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사회적 동물로 안주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는 한편 모험을 해보려는 방랑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무인도의 모험 이야기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카라나가 18년 정도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내용입니다. 섬에서 혼자 살며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자신의 쉼터를 만들고, 낚시를 하고, 다른 음식을 모으고, 들개로부터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남습니다.
카라나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San Nicolas 섬 중 한 곳에 혼자 살고 있는 12세 소녀입니다. 그녀의 부족은 섬을 떠나고 있었고 그녀는 배에서 뛰어내려 역시 배를 떠난 동생이 창을 가지러 돌아오도록 도와줍니다. 배는 그들 없이 항해합니다.얼마 후 그녀는 섬에서 고립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혼자 있는 동안 Karana는 음식을 찾고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무기를 만들고 해초와 같은 많은 재료로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깃털 치마와 같은 옷을 스스로 만듭니다.
이 이야기의 대부분의 줄거리는 살기 위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의무를 지기 위해 부족이 규정한 전통적인 성 역할을 포기하면서 생존하려는 Karana의 의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녀가 어떻게 몇 년 동안 혼자 살아남는 방법에 관한 것이지만, 그녀의 모든 생존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로빈슨 크루소’를 연상시키지만, 이 책에는 로빈슨크루소가 보여준 제국주의 시각이 없다는 점과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연이 삶의 터전임을 인정하고 자연과 함께 기쁨과 고통을 나누면서 하나가 되는 점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과 구조에 대한 처절한 의지 같은 것이 없이 전체적인 분위기가 낭만적으로 흐르고 있어 일면 아쉬움이 남지만, 사건과 자연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객관적이고 절제된 묘사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줍니다.
저자는 Karana의 목소리를 통해 매우 절제된 용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간단한 표현만으로도 Karana의 외로움과 슬픔의 깊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 통째로 던져진 한 인간의 삶을 처절하지만 건강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과 짐승으로 하여금 먹고 살 모든 것을 주면서도 한순간 지진과 해일을 일으켜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자연의 경이와 아름다움, 두려움들을 훌륭하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소위 ‘푸른 돌고래의 섬’은 캘리포니아 연안에 실제로 존재합니다. 지금은 산니콜라스 섬이라고 불리는 이 섬은 미 해군에 속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후아나 마리아' 또는 '산 니콜라스 섬의 고독한 여인'으로 알려진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녀는 그곳에서 18년 동안 혼자 살았고 구조되기까지 몇 주 만에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