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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평점 :
숲과 별이 만나는 곳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박사 학위를 위해 새를 연구하고 있는 조안나, 녀의 이웃이자 계란을 파는 가브리엘, 맨발로 오두막에 나타난 소녀 엘사.
엘사는 별에서 다섯 가지 기적을 목격하기 위해 보내졌다고 주장합니다. 조안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브리엘 의 도움을 받아 소녀를 돌보고 그녀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은 그녀가 실종 신고를 받았는지 계속 확인하지만, 실종자 목록에 그녀가 없다는 사실에 조금 안도합니다. 그러나 둘 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여전히 두려워합니다.
p350 "어떤 면에서 이 흉터들이 우리를 만나게 해 준 셈이에요."그가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내 흉터도 마찬가지예요. 이보다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요?"
"없어요."
가브리엘은 조안나와 가까워지면서 자신의 비밀을 조금씩, 천천히 드러내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안을 찾게 됩니다. 엘사의 지성, 배움에 대한 갈증, 인간과 동물의 삶에 대한 연민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가끔 엘사가 정말로 외계인인지 궁금해져서 계속 읽게 됩니다.
작가의 야생 동물과 생물학의 관점이 인상적이었고, 이것이 이야기에 흥미로운 요소를 추가했다고 생각됩니다. 책의 어두운 요소인 암과 우울증을 다루는 방식도 매우 잘 쓰여졌습니다.
조안나와 태비의 관계는 제가 책에서 본 가장 좋아하는 여성 우정 관계 중 하나입니다. 태비는 세 명의 주인공들에 비해 다소 작은 역할을 맡았지만,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 하나 하나가 너무 좋았습니다. 조안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태비가 얼마나 낙관적이고 놀랍도록 그녀를 지지해 주는지 정말 부러웠습니다.
p271 “죽음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와 난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들처럼 사랑했어요. 결국에는 내 일부가 엄마와 함께 죽어 버렸죠. 지금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난 엄마와 함께 어둠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스스스로의 선택을 한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은 대부분 후회한다고 말해요.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혹은 더 사랑할 걸, 하고 말이죠. 전 일말의 후회도 없어요. 정말로요.”
겉보기에 갑자기 나타나는 매혹적인 소녀 엘사를 만나는 외로운 여자 조안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사랑, 상실, 슬픔, 고통, 그리움에 관한 것이었고 낯선 사람들 사이의 무작위적인 연결과 그 낯선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가족처럼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진정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생존, 슬픔, 가족 및 기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고도의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린 여전히 소통하고 싶은 생각들은 뇌 속에 가둬 두고, 꿀꿀대는 거로만 표현하는 유인원에 불과하죠 - P196
딜런은 별과 관계된 모든 것을 사랑했다 .그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그의 꿈은 천체물리학자였다. 딸의 이름도 하늘 위 큰곰자리를 따서 얼사라고 지었고, 아이에게 별과 별자리에 대해서 가르쳤다. 얼사가 어둠을 무서워서하면 그는 아이의 방에서 창문을 살짝 열고, 별에서 떨어지는 좋은 마법이 창문으로 들어온다고 말하곤 했다. 그 마법이 언제나 그녀를 지켜 줄 것이라며. 그가 죽은 뒤 얼사는 좋은 마법이 한가득 들어오길 바라며 매일 밤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자신을 죽일 뻔한 남자들의 손아귀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 P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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