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년 동안의 고독 -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ㅣ 문학사상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평점 :
가족은 서로의 운명을 타고났고, 각 구성원의 운명은 다른 구성원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가족의 역사를 통해 신화의 마을 마콘도의 흥망성쇠를 이야기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류의 비극에 대한 풍부하고 찬란한 연대기입니다. 고상하고 우스꽝스럽고 아름답고 황량한 가족 이야기에서 마콘도의 역사, 신화, 성장, 쇠퇴에서 라틴 아메리카 전체를 보는 것처럼 인류 전체를 봅니다.
p11 "참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에는 많이 일어나고 있어“
웃는 우르슬라에게 말했다.
“여기서 우리가 당나귀들처럼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바로 이 순간에, 강 저 건너편에는 온갖 신기한 물건들이 나돌고 있단 말이야”
살인, 끔찍한 학살, 터무니없는 사고,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사망, 근친상간 등 상상의 범위는 거대하고 상당히 독창적입니다. 사랑과 욕망, 전쟁과 혁명, 부와 빈곤, 젊음과 노쇠, 다양한 삶, 끝없는 죽음, 평화와 진리의 추구라는 보편적인 주제가 소설을 지배합니다.
p206 모습과 이름과 성격이 서로 엇갈리고 닮은 자손들을 보면 우르슬라는 그들의 특징이 카드를 섞어놓은 듯 오묘하게 얽혀있음을 느꼈다
이 책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등장인물과 연결될 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왔다가 잠시 사라졌다가 아이를 낳고 죽고 맙니다. 게다가 그들은 모두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르슬라와 멜키아데스는 여운이 오래 남는 캐릭터였습니다. 더 많은 캐릭터가 좀더 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171 "처음에는 하는 짓이 모두 얌전하고, 말도 잘 듣고, 부지런하고 파리 한 마리도 제대로 못 죽일 것 같던 애들이 그저 수염만 꺼뭇꺼뭇나기 시작하면 그땐 다 끝장이란 말이야
너무 많은 다른 사람들의 존재가 그들 모두에 대해 극단적인 양의 세부사항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지 않지만, 저자는 자신이 캐릭터 구축의 절대 마스터임을 보여주고 핵심 단어, 행동 및 생각을 통해 매우 간결하게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그는 한 사람에 대한 작은 정보를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
p454 죽은 사람들을 보고 그들이 느낀 것은 죽음 앞에 서면 망상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사실과 드디어 곤충들이 인간에게서 뻬앗아가는 이 처참한 낙원을 장차 어떤 다른 동물이 다시 빼앗아가게 될 먼 훗 날, 자기들이 이미 죽었더라도 유령이 되어 계속해서 서로 사랑하리라고 굳게 믿음으로써 다시금 행복해질 수 있었다
인간의 어두운 면, 그들이 겪는 폭력적인 투쟁, 그들이 씨름하는 금지된 욕망을 탐구하는 매우 무거운 주제와 구절이 있습니다. 증오, 잔인함, 파괴와 마찬가지로 사랑, 부드러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마콘도의 역사는 모든 색으로 인류를 보여주는 역사입니다.
사람들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하는 이름이 실제로 실제 인물이기 때문에 정해진 주인공은 없습니다. 우리는 조상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후손들이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봅니다.
44개 언어로 출판된 이 소설은 돈키호테에 이어 스페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문학 작품으로 남아 있으며, 국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지난 30년 동안 세계 문학을 가장 많이 형성한 소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