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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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지식은 대부분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심리학의 궁극적 대상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리학은 현실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심리학 지식을 알면 인생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게 됩니다.결국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서,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학문이 ‘심리학’인 것입니다.

이 책은 직장에서, 사회에서, 또한 개인적인 목표와 인간 관계, 삶에서 마주치고 느끼는 모

든 것들을 총망라하여 누구나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심리법칙을 담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같은 뻔한 조언이 아닌, 실험으로 증명된 심리 법칙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었습니다.

심리법칙을 13개의 파트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13개의 파트는 개개인의 삶과 목표를 중심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진정한 나를 만나고'. '지혜롭게 세상을 건너고'. '인간관계를 술술 풀어 나가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해 심리법칙을 알려주며 심리와 밀접한 우리의 삶을 심리법칙으로 가까이 접근하여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그 중 몇 가지만 골라 보았습니다.

1. 머피의 법칙: 최악의 상황에 대한 예방책을 세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우연한 일들을 마치 '법칙'인양 포장한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세차를 하면 반드시 비가 온다'거나 혹은 '경기장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가기만 하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은 진다'는 등의 이야기입니다.

 

p41

1. 어떤 일도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간단하진 않다

2. 모든 임무의 완성 주기는 당신이 예측한 시간보다 길다.

3. 어떤 일이 잘못된 가능성이 있으면, 굉장한 확률로 그 일은 잘못된다.

4. 당신이 잘못될 가능성을 예감한다면, 반드시 그 일은 잘못된다.

 

인과관계를 주장하려면 두 사건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둘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저 우연의 결과일 뿐입니다.

2. 학습된 무기력: 작은 성취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p8 학습된 무기력은 반복된 실패 경험으로 자신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불가능하다고 포기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장기간 부정적 생활 경험이 축적됨으로써 자신감과 성공을 추구하는 동력이 상실된 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은 오르지 않는 월급, 번번이 수정되는 보고서, 승진 좌절 등으로 오늘도 무기력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를 좌절하도록, 굴복시키게 놔두어서는 안됩니다.

당장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변합니다.과거의 무력했던 기억을 계속 이어간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처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3. 플라시보효과(위안제효과): 긍정적 자기암시의 힘

p126 우리는 끊임없이 희망과 기대가 가득 찬 말로 우리의 잠재의식과 이야기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의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은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면 우리는 더 즐겁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우리 사회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 효과를 역이용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입니다. 예컨대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종교, 특히 사이비 종교 쪽에서는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를 과장해 자기 암시를 준 후 종교적 선포를 합니다. 대개 그러한 선포들은 과학적인 증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논리성도 매우 떨어지는데 “나는 이러한 종교를 믿었더니 심신이 안정되고 인내심을 얻게 됐다”와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즉, 우리가 마치 거듭난 것과 구원받은 것으로 느끼고 이러한 것들이 별다른 논증 없이도 사실이며, 그것이 자신의 경험만으로 충분히 증명될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게 만드는 효과를 일으키고 맹목적인 신용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플라시보 현상은 사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유도할 수도 있지만, 외적 요소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4. 초두효과: 첫인상의 중요성

p146 상대가 우리의 내적 아름다움을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오직 외적인 생김새와 행동거지만이 사람들의 눈에 띄어 처음 보는 순간 깊은 인상으로 남는 것이다.

우리의 인식이나 판단은 메세지의 내용 뿐 아니라 전달 순서와 같은 사소한 요인에도 달라질 수 있는 불완전한 것입니다.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일수록 사안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끌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마음 속의 불완전함에 귀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5. 밀그램실험: 비합리적인 명령에도 쉽게 복종하는 이유

p200 사람의 인성 중 가장 어두운 면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온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말하는 양심이라는 것은 뜻밖에도 너무나 약하고, 어떤 위협이나 이익보다는 위계질서나 권위자의 명령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밀그램실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권위에 대한 복종이 대부분 사람들의 보편적 심리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 실험이 권위에 대해 복종하는 사람들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실험이 주는 진정한 의미는 불합리한 권위에 대해서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를 생각게 한다는 점입니다.

심리학이 인간의 본성이 반드시 악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계속 '우리는 원래 선한 존재이다'라고 되뇌이면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이러한 종류의 악이 또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악이 반복되리라는 점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규칙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패턴에 대한 탐구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할인효과: 할인상품마케팅의 비밀

p262 할인에 직면할 때, 우리는 여전히 이성적인 행동을 유지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소비 욕망과 소비예상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잘 안 팔리는 7000원짜리 장난감이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똑같은 물건에 1만원이라고 적고, 이 가격에 ×표를 한 다음 30% 할인해 7000원에 판다고 표시하면 사람들이 살 가능성이 커집니다. 왜냐하면 '할인받았으니까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준점 1만원에서 3000원을 빼준다니까 '싸게 산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기준이 되는 가격(정가) 대비 구매한 가격의 차이만큼(3000원) 만족도가 형성될 것입니다.

행동심리학에서는 소비자를 비합리적이고 감정적 결정을 자주 일삼는 존재로 봅니다. 비합리적이고 다분히 감정적인 소비자의 행동은 인간 본연의 심리적 특성입니다. 따라서 그와 관련된 제반 현상과 기제를 파악하려면 심리학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경제는 사람의 일이고,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알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충동구매를 막고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미리 간파하고 그 영향력을 기억해야 합니다.

7. 깨진 유리창 효과: 사소한 것부터 챙긴다

p316 아무리 큰 문제라도 모두 작은 문제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항상 ‘창을 깨뜨리려는’ 활시위를 팽팽하게 잡고 어떤 창도 쉽게 깨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엄청난 돈과 상당한 시간을 쏟아야만 변화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주 사소한 것으로 인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떠올랐습니다. 네덜란드 소년의 이야기인데 어느 날 이 아이가 밤에 제방을 지나다가 작은 구멍을 발견합니다. 작은 구멍을 방치했다가는 기하급수적으로 그 구멍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아이의 그 조그만 손으로 밤새도록 구멍을 막고 있다가 다음날 새벽에 발견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려면 큰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주 사소한 노력에서 출발합니다. 지금 꼭 바꿔야 할 한 가지를 찾아서 그걸 바꾸는 노력을 한다면, 놀라운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이 책에 나온 지식보다 더 세세한 내용을 담은 심리학 도서는 이미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학 법칙들을 일상생활과 엮어 삶을 풍성하게 만들면 좋은지 느끼게 해주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단지 고개만 끄덕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엮어 삶을 풍성하게 만들면 좋은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심리학 법칙에 대해 생각해보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찾아냄으로써, 생각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깊어진 느낌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75가지의 심리 법칙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여러분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쓰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쓰든,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 쓰든 각각의 법칙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방식으로 쓰인다면 분명 큰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딱딱한 이론은 줄이고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타인과 자신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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