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 완벽의 덫에 걸린 여성들을 위한 용기 수업
레시마 소자니 지음, 이미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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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지크문트프로이트대학 신경과 교수인 라파엘 보넬리는 『완벽의 배신』에서 ‘완벽주의자가 겪는 문제는 늘 본인이 의도한 만큼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든 일이 완벽하다면 행복하겠지만 100% 완벽할 수는 없으니, 실수에 대한 불안으로 쉽게 좌절한다는 분석입니다. 완벽을 좇는 여성이 더 작은 실수에도 더 많이 좌절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p46 사람의 비위를 맞춰주다 보면 인생의 중심이 타인에 의해 돌아간다는 걸 깨닫게 된다.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믿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모두의 호감을 사려고 노력하다 보면 종종 그런 자신이 싫어진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분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우면 당신은 용감하게 자신의 인생을 자기 뜻대로 써내려갈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기대의 무게에 짓눌린 느낌을 받습니다. 항상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누군가를 화나게 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안전 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거절을 피합니다.

여성들은 완벽한 성공이 아니면 완벽한 실패로 여기기에 늘 기회 앞에서 소심하게 망설이다 능력만큼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즉, 완벽한 소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여성으로 성장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그들의 꿈을 앗아 가고 세상을 좁히고 행복의 기회를 좁힙니다.

p87 완벽해지면 한 순간은 기분이 좋겠지만, 힘든 시기와 깊은 상실감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용기다.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용감해져야 그냥 보기 좋기만 한 삶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창조해 살아갈 수 있다

 

완벽함보다 용기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목소리를 주장하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잊고, 진정으로 열정적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 할 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완벽함은 우리를 안전하다고 느끼는 길로 안내 할 수 있지만, 용기는 우리가 진정으로 따라야 할 길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p124 용기는 한때 완벽함에 위협당해 빼앗길 뻔했던 모든 것을 되찾아준다. 진정한 즐거움, 성취감,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맞서는 능력, 새로운 모험과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태도, 실수와 실패, 오점을 받아들이는 태도 같은 것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을 되찾을 수 있다. 용기만 있다면

저자는 독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끊임없이 요구되는 세상에서,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대담하고, 스스로를 위해 일어서고 거절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용감해질 것을 요청합니다.

삶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져도 매일을 미소 지으며 살아가는 용감한 여자들의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빛은 대담함과 용감함으로 가득하며 그 눈빛은 마치 삶은 고달프지만, 가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이 없기 때문 뿐 아니라, 두려움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가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용감합니다.

용감하며 대담한 여성들. 이들조차도 가끔 실패를 하고, 미소 이면에는 슬픔이 존재하며 싸우려는 의지를 잃어버리고 침묵을 지키고 두려움이 커져나갑니다. 그들은 내면은 힘으로 넘쳐난다는 생각을 가끔 잊어버리지만 다시 힘을 끌어올리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Brave, not perfect'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글 번역 제목보다 원제가 책의 핵심메시지를 더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책은 늘 긴장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지만 종종 무너지는 나 자신을 위한 책입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마음이 조급하고 완벽해지려고 했는지 돌아보며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제는 좀더 내려놓고 용기 있게 내 삶을 살아가야 겠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아기 때부터 착한 아이가 되어야지, 예의 바르고 우아하게 행동해야지.라는 수백 가지의 암시를 받으며 자란다. 부모는 여자아이들에게 흠잡을 데 없이 조화롭게 맞춘(리본까지 색을 맞춘) 옷을 입혀놓고는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여자아이들은 A를 받는 착한 학생이라고, 남을 도울 줄 아는 예의 바른 아이라고, 협조를 잘 하는 아이라고 크게 칭찬받는다. 하지만 한 끗 차이로 조금만 지저분하거나, 자기주장을 하거나, 혹은 시끄러우면 야단을 맞는다(제아무리 부드럽게 말해도 꾸지람은 꾸지람일 뿐이다).
- P36

이제 여성들은 상냥하지만 사나운 면도 있어야 하고, 예의 바르지만 대담하기도 해야 하며, 협조적이면서도 선구적이어야 하고, 강하면서도 예뻐야 한다. 게다가 공들이지 않은 완벽함을 칭찬하는 문화까지 한몫 더해서 여성들은 조금도 힘들이지 않고 뭐든 자연스럽게 해내는 척해야 한다
- P69

장난감을 갖고 노는 시기가 끝나면 곧바로 대중문화가 밀려오고, 성 차별적 구조는 더욱 강화된다. 아이들은 깨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무엇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노골적인 영상과 메시지에 노출된다. 패션에서 영화, 헤드라인 뉴스에 이르기까지 그런 메시지가 난무한다
- P74

가장 크고 대담하고 나쁜 일을 하는 게 용기라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로는 남이 기대하는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진실해지는 것이 더 용감한 행동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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