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심리학 -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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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듣고 싶어 여러 곳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어느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과학이 될 수 있고, 사기도 될 수 있습니다.

명리학은 인간의 출생연월일시를 기준으로 지구의 공전과 자전의 결과인 천간과 지지라는 간지력의 음양오행이라는 사주팔자의 해석부호로써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실용학문입니다.

이러한 명리학을 삶의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이어 정신의학과 명리학의 교차점에 관해 설명합니다. 오행의 이치와 간략하게 사주를 풀어보는 방법, 정신의학과 명리학을 통해 본 성격의 5가지 유형에 관해서도 설명합니다.

음양에 대해서 먼저 살펴봅니다. 양이라는 것은 양동으로 위로 쭉쭉 뻗으며 펼쳐지고 움직이는 다이나믹한 성분입니다.또한 청경자로서 맑고 가벼운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양이 발달한 사람은 기분이 좋으면 얼굴에 표정으로 벌써 나타납니다. 또한 기분이 나쁘면 벌써 얼굴이 우거지상을 하고 있습니다. 오행으로는 불(火)과 목(木)이 되며 위로 발산하는 성분입니다.

반면에 음이라는 것은 음정으로 매우 정적으로 조용하고 아래로 가라앉는 성분입니다.또한 중탁자로 무겁고 탁한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음이 발달한 사람은 기분이 좋건 나쁘건 그다지 감정표현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 포커 스타일이 됩니다. 음은 오행으로는 물(水)과 쇠(金)이 되며 아래로 수렴하는 성분입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를 말합니다. 첫째 오행 목(木)은 계절로는 봄이며 시간으로는 아침이 됩니다. 겨울철에 생명체의 씨앗이 땅속에 있다가 새봄(입춘)이 되면 생명의 싹이 지상으로 올라온 생(生)의 성분으로 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생동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목이 발달되면 위로 쭉쭉 뻗는 추진력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부지런하게 살아갑니다.

둘째 오행 화(火)는 계절로는 여름이며 시간으로는 낮이 됩니다. 봄에 싹이 자라나서 여름에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장(張)에 해당하며 확장하고 성장을 뜻합니다. 인기와 출세를 지향하며 매우 활발하고 화려하게 펼치고 성장하고 확장하는 성분입니다. 화가 발달하면 인생을 즐겁게 삽니다. 말도 잘하고 대인관계와 처세가 좋고, 밝은 미래를 낙천적으로 지향합니다.

셋째 오행 토(土)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의 환절기를 뜻하는 화(化)를 의미하는 성분입니다. 가운데서 중심을 잡으며 중후하고 점잖으며 생각이 많습니다. 또한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적 성분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해당하므로 변화가 많고, 중개,중재,중심,중앙,연결,매개체 등 역할을 나타내는 성분입니다.

넷째 오행 금(金)은 계절로는 가을이며 시간으로는 저녁이 됩니다. 수(收)를 뜻하며 결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금이 발달하면 돈,물질,재물 등 고부가가치를 지향합니다. 또 이해타산에 밝고 강단과 까다로우며 디테일에 강하며, 이해관계에 따라 나와 너를 잘 구분합니다. 이해관계가 없으면 과감하게 단절하는 냉정한 숙살지기의 성분입니다. 금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오히려 근심, 걱정이 많습니다.

다섯째 오행 수(水)는 계절로는 겨울이며 시간으로는 밤이 됩니다. 장(藏)을 뜻하며 저장,축장, 감추는 성분입니다. 겨울이 되면 모든 자연생명체의 에너지는 생존을 위해 지하 땅속으로 내려와 뿌리에 축장합니다. 새봄이 올 때까지 땅속에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휴식하며 재충전을 하면서 조용히 신중하게 준비하고 기다리는 성분입니다. 안정 지향적이며 부드럽고 윤택하며 융통성이 있으며 조용하고 순리를 따릅니다. 수가 발달한 사람은 끈질기게 열심히 공부하며 총명한 특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여름 정오에 태어난 사람의 경우 ‘화’의 기운이 강합니다. 이러한 불기운을 많이 가진 사람은 자신을 외부로 드러내고자 하고 열정이 지나칩니다. 결국,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궁구하여 얻은 정보를 통해 나의 특성이 무엇인지 또 자연이 어떻게 나와 관계를 맺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학문들 중 많은 것들이 저는 중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리학도 사주를 기본으로 성격, 자질 이런 것들이 영향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격유형 학문들이나 심리학과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생년월일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의 사주팔자 구성이 변할 리는 없습니다. 사주팔자가 보여주는 기운을 잘 비교,대조,확인을 하면서, 역으로 그 무게 중심을 ‘사람’에게로 옮겨야 합니다. 눈 앞의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비로소 여덟 글자의 해석의 미완의 퍼즐이 완성될 것입니다. 명리학, 심리학 모두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학문은 없는 듯 합니다.

딱딱한 심리학에 명리학을 더해서, 우리가 가진 불안감을 바르고 건강하게 해석할 수 있고, 스스로가 위로받고 담백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한 단계 더 다가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명리학,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점성학은 내가 태어난 순간의 별자리로 나를 아는 것이고, 명리학은 그 순간 우주에 가득 찬 기로 내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학문이다
- P28

정신의학이 분석적인 좌뇌의 학문이라면, 명리학은 직관적이고 감각적이며 시각적으로 자신을 보는 우뇌의 학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명리학은 바로 그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스스로에 대해 마치 그림을 보듯이 거리를 두고 관조하면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명리학을 입체도면이라고 하는 것이다
- P87

내가 명리학과 정신의학을 접목하는 이유도 그렇게 자신을 수용하고 나서 조금 여유를 찾은 다음에 스스로 고쳐나가는 노력을 제안하기 위해서이다
- P96

내 사주팔자를 이루는 여덟 개의 오행 안에서도 합하고 충하며, 극하고 생하는 복잡한 관계가 일어나는데, 하물며 내 주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어찌 갈등이 없을 수 있을까, 명리학은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학문인 것이다.
- P117

명리학의 기본은 기의 균형과 조화다. 따라서 강한 기운은 억제하고 약한 기운은 보충해주어야 한다...사주도 그 기운이 약하면 학문과 덕의 함양을 통해 자신을 키운 뒤 그 기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반면 사주가 강한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이런 것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사주는 바꾸지 못해도 팔자는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 P267

명리학은 우리를 이루고 있는 오행이 우주와 자연을 이루는 기이며, 그 오행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형성되고 동시에 나와 모든 오행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처럼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유기성과 전일성은 동양사상의 가장 기본이기도 하다
- P271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다음 생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게 분명하므로 그냥 이번 생에 ‘올인’하는 편이 가장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소망마저 버리기는 어려우니 이 또한 유한한 존재로서 인간이 지닌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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