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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 - 이제부터 당신 메뉴에 '아무거나'는 없다
마틴 코언 지음, 안진이 옮김 / 부키 / 2020년 8월
평점 :
“음식을 먹거나 먹지 않겠습니까?” 라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네, 아니오’라고 쉽게 대답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먹을까?” 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쉽게 답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기 위해 맛집을 돌아다니고, 식료품점을 돌아 다니며 혼란스러워집니다.
*철학자들의 식사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은 원래의 식도락가였습니다. 책에는 철학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식습관과 음식에 대한 신념이 드러납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신선한 과일과 견과를 기본으로 하는 식단을 추천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끼니마다 고기를 먹으려 한다면 자연이 파괴되고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장 자크 루소는 제철과일과 채소, 빵과 치즈, 와인을 즐겼습니다. 그는 단순한 음식이 주는 기쁨을 강조했습니다.
니체의 경우 항상 고기에 집착했으며 다양한 햄과 소시지에서 영감과 힘을 얻었습니다. 식사시간이 아니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았고, 다양한 식단(채식주의)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음식의 배신
매일 우리는 어떤 음식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나쁜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음식도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빵에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곰팡이 제거제를 비롯한 수많은 화학물질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저지방 요구르트의 경우, 지방을 낮춘 만큼 사라진 맛을 보충하기 위해 액상과당 같은 인공감미료를 잔뜩 넣었습니다.
지방의 경우 다른 영양소에 비해 건강에 백해무익한 영양소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트랜스지방과 같은 변형된 지방은 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방 자체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단지 내 입을 즐겁게 하는 지방이 아닌, 몸에 유익하고 필요한 지방을 선택해야 합니다.
p138 지방 섭취는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몸은 날마다 일정량의 지방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 뇌와 신경계가 작동하고, 당신의 피부와 머리카락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당신이 음식을 먹을 때 지용성 비타민이 잘 흡수된다
*마음챙김식사
‘마음챙김 먹기’란 불교에서 따르는 수행행위로서 쉽게 말해 먹는 행위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천천히 음미하는 식사법입니다. 음식에 집중함으로써 무심코 음식을 빨리, 많이 먹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p256 음식의 양이 적더라도 최소한 두 번에 걸쳐 나눠 먹는다. 음식을 아주 천천히 씹으면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의 감각적인 경험에 주의를 기울인다. 음식을 씹는 감각과 동작, 음식의 맛, 그리고 음식을 삼키는 느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라
*초콜릿을 식단에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
다크 초콜릿이 몸에 좋다는 건 잘 아는 사실입니다.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혈압을 낮출 수 있어 좋고 초콜릿 속 폴리페놀은 뇌졸증, 심장병, 당뇨,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p366 오늘날 초콜릿의 잠재적 이점으로 알려진 것들 중에는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인지 능력 쇠퇴 방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등이 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소량의 초콜릿, 특히 다크초콜릿을 먹는 것이 다이어트 요법에 포함될 수 있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한 가지 큰 강점은 우리 주변과 우리 내부의 환경에 대한 자유 시장 착취자들의 끔찍한 관행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동물과 채소를 재배 할 땅을 확보하기 위해 열대 우림을 벌채하는 것은 악몽 같은 일입니다. 이것은 소수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세계 브랜드의 농업, 화학, 제약, 식품 및 음료 제조 산업의 일상적인 활동입니다.
외식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먹어서 입과 눈이 즐거운 음식, 조리 방법이 쉽고, 비교적 손이 많이 가지 않은 음식을 먹어온 듯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음식들이 몸에 좋지 않고 큰 해를 끼치지 않는 광고, 화학 물질, 제조된 향료 등에 의해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언급된 모든 식도락가가 일반적으로 철학자로 간주되거나 그들의 식습관이 반드시 건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철학이나 영양 과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자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쉬운 단어로 적절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어조를 유지하면서 요점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p400 건강한 식습관과 다이어트에 관해 지금까지 들은 모든 것을 ‘의심스럽고’ ‘입증되지 않은’ 사실로 받아들이고 잊어버리자. 다음 단계는 도저히 의심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몇 가지 사실을 토대로 당신만의 접근법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음식, 건강, 다이어트의 미궁 속에서 당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철학적인 방법은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왜 시간을 들여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한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또한, 자신이 먹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하는 중요한 책입니다.
철학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평행을 이루는 것만이 아닙니다. 철학을 통해 정신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과 음식을 통해 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 사이를 교묘하게 탐색합니다. 이들의 흥미로운 시점을 설명하며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해 알고 싶을 때 몇 번이고 책을 펼쳐보게 될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현명한 식생활을 위한 나의 세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디테일이 중요하다 2.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3. 크리스털 꽃병을 깨뜨리지 말라 - P15
똑같은 다이어트 처방을 했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체중이 상당히 감소하고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다. 확실한 것은 운동이라는 하나의 변수가 에너지 방정식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작다는 것이다 - P99
우리의 창자에 있는 대장균은 우리의 몸이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을 도와주고, 비타민 K를 생산하고, 영양분을 흡수한다. 안타깝게도 세균이 하나도 없어야 건강하다는 현대인의 관념 때문에 소화기의 균형을 깨뜨릴 수도 있는 항생제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된다. 과도하게 살균된 음식 역시 소화기의 균형을 깨뜨릴 여지가 있다 - P198
다이어트 알약은 정확히 말하자면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약들의 안전성에 관한 중요한 결정이 훨씬 덜 조심스럽게 내려진다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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