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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명랑한 척하느라 힘겨운 내향성 인간을 위한 마음 처방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6월
평점 :
Covid19의 세계적인 발발 이후, 우리 모두는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착용해서는 안 되는 가면이 있습니다. 성격 가면은 사람을 대할 때 착용하지만 내면의 자아와는 완전히 다른 외적 정체성입니다
진정한 자아를 숨기며 살아가다
인정하고 싶든 아니든, 우리 모두는 우리의 약점, 두려움, 취약성을 숨기고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때때로 가면은 우리가 아닌 척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때때로 소셜 미디어에서 묘사하는 삶과 같이 실제보다 더 나은 우리 자신의 이미지를 묘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린 시절에 다양한 트라우마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진정한 관계에서 자신을 닫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 어린 시절 상처의 고치에 갇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과거의 상처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막을 형성하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대처 메커니즘과 전략은 우리의 성격이 서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반응은 언뜻 보기에는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행동 가면을 Tm지만 실제로는 모두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동일한 근원에서 비롯됩니다.
일반적으로 '가면을 쓴다'라는 표현은 그 사람이 위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는 것이며 사기이며 진실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면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믿는 것도 일정 정도 자신의 성격이라는 가면을 자기 자신으로 믿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가면을 쓰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의 얼굴에 어떤 성격의 가면을 쓰고 있는지 통찰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실제 상담 활동을 통한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외향성 고독, 내적 치유, 경계 의식, 관계의 실체, 단단한 자아 만들기라는 5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향인을 환영하지 않는 사회
우리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절반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외향성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심지어는 강요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성격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은근슬쩍 외향성을 지향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만 살펴봐도 우리 사회가 내향인에게 가진 편견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담임 교사는 말이 없고 소극적인 학생들을 부정적으로, 활달하고 적극적인 학생들은 긍정적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대인관계가 활발하고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반드시 훌륭한 인격을 가졌다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실에서, 회사에서, 나아가 사회에서까지 외향적인 사람이 되기를 강요받곤 합니다.
p29 우리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느끼는 실망감,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우리는 본인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됩니다. 타인으로부터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미움 받는 것을 극단적으로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다보면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알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관계만들기
p222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p243 '나는 괜찮다‘는 믿음은 ’나는 완벽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불완전한 자신도 포용한다는, 즉 ’나에게 결함이 있어도 나는 괜찮다‘는 자기 정체성이다.
최근 내향인을 소재로 한 책들이 점점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SNS에서도 내향인을 다룬 인스타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내향인 또는 I형 인간이라는 표현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에 비해 내향인에 대한 오해가 많이 풀리고 인식이 개선되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책과 같이, 심리에 대해 쉽게 풀이한 책을 통해 심리학적 지식을 조금만 익힌다면, 누구나 억지로 성격을 바꾸려 애쓰거나 나다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절로 고개를 끄덕일 것이며, 그 속에서 그동안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상처 입었던 마음을 치유 받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내향성을 받아들여 진정한 자아로 거듭나는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갈등을 직면하는 것은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상대방과 공존하는 방식이다. - P62
부정적 감정 앞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 존재를 마주하고 위험이 닥치더라도 침착하게 초조해지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을 몰아내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 - P122
우리는 더 이상 쉽게 "나는 너를 이해해"라고 주관적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이해는 반드시 깊은 이해와 수용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P179
자신을 변화시키려면 과감한 ‘개혁’이 아니라 ‘사소한 습관’을 하나씩 키워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습관’은 그다지 매력적인 목표가 아닐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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