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사토 겐타로 지음, 송은애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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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만물의 기초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인간의 발전에 끼친 막대한 영향에 비해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신소재로 둘러싸여 있지만 그것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 책은 금, 도자기, 콜라겐 등 다양한 재료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꿨는지에 대해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 속에서 삶의 변화를 일으킨 재료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설명과 역사적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1. 금

금의 색이 은백색이나 청색이었다면 세계 역사와 경제는 바뀌었을 것이며, 지금보다 평

화로웠겠지만 따분한 세상이 아니었을까요? 세계를 움직이는 금, 은, 동은 반짝 거리며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물질들입니다.

특히 금을 차지하기 위해 수 많은 전쟁이 일어났고, 손에 닿는 것은 모조로 금으로 변화

시키는 미다스의 왕에 대한 신화이야기까지도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금에 대한 가치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금 값이 수시로 변동되기는 하지만 ‘금=현금’이라는 말이 있듯

이 유사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금을 확보하려고 할 것입니다.

2. 도자기

우리 집에서도 식사를 할 때 여러 종류의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께도 모두 다르고

형상도 모두 다릅니다.

인류 최초이 발명품이 그릇이란 사실은 매우 당연해 보입니다. 어느 박물관에 가더라도

시대별로 그릇의 진화과정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자기의 역사는 얼마나 하얀 그릇

을 만들어 내느냐의 역사라고 합니다.

도자기는 우리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최근에는 화학 합성기술로 파인세라

믹을 만들어 냈고, 매우 강도가 높은 도자기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3. 콜라겐

콜라겐이 구석기시대부터 사용되며 여러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콜라겐은 피부뿐만 아니라 뼈의 주요성분이기도 한데, 동물의 뼈와 힘줄은 인류에게 중

요한 재료였습니다. 인간이 먹이사슬의 꼭대기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도 콜라겐을 사용한 무기 덕분입니다.

최근에 콜라겐은 의료분야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포와 세포를 붙이는 재료로, 상

처를 꿰매는 실로, 성형수술이후에도 콜라겐을 주입하거나 인공 연골을 만드는 재료로

도 사용됩니다. 동물이 만들어낸 최고의 재료는 단연 콜라겐이라 하겠습니다.

4. 플라스틱

인류 역사에서 다른 재료의 영역을 가장 많이 빼앗은 플라스틱은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재료입니다. 우리는 플라스틱 섬유로 된 옷을 입고, 플라스틱 식기로 음식을 먹으며 플라스틱 카드로 돈을 냅니다. 가볍고 튼튼하며 적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으로 우리 일상이 윤택해지고 간편해졌지만 지금 세계는 플라스틱 아일랜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양에 유출돼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분명 세계사 책인데 과학, 거기서도 특히 화학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에 대하여 어떻게 금이 생겨났는지 신화 속 이야기나 그곳에 얽힌 실제 역사, 그리고 모두가 갈망하는 금이지만 금 자체는 어떤 일에 딱히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쉽게만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질을 가진 재료의 등장에 사회가 뿌리째 바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지금 전 세계 과학계는 새로운 재료의 발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마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떠한 재료를 찾고 개발하느냐가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 다. 앞으로 세계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재료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것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의 위대한 발견에 감사하고 미래의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며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역사적으로 신소재와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래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신소재로 정의되는 새로운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어떤 신소재가 우리의 역사를 바꿀지 궁금해집니다.

문명이 한 단계 위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요인이 필요하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 사람들의 의식 변화, 정치와 경제, 기상과 재해 등 수많은 요소가 얽혀서 필요한 조건이 하나라도 빠지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훌륭한 신소재는 다른 요인보다 출현하기가 극히 어렵다. 그래서 ‘시대가 원하는 재료의 등장이 바로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결정타, 즉 속도결정단계가 아닐까‘라는 것이 내가 세운 가설이다
- P9

근래에 탄생한 인공지능은 점점 더 우수한 신소재를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 인공지능이 인류의 능력을 뛰어넘어 더 우수한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싱귤래리티‘가 자주 거론되는데, 이미 재료의 세계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 P257

재료란 ‘물질 중에서 인간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여태까지 알려진 물질의 수는 1억 4,000만 개가 넘지만 그중 ‘직접 도움이 되는 것‘은 극소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인류가 오랜 시간을 들여 찾아내고, 가려내며, 개량함으로써 무에서부터 창조해온 흡사 슈퍼 엘리트 같은 물질이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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