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ew from Saturday (Paperback) - 『퀴즈왕들의 비밀』원서, 1997 Newbery
E. L. 코닉스버그 지음 / Aladdin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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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이라고 가볍게 읽기엔 뭔가 읽고 난 뒤에 느끼는 깨달음이 있는 성장소설이었습니다. '퀴즈'라는 재미있는 형식을 통해 아이들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구성 또한 신선했습니다. 퀴즈질문에 대한 정답을 맞추는 이야기는 어디에선가 본 듯한데 '슬럼덕밀리어네어'라는 인도영화와도 사뭇 닮아있는 듯해요.

모두 다른 곳에서 와서 모인 네명의 6학년 아이들, 각각의 아픔이 있는 이 아이들이 한팀을 이루어 퀴즈대회에 나가서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서로 다르면서도 얽혀 있는 아이들,‘The Souls’이라는 모임의 그룹을 만들고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차를 마시며 함께 모여, 얘기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친구들이죠. 퀴즈에 관련된 책이라 해서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굉장히 재밌게 읽었어요

퀴즈의 정답은 머리 속에 외워 저장된 지식이 아닌 4명의 아이들 각자가 겪은 '산 지식'과 지혜로, 결국 퀴즈대회를 우승하게 됩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책 속에 있는 지식이 아니라 경험하고 스스로 깨닫는 지식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4명의 아이들에게서 톡톡 튀는 개성과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한쪽으로 극화시키지도 않고 심하게 변형시키지도 않은 평범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 그 자체가 섬세하게 그려졌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이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속엔 갈등을 겪고 있을 아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엔 ‘The Souls' 네명이 모두 주인공이고 이 아이들의 성장기내지는 치유소설인가보다 했는데 오히려 올린스키 선생님이 많이 치유되고 위로 받은 느낌이었던것 같네요.

작은 친절함, 잠깐의 상냥함, 한 번의 미소.

우리 삶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활짝 펴게 만드는 것들은 거창하고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훈훈하고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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