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리커버)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삶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분열적인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겐 차이, 협상, 수용, 공감의 여지가 없습니다.


p124 내려놓기는 어쩌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일 겁니다. 내려놓기의 지혜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얻는 것은 끝이 없지요. 우리를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부르는 생각들은 내려놓는 순간 힘을 잃습니다. 설사 그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요. 물론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침묵시킴으로써 어떻게 현재에 사는 법을 배웠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완벽주의자였던 그는 수도원 생활을 하기 위해 주류 사회를 떠났습니다. 그가 스웨덴 생활로 돌아오기까지는 17년이 더 걸렸습니다. 그는 17년의 체류 기간 동안 불교 지혜의 가르침에서 자신의 변화를 배우고 알아차렸습니다.

‘책임’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에 상관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나 짊어져야 할 일처럼 들립니다. 선택의 자유를 주지 않는 도덕적 의무와도 같습니다.


p187 실은 누구나 인간의 삶에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잘 알 것입니다. 이승에서 우리에게 분명한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삶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점입니다. 나머지는 희망, 두려움, 가정, 소망, 예상, 의도 등입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저도 모르게 꾹 쥐었던 주먹이 스르르 풀리고, 펼친 손은 삶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삶은 매우 압도적일 수 있으며, 본질적으로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사회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의 능력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통찰은 작고 수축된 마음의 공간을 천천히 비워줍니다

많은 고통은 우리가 우리의 궤적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적 믿음과 고통, 죽음을 피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일을 미리 마주할 의향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피하려고 애쓰는 모든 시간으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심리적 고통은 여러 면에서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인해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p275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 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숲속의 승려의 생활 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그들은 한 끼만 먹고 정오 이후에는 먹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돈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대중의 관대함에서 구호품에 의존합니다. 즉, 사람들이 기부하는 모든 것을 먹습니다. 삶은 고난의 경쟁이 아니지만, 이러한 실천의 요점은 그들에게 고난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이 통제할 수 없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p307 죽음 뒤에 사라질 그 모든 것을 내려놓거나 적어도 살짝만 쥐고 살아가세요. 영원히 남을 것은 우리의 업이지요. 세상을 살아가기에도, 떠나기에도 좋은 업보만을 남기길 바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신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즉, 자신을 신뢰하고 놓아주고 수용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단순하게, 당신의 삶을 더 즐겁고, 더 자유롭고, 더 밝고, 더 명확하고, 더 현명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연결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점차 알아차리며, 그리고 알아차린 채로 머무르며, 알아차림과 하나가 됩니다.
..그 느낌을 표현하자면 뭔가 부드러운 것에 포근하게 기대는 듯한 기분입니다.
- P16

떠오르는 생각을 거르지 못하고 다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지극히 연약한 존재가 되어 수시로 상처받습니다. 인생의 어떤 영역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 제 상처에 신경쓰느라 지혜로운 선택도 내리지 못하게 됩니다.
- P60

우리는 해변에 쓸려온 자갈과 같다네. 처음엔 거칠고 들쭉날쭉하지.
그런데 삶의 파도가 쉼 없이 밀려온다네. 우리가 그곳에 머물며 다른 자갈들 사이에서
거칠게 밀치고 비비다 보면, 날카로운 모서리가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닳게 된다네.
결국 둥글고 매끄러워지지. 그러면 빛을 반사하며 반짝이게 될 걸세.
- P92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참으로 단순하고 명쾌한 진실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어버립니다
- P131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맺는 온갖 관계중에서 단 하나만이 진정으로 평생 이어집니다. 바로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입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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