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 나로 살아가기 위한 든든한 인생 주춧돌, 논어 한마디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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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나오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누구나 말할 수 있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평범한 이야기가 동아시아 사회에 수천 년 동안 대다수의 지식인들에게 전승되고 재해석되면서 삶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는 사실에서 새삼 일상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확인하게 됩니다.

책은 전편인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 이어 논어 10편의 마무리 편인 ‘술이(述而) 편, 태백(泰伯) 편, 자한(子罕) 편’으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후대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편은 학이편, 술이편이 있습니다. 술이(述而)은 공자가 남을 가르치는 내용과 평소 행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어서 윤리학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p54 공자는 번민하지 않는 제자들은 일깨워주지 않고, 애써 표현하려 하지 않으면 말해 주지 않았다. 제자들은 일깨워주지 않고, 애써 표현하려 하지 않으면 말해 주지 않았다. 제자들의 상황을 살펴보며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을 때 그때 비로소 일깨워줬다

공자는 탁월한 교육자로서 몇 가지의 교육 방법을 사용하여 제자들을 교육했습니다. 제자들을 각자의 특징에 알맞게 가르쳤고, 배우기를 원하는 제자에게는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를 베풀었습니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교육을 중시했으며, 교육자의 모범을 통한 교육을 했습니다. 인간적 교육의 초점은 교육자와 피교육자 사이에 발생하는 교감을 통해서 인격적 감화를 준다는 데 있습니다.

행복은 마음 속에 있는 것

p85 공자는 내면을 다스려 그 어떤 순간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초월과 해탈의 경지에 오른 인물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요? 부자가 되는 것입니까? 높은 지위를 갖는 건가요? 남보다 뛰어나다는 명예를 얻는 것인가요? 저는 서슴없이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국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지요. 부라든가 권력이라든가 명예는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행복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과정

p199 인생은 끝이 있지만 지식은 끝이 없다. 유한한 생명으로 무한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위태로운 이유는 배움은 다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공자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자세를 느낄 수 있다. 공자가 자신을 말하는 경우에 있어서 유일하게 자부하는 분야가 바로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다. 늘 자신을 부족하고 미비하다고 자탄하는 그가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겸양을 보이지 않는다.

인생은 불확실하다

p239 인생의 불확실성에 정확하게 대처하고 관성을 타파해야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은 언제나 바른 판단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항상 스스로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담아 두어야 남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은 새로운 지식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유연성이 절대로 필요한 시대입니다. 남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고 자기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고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사람이라야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관리의 중요성

p271 시간은 가장 잔인하면서 가장 공평하고, 가장 무정하다. 시간은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느리게 흘러가 주지 않는다.

흔히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3가지를 일컬어 '내뱉은 말', '쏜 화살', '세월'이라 하는데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이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성공하고 허송세월하면 실패합니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시간이 소중합니다.

일생에 한번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논어』를 읽는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지금껏 어렵게만 느껴진 고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친숙한 고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었습니다. 공자 인생의 주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고 공자들과 가장 친근하게 지냈던 제자들만이 간파할 수 있는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도덕적 수준과 됨됨이를 이해하려면 그가 사적인 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 P37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든 일어나게 마련이다. 우리는 그저 일어난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142

공자는 ‘중용의 도’를 강조했다. 중용은 예와 도에 부합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예에 부합하는 것은 규범의 경계를 아는 것이다. 예를 모른다면 솔직하게 물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 P156

안티프래질의 핵심은 ‘충격이 닥쳤을 때 잠재적 손실보다 이득이 커지는 비대칭적인 현상’을 말한다
- P187

섭씨 99도에서 섭씨 100도에 이르는 과정을 바로 ‘임곗값 돌파’라고 한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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