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of a Wimpy Kid #9: The Long Haul (Hardcover, 영국판)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44
Kinney Jeff 지음 / Penguin Group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은, 여행을 준비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에서 얼마나 머무를지를 정하고, 무엇을 보고 먹을지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여행의 행위 중 하나라는 뜻이겠죠. 가족여행이라면 준비는 더 복잡해집니다

여름 방학은 휴식을 위한 시간이지만 Greg의 여름은 훨씬 덜 재미있어집니다. 그의 어머니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지도 없고 전자 제품도 없는 가족 여행을 의미한다고 결정했을 때 Greg조차도 이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습니다. Greg과 그의 가족은 자동차 여행을 떠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결국 길을 잃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다른 모든 종류의 불행을 겪게 됩니다.

너무 많은 수하물이 아빠의 손상된 보트에 쌓여있는 범람으로 가족 밴을 가득 채우면서 밴의 뒤쪽에서 매우 불편한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끔찍한 모텔에 머무르고, 장례식 행렬에서 붙잡히고, 틀린 공동 묘지에 다른 차를 안내하면서, 밴에서 갈매기의 공격을 받게 되는 등등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책의 표지는 이 도로 여행이 재앙이 될 것이라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Greg는 항상 이상한 경험을 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은 현실적이지만 사건은 그렇게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Greg의 가족이 얼마나 이상한지에 대한 Greg의 모든 생각과 경험을 그림으로 설명한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또래의 다른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과 다른 점은 일기 형식의 1인칭 책이지만 중간중간에 작은 그림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해주는 것도 색다릅니다.

철학가이자 수필가이며 소설가인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책 『여행의 기술』에서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며 “때때로 큰 생각은 큰 풍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가족여행’이란 특별한 것을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보다, 가족끼리 오붓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