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살인 1
베르나르 미니에 지음, 성귀수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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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와 더위와는 상관없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장마가 끝나길 기다린 건지 폭염이 몰려왔다.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집 밖 외출이 제한되는 요즈음. 날은 덥고,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소름 끼치는 스릴러 한편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제목에서 이미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다. 근데 물의 살인이라...?

프롤로그부터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그녀는 누구고, 누가 가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함을 몰아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90세에 가까운 노인 올리버 윈쇼는 건너편 집에서 나는 음악소리에 신경이 곤두선다. 30대의 매력적인 독신 여성이 사는 그 집은 오늘따라 유난히 불빛이 심하다. 여기저기 불이 켜져 있는 것도, 인형들이 풀장 위로 넘실대는 것도 뭔가 이상하다. 아내와 함께 방문했던 이웃집에는 클레르 디마르라는 30대 여 교사가 살고 있다. 근데 이상한 굉음과 함께 번갯불이 비치고 웬 남자가 보인다. 멍한 눈빛의 헤벌어진 입을 보고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안 올리버는 경찰에 신고를 한다.

경찰이 출동하고, 클레르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아주 참혹한 모습을 한 채로 말이다. 유력한 용의자로 잡힌 사람은 클레르의 학교 학생인 위고 보카노브스키였다. 그리고 위고의 엄마이자 마르탱 세르바즈 경정의 전 연인인 마리안은 세르바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조사를 해나가던 세르바즈는 위고가 범인이라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얻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가 살해되던 당시 그녀의 집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왠지 마음에 걸린다.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세르바즈는  작곡가의 이름을 듣는 순간 바로 그 남자가 떠올랐다. 연쇄살인범이자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전직 검사 쥘리앙 이르트만 말이다. 근데 그는 치료감호소 행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상태다. 왠지 이 사건에서 그의 냄새가 나는 것은 그냥 느낌일까?

제목 옆에 1이라는 숫자가 쓰여있는 걸로 후속편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뭔가 궁금함을 가득 남긴 채 1편이 끝난다. 자연스레 2편을 손에 잡게 되지 않을까?  잔인한 범죄 속에 담겨 있는 이들의 관계는 과연 무엇일까? 또한 이 사건을 파헤치는 세르바즈의 이야기가 함께 뒤섞이며 스릴러의 맛을 한층 끌어올린다. 마치 심리 스릴러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 해야 할까? 촘촘하게 묘사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올여름이 가기 전에 2편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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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킹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4
탁소 지음 / 꼬마싱긋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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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는 순간 과자가 생각났다. 바나나 모양으로 생긴 노란색 과자 말이다. 탁소 작가의 3번째(실제로는 4권이 출간되었다.) 만나는 그림책이다. 특유의 그림체와 내용, 교훈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의성. 의태어들까지 이번에도 역시나 빠져들었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바나나를 좋아하는 원숭이 가족이다. 낮잠에서 깨어난 꼬마 원숭이는 엄마 아빠가 안 보이자 바나나 숲으로 찾아 나선다. 바나나 숲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역시 이번에도 꼬마 원숭이의 여정은 쉽지 않다. 이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며 잠자는 동물들이 깨지 않게 조심히 건너기도 해야 하고, 위험한 순간에 접어들어 난감하기도 하다. 끊어진 나뭇가지 앞에서 망연자실 고민할 때 도움의 손길이 등장한다.

바로 목이 긴~기린 아저씨가 나타난 것이다. 기린 아저씨가 만들어준 계단 덕분에 꼬마 원숭이는 무사히 엄마 아빠를 찾는 여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꼬마 원숭이가 도움만 받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기린 아저씨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도움을 베풀기도 한다. 위험에 빠진 꼬마 거미를 도운 것이다. 꼬마라고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도움을 주었을 때 왠지 모를 기쁨이 가득한 얼굴이 익살스럽게 그려져있다.

나는 아이가 꼬꼬마 시절 육아휴직 중에도 집에서 근무를 해야 해서, 아이가 잠이 들면 침실을 빠져나와 일을 했다. 덕분에 4개월도 안 돼서 분리불안을 겪을 정도로 아이에게 미안함이 많은 엄마다. 잠에서 깬 꼬마 원숭이가 울지도 않고 엄마 아빠를 찾아 씩씩하게 나선 여정을 보면서 우리 아이의 모습이 겹쳐졌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일어나서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아이에게 공포감을 심어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나이가 든 지금도 아이는 깼을 때 엄마 혹은 아빠가 없으면 조금은 불안해한다. 깼을 때 엄마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도하고 다시 눈을 감기도 하고 말이다. 꼬마 원숭이처럼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시기까지 옆에 있어줬어야 했는데... ㅠ

밝은 동화였지만, 아이의 모습이 겹쳐져서 미안함이 배가 된 시간이었다. 물론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여전히 엄마 바라기인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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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에드워드 - 살아남은 아이, 유일한 생존자이자 신이라 불린 소년에게
앤 나폴리타노 지음, 공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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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때론 너무 무섭고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또 다른 동경이 생기는가 보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 또한 고통일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위로를 먼저 찾는 조금은 이기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이든 어른이든...

단란한 4가족이 있다. 아들 둘과 부부. 그들이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면...? 또 다른 미래가 펼쳐졌을 테지만...

LA 행 2977편 항공기 탑승에 앞서 조던은 기계로 하는 몸수색을 거부한다. 아버지 브루스 애들러는 15세 아들 조던과 12세 아들 에디(에드워드)를 홈스쿨링 하고 있다. 아들들에게 아버지는 비판적 시각을 갖도록 가르쳤다. 그리고 조던은 자신의 상황과 이야기를 명확하게 풀어낼 수 있을 정도로 자랐다. 반면 에디는 아직은 귀엽고 유한 막내둥이다. 2977편 항공기에는 에디의 가족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다들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에디의 가족뿐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또한 하나하나 펼쳐진다.

그런 그들이 타고 있던 2977편 항공기는 추락을 하게 되고, 유일한 생존자는 에드워드(에디) 한 명뿐이었다. 에디의 자리가 비행기에서 분리되어서 살았다고는 하지만 에디는 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 전부를 잃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에도 부상을 입게 된다. 그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이, 생존자 에디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서든 이슈가 된다. 살아남은 에디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에디에게 남은 유일한 친척인 이모 레이티 커티스와 존 부부의 집으로 가는 에디. 이모는 난임으로 꽤 오랜 시간 아이를 기다려왔다. 핑크색으로 색칠된 방에 들어선 에디는 그저 자신의 집, 자신의 방으로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어색하기만 한 관계 속에서 에디는 옆집에 사는 쉐이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된다. 사람들은 여전히 에디의 삶에 관심이 많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사서함에 가득 찬 편지들을 보게 되는 에디와 쉐이. 바로 에디 앞으로 온 편지들이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에디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의 가족들이었다. 쉐이와 에디는 그 편지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간다. 그 편지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생존자라고 하지만, 에디는 엄마의 손이 필요한 소년일 뿐이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가족들 앞에서 그 역시 유가족이었다. 그렇기에 자신보다 똑똑하고 유능했던 형 조던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상처가 크다. 하지만 다른 유가족들은 에디로부터 자신의 가족의 마지막 모습을 조금이나마 만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끔찍한 기억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에디의 고통을 대신해 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다행이라면 에디 옆에 친구인 쉐이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낯설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는 레이티 이모와 존 이모부가 있다는 사실이다.

조금씩 현실로 돌아오는 에디의 모습을 보며 끔찍한 기억을 홀로 이겨내야 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너무 잔인하지만 이것도 성장이라는 이름을 감히 붙여야겠지만... 실화를 모티프로 쓰인 소설이라고 하니 한없이 마음이 무겁다. 누구나 크고 작은 이별과 상처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도 살아간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 하지만, 그만한 큰 노력과 시작이 분명히 필요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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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도 속으로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세연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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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으로 자연재해와 관련된 장르를 참 좋아한다. 큰 스케일도 마음에 들지만, 누구나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진정한 속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책 표지에 적힌 "해양 미스터리"라는 한 줄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라...? 순간 영화 7광구와 조스가 떠올랐다. 과연 그런 유의 작품이 맞을까? 내심 궁금했다.

첫 장면부터 범상치 않았다. 근데, 일본군의 병원선 이야기가 등장한다. 일본군이라면... 일제시대 이야긴가? 병원선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초보 머구리(잠수부)인 최순석과 베테랑 머구리 박판돌은 밤에 중국 대형 상선과 충돌해 침몰한 어선의 소식을 듣는다. 해경 경비함 후미 갑판에 한 여자가 경찰관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에 왠지 모를 호기심이 동한다. 결국 그녀가 전날 밤 있던 사고에서 실종된 선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석은 왠지 마음이 끌려 험한 파도 속에 몸을 던진다. 물론 박판돌도 함께 말이다. 결국 시신을 발견한 순석은 시신을 보고 정신을 잃게 되고 해군 감압 쳄버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집에 돌아온 순석은 최동곤이 보낸 문자를 보게 된다.

'바닷속에서 이상한 것을 건졌음. 보물선을 찾은 것 같음.'

최동곤의 문자를 보자마자 전화를 걸지만, 동곤은 연결이 되지 않고 왠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순석은 동곤을 찾아 나선다. 그의 집에서 피투성이로 죽어있는 동곤을 본 순석. 동곤의 시신 옆에는 이상한 숫자들이 피로 적혀있다. 동곤의 피에 미끄러진 순석의 소리를 듣고 누군가 뛰쳐나간다. 순석은 쫓아나가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정신을 잃게 된다. 동곤의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경찰서장을 찾아가 누군가 탄원을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풀어준다. 그녀가 바로 며칠 전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 눈물로 호소하던 그녀 이윤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석.

넘어지면서 옷에 찍힌 숫자를 토대로 순석은 동곤이 남긴 숫자를 토대로 금괴를 싣고 미군의 폭격으로 사라진 배를 찾아 나선다. 그 숫자는 선장인 동곤이 남긴 암호였던 것이다. 바로 좌표. 결국 순석은 군대 동기 상홍과 함께 배를 찾아 나서게 되고, 상어의 공격을 겨우 피해 침몰선을 발견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금괴인양 작업자들이 꾸려진다. 일명 마린보이 호로 선원 4명과 잠수사 6명. 최동곤의 아내이자 요리사 박미경,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촬영자 김성실, 의료진이자 약사인 이윤정까지...

하지만 프롤로그에서도 만났듯이 그들이 발견한 배에는 금괴뿐 아니라 뭔가 이상한 항아리가 들어있었다. 75년 전 침몰한 일본군 731부대의 병원선 초잔마루. 과연 항아리 속에 들어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항아리 덕분에 생기게 된 의문의 죽음들... 과연 금괴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었던 항아리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까?

실제 이야기 같은 구성에 한참 빠져들었다. 책 두께에 비해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공포의 전율 또한 경험할 수 있었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삼각파도 속으로를 통해 뒤늦게 도착한 폭염이 잠깐이나마 물러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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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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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공포와 스릴러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겁보인 나는 공포물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특히 영상화된 작품들의 경우 극도로 꺼린다. 자다 깨거나, 화장실 갈 때 나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특이한 것은, 책은 그나마 낫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장면 상상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사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사라고 해봤자 3번 정도 밖에 안되니 말이다. 지금 사는 집도 내가 구한 것이 아니다 보니, 이사에 대한 기억이나 추억 등이 많지 않다. 덕분에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이사에 대한 생각들을 곁들여가면서 읽게 된 것 같다.

총 6개의 단편이 담겨 있는 마리 유키코의 이사를 읽다 보면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도,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는 이야기도 담겨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이게 왜 무서운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디까지나 글로만 읽어서 그런 것 같다. 다시 읽으며 보니 나도 모르게 몸서리쳐지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공포는 정말 독자가 어디까지 상상하느냐에 따라 그 강도나 깊이가 다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상자라는 작품이었다.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나 역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더 실제적인 느낌이 가득했다. 주인공 사토 유미에 회사에서 3월 중순 자리 교체를 했다. 많은 사람이 근무하기 때문에 스티커의 색과 번호를 이용해서 각자의 짐을 분리했다. 유미에에게는 입사 동기 교코가 있다. 둘은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문제는 유미에의 상자들이 다 사라지고, 오히려 그의 자리에는 모르는 상자들만 왕창 쌓여있었던 것이다. 다행이라면 교코가 종이 명부 파일을 보내주기로 했다는 것. 식사 후 유미에는 43개의 상자 속에서 허우적대며 업무를 하다가 박스들이 자기 자리에 쌓인 것이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된다. 착오가 아니라 배송 처가 불확실한 물건들을 일부러 상자들을 유미에 자리에 쌓아놓았다는 사실 말이다. 한편 여기저기서 클레임과 업무 협조를 받는 유미에. 각 상자의 주인들이 걸려온 전화 속에서 유미에는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나마 유미에의 상자 두 개를 발견한 교코는 상자를 들고 유미에를 찾지만 유미에에게 고맙다는 소리조차 듣지 못한다. 왜냐하면 유미에는 사라진 개인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 하나를 못 찾아 전전긍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 유미에는 교코와 식사를 했던 분수광장에서 자신의 상자를 들고 가는 노숙자를 보게 되고 그를 좇아가게 되는데...

유미에의 상자에는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애지중지 한 것일까?

단편이라서 읽어나가는 속도감이 빠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밝혀지는 사실들은 소름을 끼치기에 충분하다. 상자라는 작품 역시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눈들과 그 모든 내용들이 합쳐지면서 만들어 낸 이야기가 공포 이상의 공포를 선사한다. 그리고 마지막 해설을 통해 알게 된 작가의 선물! 나처럼 눈치 없는 사람이라면 또 한 번 놀랄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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