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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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왜 인문학인가’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은 주제입니다. 다. 과학과 인문학의 대화, 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상식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위드코로나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의 주가 되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논의들을 총망라 소개하면서,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미래의 모습과 그에 대처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1. 르네상스형 인간

p69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고 주도하는 사람이 현대의 ‘르네상스형 인간’입니다. 스스로 정체성을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르네상스 시기는 만능인을 대거 배출하였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의 섭렵뿐 아니라 육체적 건강과 도덕을 고루 갖춘 이상적인 인간형이었습니다. 그들은 신 중심의 중세문화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자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유산을 재해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했습니다. 그들은 학문을 넘나드는 지적 호기심과 열린 시선,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독창적으로 묶어내는 상상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런 르네상스적 인간형이 21세기 새로운 인간형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15-16세기 르네상스 이후 상업, 산업 자본주의 시대에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요구되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임과 동시에 다방면에 열린 지식의 네트워크를 갖춘 새로운 르네상스적 인간을 요구합니다.

21세기 르네상스적 인간은 열린 사고방식을 지니고,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창조적으로 조화롭게 묶어내는 융합형 인간입니다. 실험성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새로운 것,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2. 4차 산업혁명시대와 인문학

p169 어느 한 시기의 기술 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은 이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직적인 지점을 통찰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인간은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를 성찰하며 답을 찾고 이를 기술에 반영합니다

인류의 산업혁명 역사는 먼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으로 증기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화 혁명은 인류 문명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며 수천 년 지속된 농경사회를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과 화석연료의 사용을 바탕으로 많은 발명품과 대량 생산으로 인류의 물질적 풍요와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정보화, 디지털 혁명으로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제3의 물결’ 에서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고도 정보화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 바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초지능,‘초연결성’의 특성을 가진 제2의 정보화 혁명으로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지식화 사회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4차 산업혁명 주창자인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저서 ‘4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여 물리학, 생물학, 디지털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빅 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블록 체인, 플레폼 경제, 가상현실(VR)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루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최근 인문학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문학(人文學)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언어, 문학, 예술, 철학,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또한 인간의 근원, 문화, 가치와 자기표현 능력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학기술 분야의 중요한 역할에 더하여 그 핵심 기술에 근거한 인간의 창의력, 감성, 도덕성 등 인문학적 자산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3. 창의성

p83 창의성은 복합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경험과 결합될 때 얻어집니다.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려는 의지로 모르는 것들 사이의 공간,해결되지 않은 문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상력을 키워가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질문이 바로 창의력입니다. 지금 내가 하던 것에서도 질문이 생길 수 있지만, 그것에서 멀리 떨어진 것을 자꾸 생각해야 합니다. 즉, 새로운 질문을 가져야 합니다.


p151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는 ‘권력’이나 ‘돈’,‘힘’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함,’의미‘,’유대‘ 등입니다. 그래서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감동을 주는 일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불확실 시대입니다. 마찬가지로 불확실하니까 우리 미래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에 의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이런 큰 변화 속에 기회가 있습니다.


p134 인공지능 중심의 새로운 최첨단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줄 수 있지만, 어떤 기술보다도 강력하기에 위험성도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전례 없이 강한 기술을 얻었지만, 인류는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은 10~20년 후면 AI가 다 해줄 것입니다. 그런 세상이 되면 인간이 필요로 하는 건 무엇일까요? 그것을 알려면 상상을 해야 하는데, 상상은 인간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해합니다. 즉, 인간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간이 무엇을 원하는지, 거기에 응답해주는 기술을 개발해야 됩니다. 그래야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인문학 공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p229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집단과 개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볼 새로운 시각입니다. 기존의 성공을 모방만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특성으로 우리만의 방식을 개발해야 합니다.

고도화된 기술산업시대에 새롭게 대두되는 인문학은 단순한 인간에게 필요한 교육 분야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은 단순한 기능성 기계가 아니며, 이제는 사람들과 함께 사람의 일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기술 역시도 인문학을 기초로 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말은 오늘날 인간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그것은 인문학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추천 도서이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쉬운 단어들로 이해하기 쉽고 내용 정리도 정말 잘 되어 있었고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였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저자가 참조한 책들의 리스트(참고문헌)이 실렸다는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저자가 설명하거나 주장하는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자료를 제시하고 정확한 출처를 표시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드뭅니다. 이런 경우 독자의 입장에서, 해당 책을 좀더 알고 싶을 때 참고할 자료가 없어서 불편한 적이 많았습니다. AI나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저자가 제시한 참고문헌의 책만 더 찾아서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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