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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Garden (Paperback) ㅣ Collins Classics 38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 HarperPress / 201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메리 레녹스는 버릇없고 고집스러운 10살 소녀입니다. 영국 총독부 관리인 아빠는 일 때문에 집에 늘 안 계시고 엄마는 사교계 사람들과 어울려 메리는 유모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유모는 메리가 울면 혼날까봐 두려워 뭐든지 다해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메리는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고집불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도에 콜레라가 돌게 됩니다. 메리부모님도 자신을 키워준 유모도 모두가 이 병으로 죽었습니다. 한순간에 고아가 된 메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모부가 계시는 영국으로 갑니다. 고모부 댁에는 시중들 유모도 하인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 집 하녀인 마사가 식사 준비를 해 줄뿐 옷을 갈아 입혀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메리는 수다스럽지만 착한 마사가 점점 좋아졌습니다. 메리는 마사에게 10년 동안 꼭꼭 문이 잠겨 있는 비밀의 화원에 대하여 듣습니다. 메리는 이 사실을 마사동생 디콘에게 알려 함께 정원을 꾸밉니다.
화원을 가꾸면서 고집불통이 마음 넓은 아이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어느 폭풍우가 치던 날 메리는 복도를 지나가다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고모부 아들 콜린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무관심과 자신도 곧 아버지처럼 곱사등이가 될 거라는 불안감으로 다른 사람과 벽을 쌓고 나오지 않는 소년입니다. 그러나 콜린은 점점 메리에게 문을 열고 친구가 됩니다.
드디어 메리와 디콘은 콜린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데 성공합니다. 콜린은 어머니가 사랑했던 화원을 가꾸며 건강이 좋아지더니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게 됩니다.콜린의 아버지는 디콘의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아들이 잘못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에 부랴부랴 집으로 온 크레이븐씨는 꽃이 아름답게 핀 화원과 그 속에서 뛰어나오는 아들을 보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읽었지만 전체를 기억하지 못했던 소설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야기의 시작을 잘 기억할 수 있었지만, 어떻게 끝났는지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전 세계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소개되었으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사랑과 지지를 받아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 뮤지컬, 만화 등 다양한 장르로 수차례 제작되어 원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감동이 있고 왜 고전으로 여겨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물질주의적 부를 통해 가장 큰 만족을 얻는 오늘날의 사회와는 달리, 독자들에게 가장 단순한 것들에서 풍성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의 몸과 영혼이 거의 마법 같은 정원을 깨울 때 치유된다는 개념은 거의 신화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가 한 말입니다.
이렇듯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마음 한 켠에 있는 ‘비밀의 화원’의 문이 행복의 문일 수 있습니다.
‘비밀의 화원’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 독자들은 가슴속 깊은 곳에 굳게 잠겨 있던 무언가가 활짝 열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발을 들이면 잃어버렸던 것보다 더 많은 것, 희망과 긍정의 기운은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