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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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아주 작은 차이로 모양이 달라져요.

하지만 어느 것이 뛰어나고 어느 것이 열등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얼굴 생김새나 체형이나 피부색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그런 건 사소한 일이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더 잘 살아보기 위해 하루하루 분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제목이 무척 의미심장하다. 사랑이 없는 세계가 과연 존재할까? 인류가 있는 한 사랑과 이별은 늘 함께하는 동반자 일 텐데 말이다. 다행히 표지 가득한 식물이 제목의 힌트가 될 수 있다.

음식점 엔푸쿠테이의 종업원이자 요리사가 꿈인 후지마루.

주인인 쓰부라야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날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엔푸쿠테이의 음식이 좋다.

음식 맛에 반해 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엔푸쿠테이를 찾아왔지만, 거절당한 후지마루는 2년간 이탈리아 식당에 취직해 기술을 쌓은 후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결국 종업원이 되었다.

(물론 기술 때문도, 일손이 부족해서도 아닌 황당한 이유가 있었지만... ㅎ)

그런 엔푸쿠테이가 배달을 시작한다. 가끔씩 오는 뭔가 의심스러운 손님이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받은 명함에는 의외로 바로 앞에 T 대학의 생물과학 교수라고 쓰여있다.

(다행히 장르 호러가 아니다. 손톱 밑에 흙이 묻어있는 것도, 왠지 저승사자 느낌의 포스도 그냥 모습일 뿐.)

얼마 후 5인분의 배달 전화를 받고 학교를 방문한 후지마루는, 식물학 전공을 하는 박사과정 1년 차 대학원생 모토무라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앙증맞은 뒤꿈치에 반하고 만다.

식물을 너무 사랑하는 그녀는 애기장대를 연구하고 있다. 그냥 잡초같이 보이는 풀을 너무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 특이해도 너무 특이하다.(특히 그들이 처음 만나던 날 입고 있던 셔츠 속 그림은 경악스럽다.)

그렇게 사랑에 빠진 후지마루는 열흘에 한번 시키는 배달 전화가 반갑기만 하다.

사랑에 빠져서 그런지, 그녀가 연구하는 식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후리마루는 결국 그녀에게 고백을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당혹스럽기도, 아리송하기도, 신선하기도 하다.

식물에는 뇌도 신경도 없어요. 그러니 사고도 감정도 없어요. 인간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도 왕성하게 번식하고 다양한 형태를 취하며 환경에 적응해서 지구 여기저기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식물을 선택했어요. 사랑 없는 세계를 사는 식물 연구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사실 모토무라 역시도 후지마루가 싫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연구를 포기하고 싶지도, 결국 식물연구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 결국 연애의 끝도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거절의 의사를 비춘 것이다.

그녀의 거절에도 후지마루는 여전히 그녀가 좋다. 과연 둘은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내내 후지마루가 참 밝고 건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조차도 선입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모토무라와 동네 작은 음식점 종업원 후지마루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사람이 걸치고 있는 옷이나 직업이나 환경을 보고 편견을 가진 것이다. 만약 그런 이유로 후지마루를 거절했다면, 욕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 모토 무라드 너무 순순했다는 것.

별것 아니게 보이는 작은 식물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연구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후지마루 역시 자신이 가진 꿈을 위해 한걸을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요즘의 자극적인 소설들에 비해 청초하고, 한편 밍밍해 보일 수 있는 소설이지만 그래서 더 따뜻하고 신선했다.

또한 사랑 없는 세계에 살지만 그들만의 방법을 통해 성장해가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그 만의 매력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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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미션
박성배 외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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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배웠던 윤리 교과서 속 철학자 중 소명의식에 대해 이야기 한 사람이 있었다.

각자에게 맡겨진 소명의식이 서양의 직업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한 줄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 내가 처음 사명이나 하나님이 날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 등을 고민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

대학에 입학은 했지만, 구체적인 진로를 찾지 못해 늦은 사춘기를 겪던 시기였다.

내가 원하던 진로도 아니었고, 재수를 하자니 너무 고통스러웠던 고3 시기를 보냈기에 더 이상 무엇을 도전할 의욕조차 없던 시기를 보내며 참 많이 답답하기도 했다.

이 책은 어찌 보면 개인의 간증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각자의 상황과 환경이 다르고, 그들이 만났던 하나님 또한 다르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들을 선하게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동일하다.

누구나 삶을 살면서 자신을 보내신 목적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전에 친구가 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하나님은 내비게이션이 아니야. 우리를 로봇으로 보고 자신의 맘대로 끌어가시는 분이 아니라는 거지..."

그분은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고, 그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삶의 목적들을 발견하길 원하신다.

물론 사람에 따라 쉽게 발견하기도 하고, 상당히 오랜 기간을 헤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나 역시도 아직 내 길이 온전한 길인 지 확신하지 못하기도 하다.

책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삶의 주신 미션이 무엇인지를 참 여러 가지 모습으로 알아간다.

물론 큰 질병 속에서 고통을 겪기도 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여러 번 넘어지기도 하고, 답답한 상황 속에 처하기도 한다.

쉽지 않은 길을 가야 하기도, 익숙하지 않은 곳이나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하시고 한결같이 부르시는 하나님의 인생 미션을 결국 수행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온 터로 사실 나는 인생에 다이내믹한 경험이나 간증은 없다. 그래서 어떨 때는 그런 큰 경험이 있다면 내 신앙이 흔들리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복되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그런 체험을 하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기에 말이다.)

이 책에 저자들처럼 우리 각자에게 그분이 허락하신 미션들이 있다. 그 미션은 모두가 다르다.

그리고 그 미션은 누가 대신 발견해줄 수 없다. 오로지 나와 하나님만 아는 미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미션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된다.

인생의 미션을 깨닫고,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대로 온전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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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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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꿈이 참 많았다. 하고 싶은 것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명확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힘들어졌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나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았던 것 같다.

아마 실패라는 단어가 주는 좌절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안정적인 것을 찾게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다니기 보다,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에 더 마음을 쏟다 보니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거나, 좋아하는 것을 생각할 마음을 잃어버린 것 같다.

전승환 작가의 책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라는 제목이 가슴 깊이 와닿았던 것은 그래서가 아닐는지...

작가는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았던 위로의 문장들을 모아 또 다른 위로의 글로 엮었다.

자신이 읽으며 위로가 되었던 문장들을 많은 사람과 나누며 또 다른 위로를 경험하고 싶었다는 그의 마음만 봐도 세상에 얼마나 많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그들 중 나도 속하겠지만 말이다.)

각자의 환경과 상황이 다르듯이, 상처도 위로도 다른 것 같다.

아프다는 것은 이겨내야 할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겪다, 보내야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무조건 억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화가 날 땐 화를 내고, 대신 그 이후에 차분히 마음을 돌보면 됩니다.

그 모든 게 다 잘 겪어내고 있는 과정입니다.....

미움과 분노 같은 감정도 태풍과 같습니다.

지나치게 휘말리지만 않도록 주의한다면, 마음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주니까요.

나는 힘든 것을 내색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리 안에 가득 자리 잡고 있는 한 사람이다.

덕분에 매일 전쟁터 같은 삶 속에서 한번 즈음 쉬어가야 할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오늘 하루만 버텨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살 때도 상당수 있었다.

그런 내게 저자의 한 줄은 친구의 한 마디 보다 더 값진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이 책의 큰 매력은 아직 만나지 못했던 책 속 한 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그 어떤 말의 위로보다 큰 위로를 느낄 때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만난 책 속 그 한 줄이 묘한 위로로 가슴에 자리 잡아 다시금 마음을 다독일 힘이 되어 주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지 그렇지 않았다.

나와 같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당신만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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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중의 탄생 -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염정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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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중은 역사적 큰 획을 긋는 일을 많이 주도했다.

한 사람의 힘은 미미하지만, 미미한 힘이 뭉칠 때 예상치 못한 또는 대중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낼 수 있었다.

대중의 역할은 한 나라에서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각 나라의 정치적 변화를 일으킬 때 대중들은 큰 힘을 발휘했다.

대중 이론이 구체적인 이론으로 등장한 것은 프랑스 혁명 때문이었다. 프랑스 시민들이 보여준 대중의 힘은 이후 많은 나라들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각 나라들에서 그들의 힘으로 인한 변화를 이룩했다.

세대가 달라짐에 따라 대중의 성격도 제각기 달라졌다.

과거 대중에 대한 이미지 역시 많이 달라졌다. 전통적인 대중은 하류층에 속한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대중이라는 이미지는 못 살거나, 신분이 낮은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대중은 대부분 중산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문화적 대중이 여기에 속한다.

전통적 대중이 공동체적 성격(대중의 일원)을 강하게 띄고 있던데 비해, 오늘날의 대중은 자신이 대중의 속한다는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거의 대중과 현대의 대중은 정의 자체에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대중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학생과 지식인들의 힘으로 부정선거를 일으킨 대통령을 하야시켰던 4.19 혁명을 비롯하여 무수한 혁명들이 대중의 힘으로 일어났다. 2016년 촛불집회 역시 현대적 대중의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에는 정치와 사회적 변화만을 대중의 개념으로 등장시켰지만, 현대의 대중은 정치와 사회를 넘어 문화와 스포츠, 소비, 미디어의 측면에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특정 장소에 군집하는 것,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있어야 대중으로 인정받았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의 대중은 온라인상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두 학자의 견해가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등장하는 이 책은 사실 좀 딱딱하고 어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대중의 정의를 발견하고, 대중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었다는 의의와 함께, 앞으로의 대중은 또 다른 형태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파괴적이고, 변화 주도적인 의미를 지녔던 대중이, 사회화되고 성장하는 기능을 가진 대중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는 것.

미래의 다음 세대가 만들어 갈 대중에 대해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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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이노우에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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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ssment : 괴롭힘. 학대

오전 8시 1분 마루오슈퍼 고객상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크림빵에서 1엔짜리 동전이 나왔다는 것.

급히 임원 회의가 소집되고, 확인 결과 폐점 직전 젊은 여자가 "파워하라(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을 뜻하는 일본식 준말)를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점포에 제재를 가하겠다"라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근데 이 회사 정말 황당한 것이... 이 한 통의 전화로 유추할 만한 회사 내 괴롭힘이 마구 쏟아진다.

그리고 아키스 와타루가 본사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발령 난다.

컴플라이언스실의 유일한 직원인 마코토는 아키스의 이름을 듣는 순간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낀다.

(일본어 음의 언어적 유희다.)

이 모든 사건을 하나하나 되짚어 가는 아키스와 마코토.

엉뚱하고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 같이 보이는 아키스지만 그 모든 증거를 확보한 후 하나하나 해결해간다.

결국 크림빵 사건의 범인은 자신의 인사발령에 불만을 품은 지점 직원의 소행이었다.

하지만 사장인 마루오에게는 누구도 모를 큰 그림이 있었다.

갑자기 지점 점장으로 일하던 아키스를 갑자기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발령 낸 것일까?

아키스와 사장인 마루오 그리고 상무인 와키타 사이에 7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실제 우리가 자주 보는 이야기가 많다.

회사 내에서의 문제들을 다룬 것 같지만, 손님의 갑질 이야기도 등장한다.

읽다 보면 정말 많은 직장 내 괴롭힘들이 있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른다.

아니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내가 느끼기에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 전부 괴롭힘이 붙는다.

(성추행처럼 당연히 직장 내 괴롭힘 이라고 생각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회사 내 공기조절기 사용을 맘대로 하는 것도, 존칭을 잘못 붙이는 것도...)

실제 일본에서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지는(전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것들도 등장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 동안 이유도 모르고 묶여있었던(지레 짐작 정도의 것이었으나), 체증이 내려가는 장면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어쩌면 진짜 해러스먼트도 있겠지만, 내 뜻과 왜곡되게 상대에게 전해져서 해러스먼트 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나름 큰 회사에 이런 업무를 해결하는 부서에 두 명뿐이라는 상황이 조금은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아키스와 마코토를 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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