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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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스타트업이 창업되고 있지만 성공의 고지에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몇 안 되는 소수의 성공자들을 따라 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대개 빠른 시일 내에 큰 돈을 버는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는 대개 그들의 행적을 따라 하려고 애씁니다.

이 책은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의 김영욱 대표의 인생과 창업이야기를 대담하게 써내려간 책입니다. 프록시 헬스케어는 전자기파를 이용한 트로마츠 칫솔을 개발한 벤처회사입니다.


p54 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을 선택했다. 물론 모두가 정답은 아니었고 최선의 선택도 아니었다. 그러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동안 ‘그래도 결국은 성장할 것’이라고 말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저자는 의대를 3학년까지 다니다가 중퇴 후, 서울대 전자공학부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1등으로 조기졸업한 뒤 2007년 미국 메릴랜드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박하 학위를 딴 후 한국에 돌아와 삼성전기를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삼성그룹에서 1000억원 이하 제품을 구조조정하기 시작합니다. 저자가 있던 팀은 공중분해되어버렸습니다. 2017년 2월 씨젠으로 이직해 2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귀국 후 곧바로 창업을 하고 싶었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기업 근무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 직장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p183 나는 정말 살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너무도 잘 살고 싶었다. 이미 암이라는 절망적인 상황과 대면하고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나의 꿈을 향해 나가야 한다.’라는 강력한 사인을 받았다. 간절히 바랬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모른 척했던,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할 법한 그것을 마침내 하기로 했다

씨젠에서 잘 나가는 개발자로 근무하던 2019년, 그는 젊은 나이에 대장암 1기 진단을 받습니다. 발견 당시 1기였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금만 더 늦었어도 위험할 뻔했다고 합니다. 당시 병을 조기 발견한 것은 역설적으로 창업에 대한 열망이었습니다. 직장을 잘라내는 고통도 창업 의지를 막지 못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 도전을 결심한 한 후, 앞으로 바빠지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미리 검진이라도 받아놓자 싶어 병원에 갔는데 덜컥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병상에서 만든 창업계획서를 들고, 퇴원하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의 창업에 대한 열망이 나타나는 한 대목입니다. 그렇게 세운 회사가 바로 ‘프록시헬스케어’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 분야는 ‘바이오필름 제거’입니다.


p195 나는 마중물을 부을 줄 아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를 0과 1의 차이에 비유한다. 숫자로 보자면 고작 1의 차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것과 무언가라도 있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를 갖는다

트로마츠란 독보적인 기술로 제거하는 기법을 선보이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트로마츠기술은 특수 전자기파를 이용해 각종 바이오필름을 제거하는 데 지금까지 전혀 시도된 적이 없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꿈을 좇아 도전을 하고 실패도 하면서 마침내 창업에 성공하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의 궤적을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그 과정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유학자금을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했고, 유학 생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p269 학습 계획을 세울 때도 내일부터 이렇게 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오후부터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가끔은 ‘왜 어제 시작하지 못했는가?’도 고민했다. 그렇게 계획을 현실적으로 잡고 바로 실행하다보니 계속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 현실적 성과도 만들 수 있었다

저자가 조언하는 성공방정식은 다른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서와는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성공하기 어렵겠구나' 하는 두려움마저 갖게 합니다. 저자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퍼시스트턴트라이프’를 살아낸 것 같습니다.

프록시헬스케어의 롤모델은 다이슨이라고 합니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처럼 그런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합니다. 다이슨이 혁신적인 생활용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듯이, 그의 회사도 5년 뒤, 10년 뒤에는 ‘한국판 다이슨’으로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되길 바래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지금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자 불편한 감정들이 사라졌고 미래에 대한 우려와 긴장은 앞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긍정적 에너지로 바뀌었다

- P30

내가 생각하는 나는 남들과 같은 길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안 되는 일에 부딪힐 때도 어떻게든 뚫고 가려고 온 힘을 쏟는다. 성공보다는 성장이 중요한 모티베이션이 되는 것도 그러한 기질 때문이다

- P45

후회를 멈추었을 때 ‘지금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누구도 과거를 다시 살 순 없다. 현재를 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P128

나는 개인적 성향으로도 연구자로서도 "원래 그렇다."라는 말을 몹시 싫어한다.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원래 그렇다며 수긍을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나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알 때까지 따지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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