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지 9 - 3부 1권 ㅣ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9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문중 재산을 빼앗은 조준구를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서희는 둘 다 ‘욕망의 화신’이었습니다. 복수를 위해 악착같이 재산을 모으면서도 평사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갔습니다. 결국 두 아들과 함께 진주 집에 자리를 잡고 조준구에의 복수를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조준구에게서 평사리의 집문서를 인계 받음으로써 빼앗겼던 최 씨 집안의 모든 재산을 되찾아 가문의 재건이라는 자신의 사명을 다합니다. 그 이후의 서희의 생활은 복수와 재건의 과정에서 뿌려놓은 씨에 대한 뒤처리로 일관됩니다. 다시 말하면, 두 아들 환국과 운국의 양육과 기화가 되어 비극적인 삶을 사는 봉순이와 그의 딸의 생계를 보장해준다든가, 용이의 말년을 뒷받침 해준다든가, 남편 길상이의 옥바라지를 하는 등 모두 서희 자신의 가족사 성취 과정에서 맺었던 인연에 대해서 스스로 보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수 후 허무에 부딪친 서희의 삶과 동학 잔당의 세력을 규합하여 독립운동을 벌이려던 김환이 일제의 고문 끝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묘사됩니다. 서희가 빼앗긴 재산을 찾고 또 자신이 받았던 수모를 조준구에게 돌려주고 난 다음에도 '여한과 울분을 풀길 없는 밤'을 보내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삶의 목표가 정복된 다음에 오는 삶의 허무를 의미합니다.
서희의 복수가 성공한 이후에, 이야기전개가 다소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서희의 이후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줄거리>
이 부사댁 억쇠는 상현을 찾아 나서며 거지꼴이 되었다. 하동에서는 상현이 만세 때 주모자로 붙잡혀갔다느니, 죽었다느니 하는 소분이 분분해 불길한 생각 끝에 억쇠를 올려보낸 것이다. 그러나 상현은 허약한 지식인이 되어 서울 한 켠에서 술만 들이키고 있다. 임 역관이 만세 때 대구에서 사살되었고, 임명빈이 형무소에 갇힌 걸 안 서희는 억쇠 편으로 거금을 보냈다. 상현이 무사함을 본 억쇠는 하동으로 내려가고 상현은 무거운 걸음으로 임 역관댁엘 간다. 마침 명빈의 처가 아들을 낳았다. 대문 밖에서 명희를 만난 상현은 돈을 전달한다.
전윤경과 함께 전주로 내려 온 상현은 봉순을 찾아 기거하게 된다. 세상에 외로움을 느낀 두 남녀는 오누이 같기도 하고 친구 같은 감정을 느끼지만 외로움에 지쳐 하나가 된다.
만세 사건 때 잡혀 갔던 영팔의 두 아들이 나왔다. 둘째 아들 제술의 혼사날이 잡혀 영팔의 집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석이는 주모자라 하여 아직 감옥에서 나오지 못해 석이네의 애를 태운다. 봉기는 조준구와 평사리 소식을 전해준다.
홍이는 마음을 잡지 못해 근태네 집에 간다. 만주에서 나올 때 총명하고 사려 깊던 소년은 나날이 황폐해져 가고 있다. 기다리던 삼석이와 남수가 숨을 헐떡이며 들어오는데 길거리에서 마주 친 관수와 낯선 사람을 순경들이 뒤쫓더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들은 관수가 거물 임을 짐작한다.
관수는 용이에게 주라며 약재와 오골계 한 마리를 놓고 간다. 임이네는 남몰래 오골계 진국을 마시고 입가심을 하는데그 모습을 본 홍이는 오골계 솥을 내던지고 임이네와 한바탕난투극을 벌이다 뛰쳐나온다. 야학당 앞에서 장이를 끌고온홍이는 외로운 마음에 거칠게 장이를 유린한다. 별빛이 쏟아지는 풀숲에서 홍이는 장이에게 어디로든 떠나자고한다.
만세 때 잡혀가 감옥에서 여덟 달을 보내고 나온 짝쇠를 강쇠가 마중나가 맞이 한다. 짝쇠는 어딘지 좀 모자라는 듯 하지만 마음은 어진, 강쇠의 이종사촌 동생이다. 둘이 영산댁 주막에 도착하는데 영산댁이 사람 하나 구하자고 다급히 부른다. 병수가 물에 빠졌는지 언 몸으로 쓰러져 있기 때문이다.병수의 난감함을 보고 기분이 착찹한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해 윤도집의 집으로 향한다.
관수는 대문도 울타리도 없는 한복이 집을 찾아간다. 옛날하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함안댁이 목 맨 살구나무가 뽑혀져 없어졌을 뿐, 초라하기는 마찬가지다. 그새 한복은 처자식을 두었다. 장터를 돌던 거지 여자아이를 서서방이 데리고 왔고,동네 사람들이 목욕시켜 물 한 그릇 떠놓고 올린 혼례다. 한복의 처는 온순하고 부지런했다. 관수는 한복에게 만주에 있는 거복의 얘기를 하며 군자금을 옮겨 줄 것을 청한다.여태껏 부모의 일로 세상 일에는 고개 돌리지 않고 살려고 했던 한복은 그 일을 맡는다.
육손의 딸 언년이를 홍씨가 서울로 데려간 것은 언년이가 어렸을 때 일이다. 언년은 홍씨 밑에서 갖은 구박과 고통을 당하던 차에 석이를 만나 평사리에 내려와 있다. 처음 언년이를 뺏기고 몇 년 간을 반 넋이 나간 사람처럼 지냈던 육손은 서울 말씨가 배인 다 큰 언년이가 영 낯설어 딸 같지가 않다.언년 역시 몇 해를 그리워하던 아비였으니 낯설긴 마찬가지다. 그럭저럭 평사리 황폐한 집에 동화되어 가려던 차에 조준구가 나타나 집을 매매하려하고 뒤이어 홍씨까지 나타난다.언년을 본 홍씨는 그 옛날 삼월을 모질게 다루듯 언년을 호되게 때리는데 반 정신이 나간 육손이가 몽둥이를 들고 휘두르니 조준구와 홍씨는 혼비백산하여 그집을 나온다.
진주에 나타난 조준구는 맨 처음 집을 흥정 붙이려던 장 서방을 찾아가나 장 서방은 본인과 거래하겠다는 서희의 말만 전한다. 점심대신 술을 한 잔한 조준구는 말끔한 차림새로 마침내 서희의 집 앞에서 섰다. 서희는 조준구를 사랑에 오래 기다리게 두고, 조준구는 자신이 함정에 빠지지나 않았나 두려워한다. 마침내 서희가 나타났을 때 조준구는 지난 일을 사과하지만 서희의 표정은 무심하다. 서희가 매매가를 묻자 조준구는 오천 원을 제시한다. 미리 준비한 보자기에서 절반을 갈라 놓을 때 조준구는 자신이 제시한 금액에 후회를 한다. 서희가 마지막으로 돈을 가져가든가 양심을 가져가라고 하자조준구는 허둥대며 돈에 손을 뻗는다. 서희는 회심의 미소를짓다가 마침내 커다란 웃음소리를 낸다.
서희에게 오천 원을 받아 간수한 조준구는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마침 관수와 석이가 들어온다. 조준구는 서울에서 심부름꾼하던 석이가 정한조의 아들이었음을 알고 파랗게 질린다. 관수는 석이가 일을 저지를까 애가 탄다. 석이가조준구를 후려치는데 술 손님 중에 관수가 백정의 사위임을알아보고 문제 삼는다. 일이 크게 벌어질 것을 염려한 관수는 곧장 서희에게 뛰어간다. 조준구에게 오천 원을 주고 평사리집을 산 서희는 울었던지 눈이 부어있다. 서희는 장연학을 불러 귀뜸한다. 주점에는 얼굴이 부어터진 조준구 옆에서 사람들이 석이와 관수를 성토하고 있다. 연학은 조준구가 서희로부터 오천 원을 강탈한 강도라 하며 조준구를 진주에서 몰아낸다. 사람들은 오천 원이란 금액에 놀라고 달아나는 조준구를 보며 연학의 말을 믿는다.
관수와 석이는 울분을 삭이며 밤길을 걷고 있다. 관수는 석이에게 조준구는 이제 잊어버리고 올바른 길을 위하여 몸을 바치자고 한다. 백정의 사위로 살아야하는 관수의 슬픔도 이제더이상 슬픔이 아니다. 하고많은 일 중에 이런 길로 들어선 것이 좋고, 살아 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는 관수. 상민들과 예배당도 다닐 수 없었던 장인의 설움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은 바람이 그를 더욱 일에 내몰고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관수와 헤어져 집에오니 석이네가 근심스레 마루에 앉았다 일어선다. 물지게꾼 석이가정 선생이된 것이 꿈인냥 행복하건만 수시로 경찰서를 의식해야하니노모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석의 나이 스물 일곱. 석이네는 양을례와 혼인하라고 권해보지만 말 없이 제 방에 들어온 석이는 어둠 속에 떠오르는 봉순의 모습에 몸을 뒤챈다. 봉순은 석이에게 있어 지친 그를 쉬어갈 수 있게 해준 나무 그늘이었다.
봄이 오고 있다. 서희는 사랑 마루에 앉아 겨우내 견뎠던 번데기가 나비로 날아오르는 격정을 생각한다. 조준구와의 싸움이 끝난 지금 그는 한없이 허탈해하고 있으며 그것은 간도에 남아 있는 길장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며칠전 간도에서 사람이 왔을 때 서희는 십 년전 이동진에게 한 것처럼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친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혜관은 서희를 찾아와 군자금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아이들은 혜관을 스스럼 없이 반긴다.
열 다섯에 시집을 가니 이제 손자까지 본 서른 여섯의 중년이 된 선이가 모처럼 독골로 친정 나들이를 왔다. 두만네를 닮아 너그러운 선이는 시댁도 부유해서 근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만네와 햇살 좋은 마루에 앉은 선이는 친구이자 올케인 기성네 편역을 들며 서울댁과 읍내에 사는 두만이를 욕한다. 선이는 작은 집 시동생인 연학에게 옷을 전해줘야 한다며 기성네를 데리고 읍내에 갈 작정이다. 울고 갈 친정도 없는 기성네가 기도 펴지 못하고 일만 하는 것이 가여워 옷도 한 벌 사주고 서울댁이 하는 비빔밥 집에 가서 본댁 시늉이라도 내어보라는 배려에서다.
오랜만에 시누 올케가 읍내 나들이 길에 나섰다. 햇볕에 그을린 기성네 얼굴은 분단장을 마다해서 검었고, 작은 키는 보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선이는 아이를 업어도 부잣집 안사람 티가 났다. 읍내 도착해서 기성 애비에게 간다는 말을 들은 기성네는 기겁을 하고 겨우 선이의 호통에 가게까지 가기는하나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 담벼락에 몸을 붙인다. 선이가 가게에 들어가자 두만이 반긴다. 그러나 제 처와 함께 왔다는 말을 듣자 길길이 날뛴다. 선이는 두만의가게를 나와 연학에게 간다. 연학은 큰 집 형수인 선이와 흉허물 없이 지낸다. 세 사람은 용이에게 가본다. 용이는 지팡이에 의지해 간신히 지내고 있다. 용이와 세 사람이 서로 반가워하며 안부를 묻고 있을 때 임이네가 들어와 못마땅해한다. 용이를 찾아오는 사람을 적대시하는 것이 한층 심해진 임이네다.
홍이는 저물어 석이네를 찾아간다. 외로웠던 홍이는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텅 빈 방에서 석이를 기다리며 간도 생활을 떠올린다. 헌신적인 모성애를 보여 준 월선에 대한 그리움과 앓아 누운 아버지. 그리고 야차 같은 어머니 임이네 사이에서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암담하기만 하다. 이런 홍이의 괴로움을 들은 석이는 용이를 평사리로 옮길 궁리를 한다.
하룻밤 자고 가려고 들렀던 주막집 주인의 눈빛이 심상찮다. 환이와 강쇠는 밤 늦도록 술잔을 비운다. 그새 장가를 간 강쇠는 술도 배워서 어지간히 환이와 동무가 된다. 환이는 러시아 정세를 들어 앞으로 농민보다 도시 공장 근로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말을 하며 자객이 들거란 귀뜸을 하곤 잠이 든다. 강쇠는 자객을 기다리며 잠들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가 수마에 빠진다. 꿈속에서 인이 마누라가 던지는 돌팔매를 맞다 놀라 눈을 뜨는데 벌써 환이가 주막집 주인의 목을 누르고 있고 방에는 비수 한 자루가 떨어져 있다. 지삼만의 수하인 것을 안 환이는 그저 웃으며 새벽 술을 청해 마시고 그 주막을 떠난다.
굴 속에서 지삼만과 강쇠가 싸움을 벌이고 있다. 모닥불이 타고 있는 둘레에 앉은 장정들은 그저 보고만 있다. 패를 나눠 싸운다면 남는 것은 그마나 지탱해 온 동학의 패가 붕괴되는 것뿌닌줄 다 알기 때문이다. 왜놈과 붙어 김환과 혜관을 곤경에 처하게 한 행위를 두고 지삼만은 증거를 대라고 소리 치고 강쇠는 힘으로 누른다. 싸움은 윤도집의 일갈로 가라앉고 환이는 조용히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한다. 환이와 윤도집의 골은 메워지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용이가 평사리 최 참판댁으로 거처를 옮긴다. 조준구 며느리와 아들 둘의 거처가 병수의 처가로 옮겨지자 용이는 연학과 홍이와 함께 평사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튿날 산소를 찾은 용이는 홍이에게 넓은 세상으로 나가라고 권한다.
허름한 품팔이 차림으로 용정에 온 한복은 용이가 적어준 약도를 들고 공 노인댁으로 찾아간다. 관수는 만주로 보내는 한복에게도 환이와 혜관 스님은 뒤로 빼고 용이에게 길을 물으라 했다. 공 노인은 한복이 전해 준 군자금을 받고는 열흘 뒤에 길상과 한복을 대면시킨다. 길상을 만난 한복은 공 노인의 의심이 서러웠다며 반가워한다. 길상은 만주의 넓은 들판에 단련된 듯 단단하고 깊이 있어 보였으나 한복에게는 다정한 형님이었다. 두 사람은 거복이를 만나기에 앞서 훈춘으로 간다.
훈춘에서 장인걸을 비롯한 거물들이 한복을 환대하며 주연을 베풀어준다. 한복은 분에 넘친 환대가 그의 형 두수로부터 비롯됐음을 깨닫고 관수와 길상을 원망한다. 길상은 한복에게 위축된 마음을 떨쳐버리라 말하고 아버지의 망령에서 벗어나 그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충고한다.
하얼빈에서 4년동안이나 사람을 시켜 금녀를 잡으려던 김두수의 집념이 이루어졌다. 양차생의 지하실에 금녀를 잡아 가둔 후 김두수는 마음이 안정되지 못함을 느낀다. 금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 욕심과 금녀 배후를 캐보겠다는 두 가지 모두 이룰 수 없음을 어렴풋이 느낀 것이다. 김두수는 연거푸 술을 마시고 양치생이 자신에게 공손하지 않다는 구실로 그의 아내를 겁탈한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양차생은 김두수가 이끄는 대로 금녀가 잡혀있는 자하실 문을 열지만 금녀는 벽에 머리를 부딪고 죽어있다.
공 노인의 객주집에서 두수의 연락을 기다리던 한복은 주갑을 만나 어울리게 된다. 한복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 주갑과 동행하기로 약속하고, 한복은 찾아 온 최 서기와 함께 두수를 만나기 위해 최서기의 집으로 향한다. 금녀의 죽음으로 심사가 불편했던 김두수는 최서기가 한복을 객주집에 묵게 했다고 노발대발 난리를 친 것이다. 그리움으로 가득한 형제는 울음으로 서로를 격하게 끌어 안는다.
명빈이 형무소에서 출옥한 지 보름. 어머니 유씨는 남편의 죽음을 아들의 출옥 후에나 느꼈는지 자리에 누워있다. 아내 백씨가 약을 달여 명희에게 들여준다. 약을 가져 온 명희에게 명빈은 벼르던 이야기를 시작한다. 중인의 집에서 귀여움을 받으며 동경 유학까지 마치고 온 명희는 스물 다섯살의 노처녀다. 교직이 있어 결혼에 크게 마음을 두지 않는 누이에게 명빈은 상현을 마음에 두지 말고 그저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라고 한다. 남보다 뛰어났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막상 오라비로부터 그저 그러한 여자들처럼 결혼이나 하라는 지적을 받은 명희는 속이 상해 선혜를 찾아 볼 작정을 한다.
<밑줄긋기>
4장 앞으로 그런 일은 자꾸자꾸 생길 기거든. 우리가 모리고 있는 일도 많을 기라
4장 아무리 세상이 넓어도 근본은 못 속이는 법이라
6장 별고야 있다면은 있고 없다면은 없는 것일 거여. 사람 사는 것이란 노상 그런 거 아니란가?
7장 살아 있는 기이 죽은 것보다 못할 경우도 있긴 있제 하기야
15장 모든 것은 거짓이요 진실 아닌 것만 같다. 죽음도 삶도 비참한 건데, 비참하고 말고
16장 물이란 많으면 골짜기를 채우지만 적을 때는 깊은 곳에서만 넘쳐흐른다
17장 고생이란 혼자 짊어지는 한탄일 뿐이지 일이란 결과에서만이 나타나는 거 아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