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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평점 :
“의도치 않게 버럭 화를 내는 횟수가 점점 늘어요.”
“불안하고 초조한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자녀와 배우자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싶어요.”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주어진 삶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내 생각만큼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3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장은 자신의 감정 패턴을 돌아보고, 2장은 외부 환경과 부모의 상호작용으로 받은 패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3장에서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그 인간관계에 대한 패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신념을 ‘인생 소프트웨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삶이 행복할지 고통스러울지, 강할지 나약할지, 긍정적일지 비관적일지, 희망이 가득할지 절망적일지는 모두 우리 내면의 ‘인생 소프트웨어’의 차이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유지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의 패턴이나 행동 습관 등이 바뀌지 않는다면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감정패턴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언젠가는 힘든 감정을 마주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대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p59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통제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다. 스스로 좋아지고, 강해지면 자연히 어떤 상황에서도 외부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게 된다
저자는 인생이란 불가피하게 고통과 마주한다면서 고통은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오직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고통 속에 자신을 수용하고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 고통을 직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흔히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통이 끊임없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저마다 다르기 마련입다. 자신을 자책하고 타인을 원망하며 스스로를 더 큰 고통으로 몰고 가는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 고통 속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의 상태로 옮겨가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 것인지는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을 대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p66 불안에 시달리는 순간 우리는 불안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불안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현재 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돌아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p105 사소한 일 하나에도 이상하게 분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런 감정은 가슴에 묻어둔 폭탄과도 같아 비슷한 상황에서 감정이 폭발해 몹시 분노하게 된다
감정은 우리를 돕는 명확한 내면의 소리다.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참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감정을 다루고 헤쳐 나가며 교훈을 얻는 과정에서 우리는 감정을 선택할 수 있고 세상은 우리가 선택하는 대로 펼쳐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패턴
우리는 주로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미리 일정한 사고의 틀, 즉 사고패턴을 만들어서 그것에 의해 현실을 판단합니다. 특히 부정적 과거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고정된 사고패턴이 끼치는 악영향은 매우 큽니다. 즉 그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자신의 부정적 경험의 어둡고 굴절된 안경을 통하여 현재를 지각하기 때문에 환경과의 올바른 교류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현재에 아무리 긍정적 사건이 발생해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지각하지 못하고, 그냥 패턴화된 부정적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좌절경험을 많이 하게 되며, 그 결과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감에 빠지게 됩니다.
p119 신념은 생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것은 한 사람의 행동방향을 결정하고, 동시에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한다. 신념이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고 그 행동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사고 패턴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형성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고 패턴은 일정 기간 동안 발전하며 종종 어린 시절부터 개인의 현재 경험에 이르는 개인적인 경험의 결과입니다. 사람의 사고 패턴이 항상 모두 부정적이거나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개인은 동시에 긍정적인 패턴과 함께 존재하는 특정 부정적인 패턴을 가질 수 있습니다.
관계
p229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상대를 보는 동시에 자신을 보는 것이다. 상대에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동시에 자신이 먼저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연인 관계나 부부의 관계를 예로 들고 있는데 어느 관계에서나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먼저 본능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기대합니다. 내 옆에 있는 배우자도 같은 마음을 갖고 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우리는 서로 받기만을 기대합니다. 그러다 내 기대대로 되지 않으면, 서로를 원망하고 비난하다가 체념하고 거리를 둡니다. 이러한 과정을 대개는 ‘성격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맞춰가면서 서로 신뢰하도록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적잖은 부부가 맞춰가기보다는, 그냥 다르다고 체념하고 서로를 불신하며 거리를 두다가 헤어지는 편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부부간의 신뢰는 나의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만큼 먼저 그 기대에 맞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p251 우리는 모두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어도 주변의 작은 세계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 것이냐, 나쁘게 만들 것이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돈을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 것은 내 자신에 달려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과거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결국 나 자신의 몫입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잘 돌볼 수 있는지 알려주고 삶의 패턴을 점검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