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움 -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문요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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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다소 길어진 요즘 여러분은 어떤 취미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오티움(ótĭum)'은 결과를 떠나 활동 그 자체로 삶에 기쁨과 활기를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휴식은 쉼과 함께 채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가 시간에 하는 활동시간이 채움의 시간, 오티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티움은 ‘어른의 놀이’로 아이의 놀이와 달리 초점과 깊이가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서핑을 하고, 심리학 공부를 하고, 발레를 하고, 정원을 가꾸는 등 보다 명료한 초점이 있고 배움과 연습을 통해 그 깊이를 더해갑니다.

*오티움의 다섯 가지 기준

1. '자기 목적적'이다.

2. '일상적'이다.

3. '주도적'이다.

4. '깊이'가 있다.

5. '긍정적 연쇄효과'가 있다.

'오티움'은 자신의 일상과 과거를 탐색하며 스스로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11가지 오티움 테마를 길잡이 삼아 따라가면 됩니다. 오티움을 시작하면, 특정 관심사로 인해 나의 세계가 단단해지며 동시에 넓어집니다.

p72 인간은 스스로 하고 싶어하고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은 존재다. 삶 또한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꼭 위대하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 내 영혼이 작은 기쁨을 느끼는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 역시 훌륭한 삶이다. 그 시작이 바로 오티움이다.

얼마전 보았던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두 남녀가 누룽지를 먹다 나누는 대화입니다.

“넌 요즘 널 위해 뭘 해주니?”

“넌?”

“난 이거 샀어. 장작 거치대.”

“왜 샀어, 그런 걸?”

“나는 날 위해 장작 거치대를 샀어. 나 이거 살 때 정말 행복했다. 날 위해 그냥 샀어. 넌 널 위해 무엇을 하니?”

“이렇게 너랑 같이 밥 먹는 거. 너랑 같이 밥먹고 커피마시는거. 난 나한테 그거 해줘.”

그냥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었지만, 머리 속을 맴도는 질문이었습니다.

“넌 널 위해 무엇을 하니?”

p178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 핵심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물론 혼자 있는 그 시간 전부가 행복할 순 없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자신에게 집중하고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우리는 잠시나마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 바로 오티움의 힘이다.

 

저의 오티움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좋고, 책을 읽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요가하는 것,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내년에는 또 무엇에 꽂혀서 좋아하는 일이 또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무엇을 가지고 있을 때 행복한지 몰라서 행복할 수 없다면 너무 불행할 것 같습니다. 사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을 수 없더라도 그 순간, 또는 그 물건으로 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거죠

p101 누군가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를 기쁘게 할 때 '최고의 나'를 만날 수 있다.

일상에서 오티움을 발견하는 방법과 그 오티움을 어떻게 활용하여 삶에 행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오티움으로 인한 슬럼프가 오게 되면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오티움을 찾고 싶으시거나, 무엇이 진정한 기쁨을 주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책을 통해 작은 실마리를 찾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행복을 미루면 행복의 감각은 녹슨다. 행복을 미루는 것이 자동적인 습관이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애초에 생각했던 어떤 조건이나 기준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행복을 미루는 사람들은 행복할 수가 없다. 지금 행복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 P20

우리가 행복하려면 놀이를 되찾아야 한다. 과정의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의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 잘 노는 게 건강이고 잘 놀지 못하는 것이 병이다. 치유 역시 마찬가지다. 치유란 잘 놀지 못하는 상태를 잘 놀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 P35

기쁨은 기쁨의 대상만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쁨이 주변으로 확산되게 만든다. 그것으로 인해 다른 일상까지 생기가 돌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기쁨은 삶의 주름을 펴는 보톡스가 되어준다. 기쁨을 잃어버리는 순간, 삶은 시들고 인간은 병든다. 우리가 기쁨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다
- P48

여가는 쉼과 함께 채움이 되어야 한다.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재충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이 중요하다. 평소 많이 쓰는 기관은 쉬게 하고, 잘 쓰지 않는 기관을 써야 제대로 된 휴식이다.
- P85

사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정말 소수다. 어쩔 수 없이 혹은 해야 하니까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삶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다. 최악의 삶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을 억지로 하고, 일 이외의 시간까지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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