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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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은 대개 삶이 쉽고 순탄하기만 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왜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지, 왜 사람들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 왜 나에게만 억울한 일이 생기는지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러한 문제들로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실체는 외부의 것이 아닌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불필요한 감정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처방으로 ‘담백함’을 제시하면서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담백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하는 주제로 왜 담백하게 살아야 되고, 담백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장 “담백한 삶이 가져다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담백한 삶을 살아가기로 할 때 변화될 수 있는 효과들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3장 “담백한 삶을 방해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라는 주제로 담백한 삶을 방해하는 몇 가지 요소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4장 “담백한 삶을 위한 마음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변화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어떤 것부터 변화해야 되는지, 뭘 해야 하는지 고민되지 않게 작은 것들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5장 “담백하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이라는 주제로 마음을 담백하게 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에게 담백하게 살아갈 것을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인간관계 심리학의 바이블인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로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오른 양창순의 저서라 기대감과 설렘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특유의 나긋나긋한 말투가 연상되는 문장 덕분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삶이 지치고 인간관계에 불편함과 어색함이 생기게 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담백함을 한 번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자신을 돌아보고 담백한 삶을 안내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담백한 관계란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그대로 날것으로 표현하거나, 자신이 경험하는 일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조용히 가다듬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만 담백한 관계를 맺는 일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담백함은 잔잔하고 한결같은 것이기도 하다
- P31

음식이든 인간고나계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필요한 만큼만 절제한다면 많은 부분이 심플해질 수 있다
- P42

"우리 모두 이번 생은 처음입니다. 그러니 그 과정에 실수하고, 넘어지고, 상처 입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에요. 신이 아닌 우리는 자기중심을 꽉 잡고 단지 한 걸음씩 떼어놓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내딛는 한걸음 한 걸음이 모여 나의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나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믿을 갖자고 조언해주었다.
- P51

담백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적절한 배려가 전제되어야 한다. 물론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배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다
- P54

변화는 오직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 P64

한 걸음을 시작으로 때로는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여우가 목숨을 구한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나밖에 없다
- P70

우리는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언젠부턴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더 익숙해진다. 그리고 상대방이 내가 바라는 것을 주지 않으면 혼자 실망하고 상처받는다
- P76

실제로 인간관계가 힘들다는 사람일수록 관계 속에서 바라는 것이 많다. 즉,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다. 언제나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하고, 내가 모임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 나를 최고로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인간관계에 대해 느끼는 환상에 가까운 기대치를 들으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런 마음이 일으키는 병폐도 크다.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내려면 거기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돈도 커지기 때문이다
- P77

나는 오로지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고, 내 혀로 맛을 안다. 그러니 내가 내 눈을 보호하고 몸과 마음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뭐든지 혼자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할 줄 알아야 한다
- P107

분노와 미움에는 참으로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실제로 누군가를 미워하려면 정말 많은 것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그러는 동안 정작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간과되거나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만다.
- P112

누구도 모든 것을 다 갖춘 채 태어나지 못한다.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열등감을 치유하는 첫걸음이다
- P149

우리는 늘 인생의 바람 앞에 좌절하고 상처받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것이 삶이고 인생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P162

내가 정말로 불편함을 느끼는 관계는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혹은 최소한의 일정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 P171

인간의 감정은 정말 오묘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상대가 받아들일 확률은 거의 없다 빛이 직진하는 것보다 굴절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처럼, 인간관계에서도 내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기보다는 상대방의 상태에 따라 왜곡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이런 사실을 감안해보면, 힘든 감정일수록 시간을 두는 편이 좋다
- P188

실제로 요즘 뇌 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수록 우리의 뇌세포가 더 건강해진다고 한다. 우리 뇌의 여러 부위에 걸쳐 있는 ‘보상회로‘가 즐거움을 관장하는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회로가 더욱 많은 부위에 연결되면서 뇌가 건강하게 변하고, 삶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 P207

누군가로부터 온전히 사랑받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살게 하는 ‘정신적 양식‘이기 때문이다
- P217

항상 진실도 우리 옆에 있고 좋은 사람도 내 옆에 있건만 우리는 항상 화려한 삶을 갈망하느라 내 주위에 있는 소박하고도 진솔한 관계의 가치를 놓치고 산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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