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서재 정상탈환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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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엄마 심부름으로 누나집엘 갔다. 그랬더니 누나가 내게 양념한 불고기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거 양념한 지 오래된 거라 찝찝해서 그러니 너 먹어"
난 엄마께 그렇게 말했고, 엄마는 그걸 냉장고에 넣으셨다. 엄만 이렇게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불고기 딴 것도 많으니깐 이건 절대 먹지마."

주말마다 난 할머니 댁에 가서 저녁을 먹는다. 가는 길에 엄마가 뭘 잔뜩 싸주셨다.
낑낑대며 들고 할머니 댁에 가서 보따리를 풀었더니, 물김치가 든 커다란 철제상자와
함께 낯익은 플라스틱 상자가 나왔다. 그건.... 바로 며칠 전 누나가 내게 주었던 그
불고기였다.

정리를 해보자. 누나는 무친 지 오래된 불고기를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먹이기가 싫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 역시 금쪽같은 아들이 그걸 먹는 걸 원치 않았기에 할머니에게 보냈다.
평생을 우릴 위해 희생하신, 그리고 절약 정신이 몸에 베신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그걸 드실 것이다. 난 사실 고기가 좀 오래된 거라도, 광우병 파동이 나건말건, 아무관계없이
잘 먹는데...

하여튼, 세상을 이해하기엔 난 아직도 어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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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6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6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5-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해가 안되요... 전 아까와도 그냥 버립니다..
마태우스님.. 어떻게 정상탈환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진/우맘 2004-05-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sooninara 2004-05-1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귀한 아드님이시군요...우리엄마 같으면 괜찮다 먹어봐라 하실듯^^

sweetmagic 2004-05-16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1. 불고기 관련
1) "불고기 딴 것도 많으니깐 이건 절대 먹지마."
->나도 가끔 내 손으로 불고기를 구워 먹을 줄안다 ?
2) 금쪽같은 아들이 그걸 먹는 걸 원치 않았기에 할머니에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난 사실 고기가 좀 오래된 거라도, 광우병 파동이 나건말건, 아무관계없이 잘 먹는다
-> 즉, 할머니 댁에 가서 누나가 준 고기를 철없는 아이, 어리디 어린 손주처럼
할머니 할아버지 드실 틈 없이 마구 먹어대야 할것 같다 ?
-> 그리고 이것이 정녕 어머니께서 금쪽같은 아들에게 하명하신 진의인지....
이해가 안 간다 ??

2. 앞으로 서재 정상탈환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관련
1) 최소 평균 800 자 이상은 되던 양이 1/4로 줄었다 ?
2) 미스테리한 가족 관계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싶었다 ?
3) 하여튼, 세상을 이해하기엔 난 아직도 어린가보다.
-> 순진함과 귀여움으로 추천을 유도 한다 ?

3. 결론
어쨌든 나의 어리고 귀여움 그리고 순진함으로 서재순위 일등을 하고 싶다 ???

연우주 2004-05-16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의 말에 공감.

로렌초의시종 2004-05-1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제 생각으로는, 어머니로써는 마태우스님에게 아들에 대한 진한 사랑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 고기를 할머님 댁에 보냄으로써 , 아무래도 고기를 많이 드시질 못할 두 분을 대신해서 마태우스님이 그 버리기는 아까운 고기를 먹게 하셨으니, 그야말로 불가능해보이는 두가지 목적의 동시달성을 이루셨군요!^^; 그야말로 일석이조......

가을산 2004-05-1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시누이들도 보면, 가끔 당신들 집에서 오래오래되었는데도 아무도 먹지 않는 음식이나 재료를 친정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친정엄마가 더 근검절약하고 더 솜씨가 좋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가끔은 '차라리 그냥 버리지' 싶은 것들도 옵니다.

아무래도 친정엄마가 가장 편한 상대라서 그러는 경향이 있나봅니다.
저는 친정 어머니가 안계셔서 그러지는 않지만....

마태우스 2004-05-1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명: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말은... 이게 사실 아주 오래 전에 써둔 글인데 올렸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구, 님들의 코멘트에 대한 답은 조금 있다 달겠습니다!

마태우스 2004-05-1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위트매직님이 예리하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을산님/님 말씀대로 친정엄마가 편해서 그런가봐요.
로렌초의 시종님/바로 그거죠^^ 그래도 어머님이 좀 나쁘다는 생각이...
하여간 정상탈환 얘기 때문에 다들 헷갈리신 모양...죄송합니다. 물의를 빚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