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애누 리브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스피드2’의 출연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난 그의 영화 중 ‘데블스 에드버킷’을 가장 재미있게 봤지만,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된 건 역시 윤택이 강조해 마지않는 ‘스피---드’, 그런 상황에서 속편을 거절하는 건 그리 쉽지 않았을게다.
![](http://210.116.113.228/movieinfo/image/photo/Maxconstantine11.jpg)
‘매트릭스’의 이미지가 아직도 짙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키애누 리브스가 들고나온 건 악령을 물리쳐 지구를 구하는 ‘콘스탄틴’이었다. 옷차림도 그렇고 하는 일도 네오와 비슷한데, 이게 지루하다고 하는 분들도 꽤 있었지만 난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다. 9점대는 무리겠지만, 네티즌이 매긴 7점대의 별점이 좀 가혹하게 느껴질 정도.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을 써본다.
-이 영화에는 ‘미이라’에서 나왔던 레이첼 와이즈가 안젤라 역으로 등장한다. 그때도 그렇게 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기서도 별로였다 (내 타입이 아니란 말도 된다). 그녀가 키애누(존 콘스탄틴)한테 도와달라고 했을 때 그가 거절한 것은 그녀의 미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가 아닐까. 결국 그녀는 “저주받을 인간”이란 악담을 남기고 떠나는데, 그렇게 떠나니 마음이 편치 않아진 키애누는 결국 그녀를 돕기로 한다. 원래 형사였던 그녀는 그 후부터 형사 일을 작파하고 키애누만 죽어라고 따라다니는데, 영화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안젤리나 졸리 생각을 했다. 고혹적인 눈과 육감적인 입술을 가진 그녀가 안젤라 역을 맡았다면 훨씬 영화가 신빙성 있지 않았을까? 안젤리나, 안젤라. 이름도 비슷하잖아? 맨날 후진 영화에만 출연하는 졸 리가 안타까워서 해본 말이다.
-007에 나오는 Q처럼 여기서도 무기 공급자가 등장한다. 퇴마사인 키애누에게 그가 주는 무기란 이런 것이다. 교황을 겨눈 탄환, 용의 입김, 요단강의 성수....
-혹자는 이걸 금연영화라고 한다. 보고나니 수긍이 간다. 담배는 아예 시작을 안하는 게 중요한 법, 15세 이상 관람가니 고교생들이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보도록 했으면 좋겠다. 단체관람 같은 걸 해서라도.
깔끔하게 퀴즈 2개로 정리를 한다.
1. 이 영화에서는 몇 번의 키스씬이 나오는가?
가. 0번 나. 1번 다. 2번 라. 3번 이상
2. 키애누가 마지막 장면에서 안젤라에게 줄 게 있다고 하면서 뭔가를 준다. 무엇일까?
가. 꽃 나. 칼 다. 십자가 라. 부적
* 수고하셨습니다. 답은 댓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