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분파 위험물기능사 필기 - (특별부록 : 최신경향 핵심120제) + 최근CBT복원모의고사수록 + 핵심단기완성, 10판 2023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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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물질들이 존재한다. 분야가 넓어짐에 따라 다루어야 할 화합물 중에는 위험물들도 존재한다. 위험물 안전 관리법 규정에 따라 위험물을 제조하고 저장하는 취급소에서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을 필요로 한다. 도료 제조, 고무 제조, 금속 제련, 염료제조뿐 아니라 화장품과 인쇄잉크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며, 해당 자격증은 승진과 전직에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위험물 기능사 수험의 경우 산업기사에 비해 경력이나 학력이 완화되었기에 상대적으로 응시가 용이하기에 해당 직군을 생각하고 있다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할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2023 기분파(기출문제를 분석하여 파악) 위험물 기능사 필기 수험서의 경우, 수험생들이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시험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출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우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출제 기준표를 통해 다루어야 할 과목과 내용을 한눈에 파악해 보자.

 

 

 

위험물 기능사의 경우 화재 예방과 소화방법, 위험물의 종류 및 성질, 위험물 안전 관리기준, 제조소 등의 소방시설 설치, 제조소 등의 위치. 구조. 설비기준, 위험물 안전 관리법상 행정사항 등 청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챕터의 첫 부분에 그동안 해당 챕터에서 자주 출제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출제 포인트를 통해 정리해 주고 있기에 꼭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핵심정리 내용에 이어서 해당 챕터에서 그동안 출제된 기출문제가 정리되어 있기에, 내용을 통해 실제 문제를 바로 접하며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까다롭거나 좀 더 정리가 필요한 경우 해당 문제 아래 한 번 더 해설이 되어 있으므로 해당 내용을 한 번 더 숙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2023 기분파 위험물 기능사 필기가 타 수험서의 강점이라면 실전문제를 접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각 챕터에 수록된 기출문제뿐 아니라 총 4회의 상시 복원 모의고사와 3년간 공개 기출문제 그리고 최신 경향 핵심 120제 등을 통해 수험생들이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실전에서 바로 대입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최신 경향 핵심 120제는 시험 직전 꼭 한 번 더 참고하여 풀어보면 좋겠다. 

 

 

 

2023 기분파 위험물 기능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합격의 기쁨을 꼭 누리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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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 특별부록 : 최신경향 핵심빈출문제 + 6년간 공개 기출문제 수록 + 핵심포인트 및 주기율표 수록, 7판 2023 기분파 시리즈
장윤영.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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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 발달하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위험에 노출될 위험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잠깐의 방심으로 큰 재해가 일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위험물 산업기사는 갈수록 수요가 많아지는 직군이 아닐까 싶다. 산업체에서 사용하는 발화성. 인화성 물품을 위험물이라 하는데, 위험물 산업기사는 이 위험물을 제1~6류까지 관리할 수 있다 보니 취업할 수 있는 범위가 크다고 한다. 위험물 뿐 아니라 금속 제련이나 화장품 제조, 잉크 제조 등 다방면으로 취업할 수 있기에 미래를 위해 꽤 요긴한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위험물 산업기사의 경우 전문대 이상의 학력과 해당 직군의 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을 준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합격이다. 합격에 가까이 있기 위해서는 시험에 출제되는 내용들을 정확히 알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출제 기준표를 통해 공부해야 할 내용들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일반화학, 화재예방과 소화방법, 위험물의 종류 및 성질, 위험물 안전 관리기준, 제조소 등의 소방시설의 설치, 제조소 등의 위치. 구조. 설비기준, 위험물 안전 관리법상 행정사항까지 총 7장에 거쳐 위험물 산업기사 시험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다. 위험물을 다루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원소주기율표는 책 첫 장에 실려있다. 수시로 보면서 눈에 익숙해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필기시험은 총 90분간 객관식 60문항을 풀어야 하는데, 총 3과목(각 20문항씩 30분)에서 과락(40점)이 없어야 하며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필기시험 응시 절차 또한 책 초반에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기에 참고하면 좋겠다. 

 

 

 

사실 위험물 관리라는 분야는 화학을 기초로 하고 있기에,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 그럼에도 꾸준히 나오는 문제들이 있기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기준이나 설비 기준 등 법과 관련된 부분도 출제되기에 꼼꼼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2023 기분파 위험물 산업기사 필기 수험서의 경우 각 단원마다 출제 포인트를 통해 출제가 잦은 부분을 집어준다. 자주 출제되는 문제와 내용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고 공부한다면 좀 더 합격에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10년간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기 때문에, 방대한 분량 중 꼭 알아야 하는 내용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다루기 때문에 시간 절약도 될 것이다. 각 챕터의 핵심요약 뒤에는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내용을 확실히 기억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핵심요약을 통해 기출문제가 어떤 식으로 출제될지를 미리 공부해 보면서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2023 기분파 위험물 산업기사 필기 수험서는 기분파(기출문제를 분석하여 파악)라는 이름답게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수험서가 이루어져 있다. 각 단원에 담겨있는 기출문제뿐 아니라 최종 모의고사 4회, 최근 6년간의 기출문제가 담겨있기 때문에 시험에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별부록에 핵심 빈출문제가 수록되어 있으니 시험장에서 마지막으로 꼭 한 번 더 확인해 보면 좋겠다.

2023 기분파 위험물 산업기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꼭 합격의 기쁨을 맛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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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2
유지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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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옆에서 저 흉측하고 슬픈 그림을 보면서

흡족하게 웃고 있는 이 여자는,

아름답고 고귀했던 자신의 아내가 아니었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미치광이였을 뿐.

예술에 대한 끔임 없는 집착과 광기가, 그녀 안에 살고 있던 흉측하고 잔인한 괴물을 서서히 끌어내고 있었다.

두 권 분량의 책이지만,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진실히 밝혀지고 나서 희주와 수현은 어떻게 될지 정말 가슴 졸였다. 예상치 못한 반전 또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내 생각대로 호락호락하게 스토리가 풀리지 않았다. 뻔한 듯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여서 더 집중하며 읽었던 사랑 이야기였던 것 같다.

수현과 희주가 매주 수요일 만나 미술치료를 받는다. 겨우 한 달가량(5번) 만났음에도, 둘 사이에는 너무 강렬한 스파크가 튄다. 문제는, 이 둘 사이에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면 안 되는 진실이 담겨있다는 사실이다. 너무 사랑했던 엄마를 이른 나이에 잃고 그 이후 사랑을 느껴보지 못하고 성장한 여자. 그 여자는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그 불행의 시작점이었던 엄마를 죽인 남자를 죽이고 싶다. 유일한 가족인 누나가 갑자기 죽는다.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잊고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었던 소원은 누나의 죽음으로 깨진다. 그리고 누나를 그렇게 만든 그 사람을 찾아 복수를 하는 남자. 그렇게 그는 괴물이 된다. 문제는 너무 사랑하게 된 그 남자 수현이 바로 엄마를 죽인, 희주가 그렇게 죽이고 싶었던 남자라는 것이다.

1권의 뿌렸던 씨앗들이 2권에서 하나하나 밝혀진다. 그날 시은의 사고의 진실과 함께, 잊혔던 수현의 기억 파편들이 드러난다. 그리고 수현의 기억이 지워진 이유와 그가 현재 만성 백혈병을 앓게 된 이유 또한 그렇게 밝혀진다. 독자가 예상했던 진실은 반쪽짜리 진실이라는 것도 말이다. 밝혀진 진실 앞에서 둘은 분노하지만, 괴물인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괴물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 괴물은 자신 하나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들의 분노와 복수는 어떻게 될까?

수희(정수현-강희주)커플 만큼이나 흥미로웠던 우선(정우성-주선미)커플의 이야기도 나름 흥미로웠다. 짝사랑의 아픈 과거를 고백하는 우성(이름과 딴판이라는데, 진짜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하다.)과 그런 우성의 아픔을 보며 우성을 사랑하게 되는 선미의 모습도 예뻤다.

개인적으로 다른 책들과 확연히 다르게 다가왔던 이유는, 수현과 희주가 미술치료를 하며 매 수업 시간에 만든 작품을 실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미술치료를 받는 듯, 수현이 만든 작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주니 더 실제 같은 느낌이었다. 그 밖에도 미술이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어서 더 전문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제목이 무슨 뜻일까 내심 궁금했는데, 중반부가 넘어서 등장했다. 르네 마그리트는 실제 유명한 화가의 이름이었고, 그의 그림 중에는 이 소설의 표지처럼 얼굴이 가려진 채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 그네 마그리트의 실제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그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제목의 의미가 비로소 이해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너무 흥미롭겠다 싶다. 대신, 주인공이 청부살해업자인데 그 모습을 너무 아름답게 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이유가 있다 해도, 살인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니 말이다.


자신의 옆에서 저 흉측하고 슬픈 그림을 보면서

흡족하게 웃고 있는 이 여자는,

아름답고 고귀했던 자신의 아내가 아니었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미치광이였을 뿐.

예술에 대한 끔임 없는 집착과 광기가, 그녀 안에 살고 있던 흉측하고 잔인한 괴물을 서서히 끌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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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고 2023-02-11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랑걸우네님의 책리뷰 올라오는 걸 보면 일하시면서 아이보시면서 언제 이렇게 책을 읽으시나 늘 감탄합니다!! 이 책 재밌겠네요^^ 리뷰 잘 봤어요!!

명랑걸우네 2023-02-13 09:39   좋아요 1 | URL
아이~~과찬이십니다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잔혹범죄전담팀 라플레시아걸
한새마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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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것은 어쩌면 '악'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기 행동이 옳다고 믿는 잘못된 '선'이 제일 위험한 게 아닐까?

부모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얘기에 여동생과 함께 배를 탔던 아이. 여동생은 살해되고, 자신의 등에는 시체꽃이라 불리는 라플레시아가 새겨져있었다. 기억을 잃은 소녀. 자신의 이름도, 동생의 이름도, 부모의 이름도 무엇도 기억하지 못한다. 사건 현장을 담당했던 강규식 형사 부부에게 입양된 아이는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최연소 팀장이 된다. 광역 수사대 강력 3팀 팀장 강시호 경감. 그날 이후 그녀는 라플레시아 문신을 새겨준다. 이 문신을 새겼던 그 사람들 눈에 띄기를 바라며 말이다.

부유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저크시즈 팰리스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망자는 EM 파이낸셜 대표인 신영호. 외국에서 돌아온 날 맞춰 방문한 가사도우미가 그의 시신을 발견한다. 얼굴이 곤죽이 되어 있었고, 치아는 다 빠져 있었다. 식기세척기에서 발견된 그의 치아. EM 파이낸셜이라는 회사가 대부 업체였기 때문에, 시호는 원한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신영호의 전후 행적과 주변인을 조사하던 중, 그의 아들인 신태광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증언들이 나온다.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미 여러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 또한 밝혀진다.

한편, 편의점 알바를 하는 대학생 김민서는 술에 취해 갑질하는 손님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알바를 그만둔다. 우연히 마트에서 만난 한제이와 친해진 민서는 제이가 소개해 준 봉사 단체에 들어간다. 육자대명왕 창시관음교라는 단체였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연스레 친해진 민서는 그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 그러려면 시험에 통과해야 한단다. 죽기 살기로 공부해 시험에 합격한 민서는 제이와 같이 지낼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새 하늘 세상 공동체라는 그곳 생활을 위해 차에서 내린 민서는 병원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다가, 갑자기 다리가 절단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석연치 않은 의심이 생긴다. 그 와중에 큰 행사에서 제이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시호 팀은 신영호 살해 사건을 파헤쳐 가면서 과거 신영호가 신관음이라는 이름에 손가락이 여섯 개인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육자대명왕 창시관음교라는 사이비 단체를 만들었고, 그곳의 신도들을 속여 가로챈 재산을 개인적으로 착복해서 세운 회사가 EM 파이낸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단체의 행사 날, 큰 화재가 일어났었고 상당한 인명피해가 일어났다는 사실과 함께 신영호 아래에 있던 사람 중 하나인 예인숙이 관음교를 다시 일으켜서 현재 무진시 외곽 매곶에 새 하늘세상 공동체를 세웠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또한 영호가 아랫집과 윗집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고 탐문수사를 하는 가운데, 윗집의 치매를 앓고 있는 박이순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에게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게 되는데...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이비 종교와 살인사건 그리고 주인공이 과거에 겪었던 끔찍한 사건이 한데 얽혀있다. 강시호와 김민서의 시각에서 두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둘이 절묘하게 겹쳐지며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린다. 과연 신영호 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일까? 강시호의 등에 새겨진 시체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리고 김민서의 다이어리는 무엇을 의미할까?

사건이 해결되었다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 가득해서 궁금해진다. 강시호와 함께 배에 타고 있던 그 아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시호 등에 새겨진 시체꽃의 의미는 알았지만, 뭔가 속 시원하지 않다. 좀 급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후속편을 등장시키기 위한 복선인가 싶을 정도니 말이다.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것은 어쩌면 ‘악‘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기 행동이 옳다고 믿는 잘못된 ‘선‘이 제일 위험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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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
유지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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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그건 네가 인간이기 때문이야'라고 현수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그 사실을 입 밖으로 내뱉어버리고 나면, 자신이 괴물이 되어버린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되는 것 같아서...

스스로 자신을 괴물이라고 인정하고 나면, 그때는 정말 괴물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수현은 이내 눈을 감아버렸다.

표지 아래 띠지에 적힌 그 한 줄이 무슨 의미인지 무척 궁금했다. 엄마를 죽인 사람을 죽여달라니...! 물론 책을 읽으며 그 의미를 알게 되었지만 그 한 줄의 의미는 독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자비의 사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괴물 정수현. 그는 청부살인업자다. 그의 손에 죽어간 사람은 참 많다. 다른 청부살인업자와 다른 점이라면, 죽어가는 사람이 고통스럽지 않게 단 시간에 죽음에 이르게 해준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을 무참히 죽여 드럼통에 넣은 후 시멘트로 발라버린 그 사람 또한 수현의 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그날 그를 처리하고 난 후, 수현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정신을 잃는다. 사장인 조상기의 끄나풀인 창진에 의해 병원 진료를 받게 된 수현은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다. 급성이 아니기에 항암을 받으면 살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도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는 수현. 이미 그의 손에 죽어간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다면, 그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삶의 의지가 없던 수현을 안타깝게 여긴 의사는 미술치료를 권한다. 그리고 그의 손에 남은 한 장의 명함 속에는 하늘 공방이라는 미술치료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희주는 미술치료사다. 그녀에게는 큰 상처가 있다. 어린 절 엄마이자 유명한 화백이었던 유혜경의 죽음이다. 엄마의 죽음 이후, 아빠 강창수와의 관계는 삭막해졌다. 그런 희주가 아빠와 가까워지게 된 계기는 아빠의 조교였던 윤보영 때문이었다. 희주를 살갑게 챙겼던 그녀. 근데 아빠가 보영과 결혼을 하겠단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었던 걸까? 보영의 친절함에 넌더리가 난다. 엄마 자리를 빼앗길 수 없었다. 그렇게 아빠와 거리를 두고 희주는 유학길에 오른다. 엄마가 그렸던 그림을 그녀도 그렸다. 단, 화가가 아닌 미술 치료사가 된다. 미국 유학시절 만난 첫사랑 명훈. 하지만 명훈은 희주의 배경을 보고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이용 가치가 없어지자 무참히 버린다. 첫사랑 명훈과 일방적인 이별을 경험한 후, 희주는 자신의 삶이 이렇게 된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이렇게 만든 누군가에게 복수를 꿈꾼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그리고 엄마의 부재를 만든 그 살인자를 타깃으로 삼자 갑자기 삶의 의지가 생겼다.

그때는 왜 그리도 나약했는지. 왜 그리도 쉽게 눈물을 흘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마도 인생의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복수'라는 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복수는 우울하고 지루했던 한 사람의 하루를 참으로 활기차게 만들어주었다.

마치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는 카페인같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던 수현이 희주의 공방을 찾아갔던 이유는 희주가 청부살인을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수현이 현수에게 건넨 한 장의 사진에는 수현의 누나인 시은이 담겨있었고, 그녀가 죽이고자 의뢰한 사람은 바로 수현이었다. 다행이라면 수현의 친한 동생인 현수에게 의뢰가 들어왔다는 점이다. 수현은 궁금했다. 그녀가 왜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말이다. 그렇게 공방을 찾은 수현은 희주와 매주 수요일 치료를 받게 된다.

한눈에 희주는 수현이 범상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와의 수업을 통해 조금씩 그의 존재를 알아가는 희주. 상처가 드러나면서 그들 사이에는 이상한 감정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예상치 못한 접점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원수라 볼 수 있는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둘 사이의 비밀을 몰랐기에 가능했을 일이다. 순식간에 빠져든 둘은 서로가 너무 애틋해진다. 그녀를 지키고픈 한 남자와, 그런 그가 살길 바라는 한 여자의 이야기. 과연 비밀은 어떻게 밝혀질까?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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