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신기한 공룡 백과사전 정말정말 신기한 백과사전
페데리카 마그린 지음, 란그 언너 그림, 강나은 옮김 / 별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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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공룡 이름 한번 읊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만화영화 둘리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쥬라기공원 시리즈와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공룡은 몇 번씩 돌려봤을 정도로 어른임에도 여전히 공룡을 좋아하는 어른이인 내 영향인지 5살 된 큰 딸은 공룡을 좋아한다. 사실 공룡을 좋아한다는 나조차 실제 외우고 있는 공룡 이름이 손가락에 꼽지만, 발음이 완벽하지 않은 아이는 나보다 공룡 이름을 더 많이 알고 외울 정도로 공룡에 빠져있다.

『정말정말 신기한 공룡 백과사전』 덕분에 공룡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책을 읽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참 반가웠다.

사실 공룡 관련 책이나 피규어는 집에도 상당수 있다. 그나마 공룡의 식성에 대해서는 어렴풋하게 기억해 내지만(그나마 관심 있는 공룡들만이지만;;;), 살았던 시대나 공룡의 특징 등에 대한 것을 기억해 내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공룡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에 비해 두께는 얇지만, 공룡의 시작과 끝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기에 오히려 아이들 입장에서는 공룡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티라노사우루스의 몸길이는 승용차 세대를 앞뒤로 붙여놓은 것과 비슷하다.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머리 길이가 거의 2미턴데 농구선수 키와 비슷해 등으로 설명한다.)

공룡을 좋아하지만 이미 멸종된(책에서는 어딘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여지를 남겨두긴 한다.) 공룡의 뼈를 토대로 연구하고 복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공룡은 여전히 궁금하고 알고 싶은 종이다. 아이와 함께 공룡연구를 통해 나만의 공룡을 찾아보고, 공룡의 생태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 한 권으로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장난감보다도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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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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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인 최진석 교수의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을 감명 깊게 읽었다. 어려운 분야를 이해하기 쉽게 또한 생각할 이야기를 가득 풀어내는 저자만의 필력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저자의 신작 『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를 접하며 사실 우려가 되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지극히 정치적인 색채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철학자가 정치를 논하는 것. 아니 정치라는 분야가 특정 정당 혹은 특정 계파에 대한 지지나 반대가 담길 수밖에 없는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내 우려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듯이 저자는 과거 철학자들의 사례를 언급한다. 사실 철학자가 정치를 논하는 것은 과거부터 당연시되었던 것이라 한다. 플라톤, 칸트, 공자, 노자, 율곡, 다산 등 많은 철학자들이 국가의 문제를 철학적 높이에서 다루었으며, 정치 철학 중심으로 연구를 하는 경우도 상당수였다고 한다. 사실 저자의 말대로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은 국가와 정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타내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현대에 이르러 철학자를 비롯하여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여전히 낯설고 때론 위험해 보인다. 어쩌면 우리나라이기에, 요 근래 들어 정치의 어떤 계파 건 불편함을 감출 수밖에 없을 정도로 서로를 향해 날이 서 있기에 더 그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막상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회초리가 부정 혹은 반대의 회초리라기보다는 애정의 회초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특정 정당에 대한 옹호를 바탕으로 한다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는 생각 또한 든다. 저자의 논지의 바탕에는 다분히 철학의 관점이 작용한다. 그에 대한 예로 사기 속 한나라 고조 유방이나 고대 중국 철학자 노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또한 실제 우리가 겪었던 얼마 전 우리나라의 사례들 또한 등장한다. 실제적이기에 오히려 피부로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기도 했다. 그저 과거의 철학자들이나 정치가들의 이론에 가까운 사례만 등장했다면 수박 겉핥기 느낌이었겠지만, 우리의 현실과 겹쳐서 보게 되니 문제를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라면 역시 훌륭한 리더는 그에 맞는 격과 예를 갖춘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 역시 정치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었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묻어난다. 사람 사이에도 신뢰가 중요하듯 국가 간에도, 정치인과 국민 간에도 신뢰는 중요하다. 시선도 마찬가지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냐에 따라 결론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 있는 풀을 보면 그 땅이 어떤 땅인지를 알고,

쓰는 사람을 보면 그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 줄을 안다.

- 중국 고전 《사기(史記)》 중

난세가 인물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난세 중의 난세인 것 같다. 아무쪼록 저자의 말대로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걸음 성장해야 할 때이다. 남의 허점을 찾는데 골몰하기보다는 우선 자신을 돌아보고 아프더라도 썩고 곪은 것은 잘라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래야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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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 건축 너머의 세계를 향한 치열한 질문과 성찰 서가명강 시리즈 17
김광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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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특이하고 색다른 건물의 모습이다. 사실 건축은 우리 주변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기도 하다.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곳 또한 건축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간의 영향을 꾸준히 받는다. 그렇기에 건축은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분야이자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삶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사실 건축에 대한 기틀을 잡거나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건축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전자였다면 사실 나와 같은 비 전공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겠지만, 후자였기에 오히려 흥미롭게 접하면서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내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첫 부분(건축은 불순한 학문이다)부터 상당히 놀라웠다. 보통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해 아름답게 포장하는 경우는 있어도, 부정적 느낌의 단어(불순, 이기적, 욕망 등)를 전면에 등장시킨 적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사용한 단어들의 의미는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솔직함을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건축은 건축자나 건물주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용할 사용자의 의견과 생각을 담아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예로 든 건물은 바로 학교 건물이었다. 단지 학생을 수용할 만한 교사(敎舍)가 필요하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건물을 사용할 미래의 학생들을 위한 배려와 그들이 실제로 원하는 바가 투영된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건축된 학교를 보면 학생들의 의견보다는 교육청 혹은 교육공무원의 의견과 생각이 대부분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학교와 같이 수십 년에 걸쳐 수많은 학생들이 사용할 건물에 미래의 사용자들의 의견을 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교육의 편의성이나 공간의 효율성 만큼이나 학생들을 위한 생각이 담겨있어야 진정한 건축이라 할 수 있다는 의견에는 나 역시 찬성한다.

건축을 통해 사회를, 개인을, 미래까지 발견하고 논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선했다. 사실 깨닫지 못했을 뿐 저자의 이야기는 이미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단지 건물만 아닌 우리의 삶을 짓는 건축 이야기를 통해 또 새로운 분야의 실제적인 지식을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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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 - 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서가명강 시리즈 16
구범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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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 명강 16번째 책은 역사 그중에서도 우리와 중국사가 맞물린 동양사학이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도 많고 흥미를 느끼는 터라 상당히 궁금한 책이었는데, 1780년이라는 시대와 열하 그리고 정조라는 세 가지 포커스가 궁금증을 강하게 자아냈다. 저자의 말대로 열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박지원의 열하일기 일 것이다. 학창 시절 배운 한 줄 외에는 열하일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터라 1780년을 키워드로 잡은 저자의 의도가 심히 궁금했다.

우선 열하가 무엇일까? 열하일기 속 열하는 중국의 지역이었다. 이름만 알았지 실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열하가 중국 허베이성 동북부에 위치한 청더(승덕)의 옛 지명으로 청황제들의 여름궁전인 피서산장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베이징에 버금가는 두 번째 수도로 상당한 위치에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잔치에 정조의 명으로 특별히 파견된 진하 특사와 연암 박지원이 동행하면서 보고 겪을 일을 쓴 기행문이자 연행록(중국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보니 점점 궁금증이 더해졌다. 그렇담 진하 특사는 뭐고, 왜 정조는 건륭제의 칠순잔치에 특별히 사신을 파견한 것일까? 사실 그동안 서가 명강 시리즈를 읽으며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이 책을 읽는 독자층을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두고 서술되었기에 사전 지식에 대한 꼼꼼한 설명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구범진교수 역시 당시 우리의 시대상이나 분위기부터 시작해서 알면 이해가 빠른 밑지식에 상당부문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특사에 대해 알기 전에, 조선과 청의 관계부터 언급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오늘날 적잖은 사람들이 당시의 조선이 시대 변화에 어두웠다고들 비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청의 중국 정복이라는 역사의 최종 결말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론적 해석 일뿐이다.

고려 시대부터 우리는 중국에 대한 사대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청에 대한 사대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바로 소위 오랑캐로 얕보고 있던 청에 의해 국토가 유린되고 조선의 왕인 인조가 조선 땅에서 오랑캐의 우두머리 홍타이지 앞에서 오랑캐의 방식으로 절을 하면서(삼궤구고두례) 오랑캐의 신하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근본이 없다고 무시했던 오랑캐의 나라, 큰 나라로 섬겼던 명나라를 무너뜨린 나라, 그럼에도 병자호란 이후 청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던 조선인지라 이런저런 치욕과 원한, 원망이 한껏 쌓여서 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는 대를 이어갔고 영조 대에 이르러서는 오랑캐의 나라는 100년 안에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었다. 하지만 영조의 다음 대 왕인 정조는 이런 시대 상에서 무슨 생각으로 자진해서 사신을 보낸 것일까?

사실 생일의 당사자인 청의 건륭은 칠순을 그리 크게 기념하고 축하하려는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신하들이 성화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건륭의 칠순에 특사를 파견한 나라 역시 조선이 유일하다. 특이점 중 하나는 베이징이 아닌 열하의 피서산장에서 만수절(생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만수절을 보낸 이후는 가을 사냥이 늘 계획되어 있었고 실행되었다. 당사자도 크게 챙길 생각이 없던 칠순에 정조는 사신을 보낸다. 그것도 보통의 사신보다 업그레이드된 특사를 말이다. 이에는 정조에 외교정책도 한몫을 했다. 정조가 진하 특사로 보낸 인물은 박명원인데, 박명원은 정조의 고모부(화평 옹주의 남편)였던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팔촌이 바로 연암 박지원이다. 박지원은 박명원의 진하 특사에 동행하여 겪었던 일을 열하일기라는 형식으로 기록한다. 물론 진하 특사는 박명원이었기에 박지원이 경험할 수 있던 중국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그의 기록은 시대를 연구하는 데 큰 자료가 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부분이 4장에 기록된 봉불지사에 대한 이야기다. 조선은 예로부터 숭유억불 정책으로 유교를 숭상해고 불교를 천시했다. 문제는 판첸을 만나고 그로부터 불상을 받아서 조선으로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성리학을 중시했던 성균관 유생들은 불상을 가져왔다(봉불)는 이유로 박명원 일행을 향해 비난과 비판에 중심에 서게 된다. 그랬기에 박지원은 자신의 책을 통해 박명원과 봉불지사에 대한 변호를 펼친다. 지금이나 당시나 주된 이념에 대한 반의(실제는 아니었지만)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런 면에서 또 인간사는 비슷하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이번에도 서가 명강을 통해 생각지 못했던 주제를 경험하고 지식을 쌓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시간을 내서 실제 열하일기를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의 배경지식을 이미 가졌기에 한결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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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2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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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이어진 이야기. 마지막 반전을 읽으며 허무하기도, 놀랍기도,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가방 회사 그레이스를 설립한 유다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방으로 회사를 점점 키워나간다. 독창적이고 유일무이한 가죽제품을 만들기 위해 유능한 장인들이 함께 한다. 그리고 그녀가 시작한 프로젝트. 일명 트로이 프로젝트. 어마어마한(약 20억) 돈을 받는 대신, 고객이 원하는 가죽제품을 만들어준다. 고객의 어떤 요구에도 응하며 마음에 들 때까지 만들어준다. 그레이스 회의체 직원 들 중 상당수가 반대했지만 그녀는 결국 트로이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첫 번째 고객으로 아서가 등장한다. 계약금 1억, 착수금 9억. 그리고 고객이 제품을 받은 후에 후금 10억.

책의 두 번째 주인공은 아서였다. 아서는 자신의 스토리(1권에 나왔던 이야기가 다정에게 가죽 제품 제작을 요청하면서 보낸 이야기였다.)를 장황하게 설명한다. 아서의 첫사랑인 혜경과 그의 아들 모드레드의 이야기까지 말이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6인의 회의체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아서는 하나 둘 자신의 요구를 전하는데...

결국 아서가 요청한 제품들을 다 만들어내는 그레이스. 한편, 헤어진 전 애인 독고찬이 재 등장하며 그레이스와 트로이 프로젝트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설상가상 그레이스의 직원들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지고, 아서는 제품을 받고 후금을 보내지 않아서 그레이스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 과연 아서의 정체는 무엇이고, 다정은 회사를 지킬 수 있을까?

2권에서는 다정이 회사를 경영하며 일어난 이야기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추어진다. 물론 다정의 개인적인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아서는 그레이스의 고객이었기에, 아서의 이야기보다는 다정의 이야기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사실 실제적이라는 느낌은 적었다. 소설의 또 다른 맛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다정이 그레이스를 경영하고 회의를 해 나가는 이야기는 너무 실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와 판타지의 묘한 경계의 있는 작품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으며 사람의 욕망(감정, 금전, 독보적이고 나만을 위한 특별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과연 아서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깊이 생각했다.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내로남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해봤다. 1권부터 이어진 긴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사실이 설마... 했던 이야기라서 허무하긴 했지만 추리소설을 읽는 쫄깃한 기분을 덤으로 얻었으니 만족한다. 역시 김탁환 작가는 이야기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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