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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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대화는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 말속에 담긴 마음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말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고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상대방을 중심으로 하는 대화법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37 누구나 자기를 생각해주고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마련입니다.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입니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한 대화를 하면 좋은 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p25

1.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2. 이야기의 폭이 넓어지면서 대화가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한 파트당 5~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이야기당 2~3 페이지로 나누어져있습니다. 간단하게 대화의 실전팁이 사례와 함께 구성되어 있어 실제 적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중심이라고 해서 나를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해야 어색하지 않고, 끊기지 않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상대 중심의 대화가 되어야 대화가 되고 오래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편안해지는 대화의 기술

1. 처음 만났을 때는 아주 개인적이거나 심오한 질문으로 대화의 문을 연다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가벼운 얘기로 서서히 키워가는 것이 좋습니다

p69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사물’이나 ‘장소’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초면에는 우선 자기 이야기를 짧게 넣는 것도 필요합니다

2. 오감을 자극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검사는 종종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증거와 논리로 피의자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게 기본 업무이기 문입니다. 소통은 단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시간을 많이 들였다고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의 합치를 이뤄야 합니다. 오감을 총동원해야 비로소 대화가 완성됩니다.

p82

대화를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하는 표현으로 말합니다

3.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다

p90

당신의 마음에 상대방을 넣어주세요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마음을 전달하는 대화법

소통 전문가들이 친밀한 관계 형성에 관한 조언을 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과 배우자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대화를 나눌 때 먼저 상대가 좋아하는, 관심을 보이는 화제를 찾는 게 좋습니다. 가령 상대가 좋아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인다든지 상대가 배우고 있는 것을 함께 배운다든지 하는 것이죠. 그러면 함께 이야기할 주제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적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나오지만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 마음에 초점 맞추기

p108 상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기억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이 정도로 사로잡을 수 있고, 또 반대로 이만큼 낙담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2. 노력을 알아준다

p148 상대방의 노력에 주목하고 그 노력을 화제로 삼는 센스를 갖춘다면 당신의 매력 지수는 한층 올라갈 것입니다

3. 사회의 변화로 인한 소식을 묻는다

p154 사건사고소식을 접했을 때 혹시 가까운 사람과 관련 있지는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사람들은 당신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분명 즐거울 겁니다

4. 바로 앞에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p222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의 기본은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내 마음에 담아두고 상대방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 것입니다

5. 칭찬하기

p232 "OO씨에게 칭찬받을 때가 제일 기분 좋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말을 드는 건 처음입니다”


마셜 로젠버그는 좋은 말하기를 ‘기린의 대화’라고 했습니다. 기린은 육지에 사는 동물 중 가장 큰 심장과 긴 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심장으로 상대를 품고, 긴 목으로 주변을 살피며 공감하는 것이 곧 기린의 대화입니다. 기린의 태도를 취하면 상대방에게 듣기 힘든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의 느낌과 욕구에 초점을 맞춰 내면의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말을 할 때는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외국번역서적 특유의 전문용어도 없고 학문서적 같은 딱딱하고 단조로운 문체도 아니라 단숨에 독파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해도 쏙쏙 아주 잘 됩니다. 결국 문제는 실천이겠죠

저자의 약력은 잡담, 스피치, 설득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고, 유튜브 채널에서 정기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많은 활동과 화려한 경력을 보여줍니다. 책 내용 중간중간 자신이 경험한 내용들 참 많이 나오는데 그 내공이 보통은 아닌 듯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게 어렵거나 피곤한 사람들, 대화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 점점 가족이나 같은 조직내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간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한번 일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대화방법이 얼마나 ‘나 중심의 대화’였던가를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고, 상대방중심대화에서 그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파악하고 그것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소통방법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좌우된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의사소통 능력이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소통 방식에 주의를 하거나 돌아보는 것을 어색하고 귀찮은 일로 여깁니다.

진정한 소통이란 나의 모습이 상대에게 어떻게 비추어져 있는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상대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지,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사고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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