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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argasso Sea (Paperback)
Jean Rhys / W. W. Norton & Company / 2016년 1월
평점 :
카리브해의 푸른 바다와 짙푸른 열대 우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격적인 로맨스와 광기 어린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종, 계급, 식민지주의라는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파헤칩니다. 주인공 Antoinette은 카리브해의 섬에서 태어나 백인 남편과 결혼하지만, 그녀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과연 그녀는 사랑과 광기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크레올, 즉 카리브해 출신의 유럽계 후손인 Antoinette는 1830년대 자메이카의 가족 영지 쿨리브리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녀의 가족은 어머니 아넷과 정신 장애가 있는 동생 피에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버지의 사망과 1833년 노예 해방법 통과 이후 빈곤하고 고립된 상태에 처합니다. 아넷은 우울증에 빠져 Antoinette를 외면하고 혼잣말을 하게 됩니다. Antoinette는 정원과 부두교 같은 민간 주술을 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모 크리스토핀의 곁에서 위안을 찾습니다. Antoinette는 흑인 소녀 티아와 짧은 우정을 나누지만, 수영하다 내기에서 다투고 티아가 Antoinette의 돈과 옷을 가지고 도망가면서 끝이 납니다.
티아의 더러운 옷을 입은 Antoinette를 본 아넷은 가족을 빈곤에서 구해내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곧 부유한 영국인 메이슨 씨와 결혼합니다. 메이슨 씨는 쿨리브리를 완전히 개조합니다. 이러한 과시적인 부의 전시는 인근 마을의 가난한 전 노예들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아넷과 코라 이모는 보복을 두려워하며 메이슨 씨에게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것을 촉구하지만, 그는 이를 무시합니다.
어느 날 밤, 폭도들이 쿨리브리 저택에 불을 지릅니다. 가족은 간신히 탈출하지만 피에르가 심하게 다칩니다. Antoinette는 6주 동안 열에 시달립니다. 그녀가 마침내 깨어났을 때, 피에르가 사망했고 어머니 아넷이 시골의 요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Antoinette는 어머니를 방문하지만, 슬픔으로 미쳐버린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Antoinette는 여학교 수녀원에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곳의 수녀들은 학생들에게 순결과 올바른 행동의 가치를 가르치며 외모를 중요시합니다. Antoinette는 수녀원의 일상에서 위안을 얻지만 기도에서 신앙이나 위로를 찾지 못합니다. 18개월 후, 아넷이 사망한 뒤 메이슨 씨가 그녀를 방문하여 수녀원 학교에서 데려갈 것이라고 알립니다. 이는 그녀를 위한 구혼자가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Antoinette는 낯선 사람이 그녀를 숲을 통해 계단 위로 인도하는 반복되는 악몽을 꿉니다.
Part 2는 Antoinette와 그녀의 새 남편의 신혼여행 중 자메이카 근처 그랑부아 섬에서 시작됩니다. 이 부분은 카리브 해의 낯선 풍경, 언어, 관습에 위협을 느끼는 이름 없는 영국인 남편의 시점에서 서술됩니다. 그는 하인들, 특히 크리스토핀과 반항적인 젊은 아멜리를 불신합니다. 그는 Antoinette의 돈을 위해 결혼했으며, 그녀를 아름답지만 불안한 낯선 사람으로 여깁니다. 둘은 오후에는 수영을 하고 밤에는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남편은 다니엘 코스웨이라는 사람으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Antoinette의 이복 형제이며, 그녀의 고인이 된 아버지 올드 코스웨이와 노예 사이의 불륜의 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편지는 Antoinette 가족에 광기가 있다고 경고하며, 그녀의 부모가 모두 "광란" 상태로 죽었다는 소문을 전합니다. 다니엘은 Antoinette의 가족, 특히 리처드 메이슨이 결혼 약정 시 남편을 속였다고 주장합니다.
남편은 이 편지에 대해 Antoinette에게 언급하지 않지만, 점점 냉담해집니다. 크리스토핀은 남편을 싫어해 그랑부아를 떠나고, 이는 Antoinette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 크리스토핀이 떠난 직후, 남편은 숲에서 길을 잃고 버려진 집 근처에서 '좀비'를 본 것 같다고 확신합니다.
이야기는 Antoinette의 시점으로 전환됩니다. 그녀는 크리스토핀의 집을 찾아가 오베아 주술로 남편이 다시 그녀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크리스토핀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결국 액체가 든 병을 Antoinette에게 줍니다.
다시 남편의 시점으로 돌아와, 그는 다니엘 코스웨이를 만나러 갑니다. 다니엘은 500파운드를 요구하며 남편을 협박하려 합니다. 그날 밤 부부는 다투고, 남편은 Antoinette의 과거에 대한 진실을 요구합니다. Antoinette는 쿨리브리 화재, 피에르의 죽음, 어머니의 광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남편은 그녀를 버사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이는 Antoinette를 불안하게 합니다.
Antoinette가 남편에게 약을 먹인 후, 남편은 숲으로 도망갑니다. 돌아왔을 때 아멜리가 그를 돌보고 둘은 잠자리를 같이 합니다. Antoinette는 이를 듣고 집을 떠났다가 며칠 후 크리스토핀과 함께 돌아옵니다. 크리스토핀과 남편이 다투는 동안 Antoinette는 방에 틀어박혀 술을 마십니다. 남편이 오베아 행위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자 크리스토핀은 떠나갑니다.
남편은 자메이카를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출발 당일 Antoinette는 무감각하고 침묵합니다. 남편은 후회에 사로잡히지만, 곧 둘 사이의 증오가 그 감정을 압도합니다.
Part 3은 영국에서 Antoinette의 보호자인 그레이스 풀의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Antoinette가 남편의 집 다락방에 강제로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레이스 풀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녀는 침묵의 대가로 다른 하인들의 두 배에 달하는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Antoinette의 의식으로 전환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종종 그레이스 풀의 열쇠를 훔쳐 밤에 집 안을 돌아다닙니다. 어느 날 그레이스 풀은 Antoinette에게 전날 밤 리처드 메이슨이 그녀를 방문했고, Antoinette가 그를 칼로 공격했다고 말합니다. Antoinette는 이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날 밤, 그녀는 마지막으로 반복되는 악몽을 꿉니다. 평생 꿈꿔온 계단이 이곳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이번 꿈에서 그녀는 촛불을 들고 집에 불을 지르고, 지붕 위에 앉아 불타는 집을 바라보며 쿨리브리의 화재를 회상합니다. 꿈속에서 남편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죽음으로 뛰어듭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목적의식으로 가득 차 촛불을 밝히고 집으로 내려가 꿈을 실현하려 합니다.
Antoinette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식민지 시대 여성의 고통과 정체성을 심도 있게 조명합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이야기 전개가 느리고, Antoinette의 감정적 고통이 지나치게 반복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콥스는 Antoinette를 통해 강력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하며, 그녀의 내면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고전 소설 '제인 에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주인공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식민지 시대 여성의 억압된 욕망과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작품 전체적으로 어둡고 비관적인 분위기가 강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