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B -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는 법
셰릴 샌드버그.애덤 그랜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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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즐겨보던 만화 중 ‘개구리 왕눈이’가 있습니다. 주인공 왕눈이 가족은 포식자를 피해 정든 냇가를 떠나 무지개 연못에 정착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딸 ‘아로미’가 왕눈이와 사귀는 것을 싫어한 마을의 권력자 ‘투투’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왕눈이를 못살게 굽니다. 투투를 무서워하는 연못 주민들 역시 잘못인 줄 알면서도 후환이 두려워 왕눈이 가족을 상대하지 않고 따돌립니다. 하지만 왕눈이는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저자의 남편 데이브 골드버그는 2015년 심장 마비로 갑작스런 사망을 했고, 두 명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슬픔에 잠긴 가족을 떠났습니다. 이 책은 샌드버그와 애덤 그랜트 와튼 스쿨 심리학 교수가 함께 쓴 책입니다. 샌드버그가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자신의 경험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절절하게 털어놨다면, 그랜트 교수는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회복탄력성을 구축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p58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바깥으로 표현할지, 언제 어디서 말할지 나름대로 선택을 한다. 그런데 정신적 외상을 남긴 사건들을 공개했을 때,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친구나 가족들에게 사연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이해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트라우마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 암 등의 심각한 질병 진단, 사고, 성폭행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실직, 사기로 인한 저축, 사업 실패 또는 주식 시장 붕괴 등의 재정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예와 일화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매우 좋은 조언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질병, 실직, 성폭행, 자연 재해, 전쟁의 폭력 등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탐구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인내하고 기쁨을 재발견하는 인간 정신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우리 자신에 대한 연민을 개발하고, 강한 자녀를 키우고, 가족, 지역 사회 및 직장을 만드는 방법을 조명합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 교수인 마틴 셀리그먼은 사람들이 역경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왔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사건을 마주했을 때 ‘회복을 방해하는 3가지 생각’ 이 있다고 했습니다.

1. 개인화(Personalization)

개인화는 우리가 잘못했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었고 결과는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행동했던 방식으로 행동했고 다른 방식으로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 침투성(pervasiveness)

침투성은 비극이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을 말합니다. 사건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은 종종 죄책감을 경험합니다. 상실의 고통이 삶의 모든 면에 스며 들도록 하며, 더 이상 인생의 달콤한 순간을 맛볼 수 없습니다. 샌드버그 역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친구의 단순한 농담에 웃어도 죄책감을 느꼈다고 썼습니다.

3. 영속성(permanence)

영속성은 나쁜 상황이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사건의 여파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고통과 슬픔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느낍니다.

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가 처음 헤어졌을 때 다시는 행복 해지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시간은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강한 감정은 힘을 잃습니다.

위의 세 가지 P는 옵션 A가 실패할 때 우리를 망가 뜨리는 요소이지만, 그들이 우리를 영원히 통제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샌드버그 역시 우리가 여전히 우리 삶에 있는 좋은 것들을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희망에 집착하고 그것이 우리의 회복력을 구축하도록 해야 합니다.

p198 실패하고 나서 회복탄력성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우리는 대개 이 점을 알고 있지만 좀처럼 실천하지 않는다. 불안감이 지나치게 커서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자부심이 지나치게 커서 타인 앞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한다...회복 탄력성을 갖춘 조직은 이러한 반응을 극복해내고 잘못이나 후회를 인정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문화를 구축한다.

 

회복력은 우리 내면의 깊숙한 곳과 우리 외부의 지원에서 비롯됩니다. 가장 끔찍한 사건 이후에도 우리 삶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고 더 큰 감사를 얻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모든 슬픔 위에는 희망과 회복력이 있습니다. 저자는 정말 힘든 시기가 올 때 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어색함을 느끼지 않도록 어떻게 격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예시를 제공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정직하고 유머러스하게 들려주는 샌드버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슬픔에 대처하기 위해 배운 교훈이 다른 상실과 역경에 대처하는 이야기에 보편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질병과 살인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 아내를 잃은 남편, 비행기 추락 사고, 암, 우울증, 강간 및 이혼의 생존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각각 이야기는 심리 연구, 사례 연구의 탐구로 뒷받침됩니다.

p154 회복탄력성을 쌓는 기반은 아동에게 주어지는 기회, 그리고 아동이 부모·양육자·교사·친구와 맺는 관계다. 우선 아동이 다음 네 가지 핵심 신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첫째,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감을 갖는다. 둘째, 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 셋째, 자신은 인간 존재로서 중요하다. 넷째, 자신에게는 의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강점이 있다.

또한 샌드버그는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의 모든 좋은 것들, 특히 자녀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태도를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아무런 근심과 걱정 없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바라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때때로 어려움과 고통이 우리를 찾아와 낙담하고 좌절하게 만듭니다. 특히 누구나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은 잔인하거나 혹은 삶이 위협받는 사고를 경험합니다. 이런 심리적 외상을 겪으면 심할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닥쳐오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요동치는 마음을 빨리 가라앉히며,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 회복탄력성이 있습니다.

p238 사랑으로 회복탄력성을 구축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사랑을 공유하면서 살아갈 힘을 발견하는 것이다. 삶의 기복을 견뎌내면서 계속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삶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불행과 역경은 예고도 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고 최선을 다하기를 희망하지만, 막상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 진정으로 준비되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과거 또는 현재에 마주친 역경 때문에 지금 인생의 역경을 만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분명 많은 위로와 힘을 줄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은 개인이 역경에 반응하는 힘과 속도를 뜻하는데, 우리는 이를 개발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척추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 P18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때,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자기 삶에 주어진 혜택에 감사하고, 최악의 상황에 달려들 때 생겨난다. 스스로 슬픔을 처리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슬픔을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 P45

성장하면서 나는 자신이 대우받고 싶은 대로 타인을 대우하라는 황금률을 따르도록 배웠다. 하지만 누군가가 고통을 겪고 있을 때는 황금률을 따르지 말고, 그들이 대우받고 싶어 하는 대로 대우해주라는 백금률을 따라야 한다. 비탄에 잠긴 사람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해 그들을 이해하고, 좀 더 바람직하게는 행동으로 반응해야 한다
- P72

완벽함을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다. 자기 능력을 늘 믿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약간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점점 더 기여의 양을 늘릴 수 있다고 믿으면 된다
- P96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능한 자아가 사라지면 새로운 자아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헬렌 켈러가 말했듯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힐 때, 다른 쪽 문이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닫힌 문만 오래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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