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집에 도착하면 문자해 - 오래된 편견 때문에 가려진, 여성의 우정에 관한 재발견
케일린 셰이퍼 지음, 한진영 옮김 / 반니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남자들의 우정은 평생 가지만 여자들의 우정은 결혼 전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정’이라고 하면 특히 여자들의 우정에 대해서는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p34 남자들은 자신들이 우정 안에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고 믿었다. 서로에 대한 선의와 신을 닮은 행동이 그 관계의 바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남성들만큼 고결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샌디지에 따르면 남자들은 오로지 그들만이 차분하고 이성적이고 이상적인 우정을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예전에는 여성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동성 친구에게서 멀어졌습니다. 그들은 커리어우먼 시절부터 싱글친구를 계속 만나기보다는 아이들 친구들의 어머니들과 친구가 될 것입니다. 이제 가정, 육아, 결혼, 직업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여성들은 이전보다 동성(여자) 친구를 더 우선시하기를 기대합니다.
대중 문화에서 보여지는 여성의 우정도 진화했습니다. 저자는 TV 프로그램과 영화 속에서 여성이 연결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Grey 's Anatomy와 Legally Blonde 등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은 우정이 언론에 정확하게 표현되도록 하고 있고, 배우와 작가가 여성에 대해 더 긍정적인 묘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연결되는 방법이 더욱 다양해진 오늘날, 디지털 방식이 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적하면서 호주에서 친구와 연락을 유지하려는 자신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개인적인 일화, 100명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인터뷰, 유명인의 코멘트도 있습니다. 미국 중산층의 관점이 돋보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습니다.
p273 친구 관계가 영원히 똑같은 모습으로 남을 수는 없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소망이다. 10년 전에 나한테 가장 중요한 일과 목표가 지금과 달랐듯이, 10년 후에는 또 지금과 달라질지 모른다....현재의 친구관계를 똑같은 모습으로 간직할 수 없는 이상,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러한 우정이 항상 더 나은 것은 아니지만 변할 것임을 인정해야합니다. 여자들의 우정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서로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통찰력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자신이 우정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에 실패한 것처럼 느끼지 않도록 해줍니다.
지난 인생동안 제 삶에서 소녀 및 여성과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친구가 되고 싶었던 여성들을 대했던 방식을 되돌아 보게 해주었습니다. 지금 내 곁에서 오랜 시간동안 우정을 지속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나의 절친에게 “내 친구가 되어 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슬쩍 건네주고 싶은 책입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학교에서 내 친구들은 늘 함께 움직였고, 그런 집단행동의 바탕은 전형적인 집단사고였다. 우리는 항상 서로를 지켜보며 똑같이 행동했고, 그 결과 선택권은 두 가지 밖에 없었다. 친구들과 행동을 함께하든가 그들과 등지든가. 그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 P77
우정을 일순위로 두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우리 사회는 흔히 여성들의 우정은 자식을 키우거나 승진 기회를 잡는 데 바치는 노력은 바람직하고 생산적인 반면, 여성들의 우정을 다지는 데 바치는 노력은 낭비라는 것이다 - P152
야망이 있어도 사나워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 그리고 먼저 성취하지 않으면 다른 여성에게 뺏긴다는 믿음 사이의 모순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프레너미다. - P231
안전감을 주는 우정, 무엇보다도 부족의 일원처럼 느끼게 해주는 우정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소속감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이든 그런 집단은 다른 데서와 달리 우리가 이해받고 걱정 없이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 - P257
우리는 또한 바위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쌓아온 것, 그리고 지금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여성들 간의 관계는 우리가 의지하는 다른 어떤 관계 못지않게 탄탄해질 것이다. - P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