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배웠던 윤리 교과서 속 철학자 중 소명의식에 대해 이야기 한 사람이 있었다.
각자에게 맡겨진 소명의식이 서양의 직업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한 줄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 내가 처음 사명이나 하나님이 날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 등을 고민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
대학에 입학은 했지만, 구체적인 진로를 찾지 못해 늦은 사춘기를 겪던 시기였다.
내가 원하던 진로도 아니었고, 재수를 하자니 너무 고통스러웠던 고3 시기를 보냈기에 더 이상 무엇을 도전할 의욕조차 없던 시기를 보내며 참 많이 답답하기도 했다.
이 책은 어찌 보면 개인의 간증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각자의 상황과 환경이 다르고, 그들이 만났던 하나님 또한 다르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들을 선하게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동일하다.
누구나 삶을 살면서 자신을 보내신 목적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전에 친구가 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하나님은 내비게이션이 아니야. 우리를 로봇으로 보고 자신의 맘대로 끌어가시는 분이 아니라는 거지..."
그분은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고, 그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삶의 목적들을 발견하길 원하신다.
물론 사람에 따라 쉽게 발견하기도 하고, 상당히 오랜 기간을 헤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나 역시도 아직 내 길이 온전한 길인 지 확신하지 못하기도 하다.
책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삶의 주신 미션이 무엇인지를 참 여러 가지 모습으로 알아간다.
물론 큰 질병 속에서 고통을 겪기도 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여러 번 넘어지기도 하고, 답답한 상황 속에 처하기도 한다.
쉽지 않은 길을 가야 하기도, 익숙하지 않은 곳이나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하시고 한결같이 부르시는 하나님의 인생 미션을 결국 수행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온 터로 사실 나는 인생에 다이내믹한 경험이나 간증은 없다. 그래서 어떨 때는 그런 큰 경험이 있다면 내 신앙이 흔들리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복되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그런 체험을 하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기에 말이다.)
이 책에 저자들처럼 우리 각자에게 그분이 허락하신 미션들이 있다. 그 미션은 모두가 다르다.
그리고 그 미션은 누가 대신 발견해줄 수 없다. 오로지 나와 하나님만 아는 미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미션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된다.
인생의 미션을 깨닫고,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대로 온전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