다 소변을 흘려 놨더군요"라고 한마디 했으면 좀 떳떳할텐데.

도대체 소변은, 어떤 경로로 빠져나온 걸까? 변기 뚜껑과 변기 사이일 가능성이 가장 많다. 정말 그게 가능한 걸까? 모르겠다. 하여간 일을 볼 때는 집중을 해야 한다. 평소에는 읽지도 않던 논문을 왜 화장실에 가져갔을까? 알 수 없는 놈이다. 나란 놈은.
 
 
마냐 2004-04-2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으으ㅡ...클클...쿨럭 켁(근무중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비로그인 2004-04-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은 안 젖으셨는지요???

마태우스 2004-04-2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아니 그게 웃을 일입니까?<--괜히 성질을 냄
폭스바겐님/옷은 이상 없거든요. 그게 제 소변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에이, 설마!

진/우맘 2004-04-22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능합니다. 재작년 울반이었던 녀석은 맨날 삐릭똥(설사...를 말함이죠) 싸면서 소변을 바닥에 흘리더라구요. 제발 변 보기 전에 소변부터 보라고 그리 일렀건만!
그나저나, 성별이 달라 다행이지...마태님, 청소부 아줌마가 아니라 플라시보님께 걸렸음, 뼈도 못 추렸을 겁니다.ㅋㅋㅋ

ceylontea 2004-04-22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웃겨요... ㅋㅋ...업무시간에 표정관리하기 힘들어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