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Paperback)
Arthur Conan Doyle, Sir / Usborne Pub Ltd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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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리소설의 매력이라면, 탐정이 되어 얽히고 꼬인 상황을 나름대로 풀어나가는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추리 소설은 기본적으로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나의 추리는 거의 항상 빗나가기 일쑤여서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서 범인을 맞춘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주어진 사건의 단서들로 스스로 범인이 누구일까를 추리하면서 느끼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읽게 되는 듯 합니다.

사건은 홈즈의 사무실에 찾아온 의사 모티머의 의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을 주치의로 두었던 찰스 바스커빌 경의 갑작스런 죽음을 둘러싸고 수상한 낌새에 의문을 품고, 홈즈에게 자문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는 바스커빌 가문에 대대로 전해져오는 내밀한 전설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오래전 바스커빌 가에는 휴고 바스커빌이라는 악마같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가 눈독 들이던 한 여자를 자기 마음대로 붙잡아 감금해 놨는데, 그 여자가 도망칩니다. 그러자, 휴고는 이성을 잃고 길길이 날뛰며 그의 일당들과 함께 황무지로 밤에 나섰는데, 거기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들은 거기서 엄청난 덩치를 가진 검은 사냥개에게 모두 물려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처녀도 피로와 공포로 인해 도망치다가 쓰러져 죽습니다. 이런 상황은 3명의 술꾼들에게 목격되는데 이들도 충격을 받은 나머지 한 명은 그날 밤 급사하고 다른 두 명은 평생을 폐인으로 지내게 됩니다.

모티머는 찰스 경의 사망 현장에서 거대한 개의 발자국을 발견했음을 증언하며, 이 괴의한 전설과 찰스 경의 죽음이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헨리 바스커빌 경은 찰스 경의 조차이자 바스커빌 가문의 마지막 적자로, 캐나다에 거주하다가 찰스 경의 사망으로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영국에 옵니다. 그런데 그가 머무르고 있던 런던 호텔에 발신인을 알 수 없는 편지가 날아와 황무지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그는 자신과 황무지를 둘러싸고 연달아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일들에 개의치 않고 의연하게 바스커빌 관으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홈즈는 헨리 경을 혼자 바스커빌관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왓슨을 동행하게 합니다. 왓슨 일행은 인근에서 흉악한 살인범 셀든이 탈옥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왓슨 일행이 바스커빌 관에 도착하자 집사 배리모어부부가 그들을 맞이합니다. 어느 날 밤 배리모어 집사가 저택 창가에 서서 촛불로 수상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목격하고 헨리 경과 함께 그의 뒤를 밟기로 합니다.

왓슨과 헨리에게 뒤를 밟힌 배리모어는 어쩔 수 없이 자백합니다. 탈옥한 사형수 셀든이 그의 처남인데 그가 남미로 탈출하기 전까지 식량을 조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왓슨은 바스커빌관 주변인들과도 안면을 익히게 되는데 그 중 한 명이 스테플턴이라는 박물학자였습니다. 그의 누이동생 베리 스태플턴이 헨리경과 가까워지자 그는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헨리경과 왓슨을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왓슨은 바스커빌관에 머물면서 찰스 경이 죽기 전에 로라 라이언스라는 여인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왓슨은 그녀를 만나 진상에 대해 묻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바스커빌관으로 돌아갑니다. 가는 도중, 그녀의 아버지인 프랭클랜드에게 새로운 소식을 듣습니다. 그는 탈옥한 사형수 셀든의 은신처를 황무지에서 찾아낸 것 같다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황무지에 숨어있던 것은 다름아닌 홈즈였습니다. 홈즈는 스태플턴이 범인일 것이라 추리하고 그를 뒷조사한 결과를 알려줍니다. 그는 사실 찰스 경의 또다른 동생이 남긴 아들 로저 바스커빌인데 스테플턴으로 이름을 바꾸고 바스커빌 가문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한 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전설에 착안해 거대한 검둥개를 사서 지옥개처럼 위장시킵니다. 그후 그는 로라 라이언스를 속여 찰스 경의 죽음을 유도하고, 그녀의 부인 베릴까지 여동생으로 속여서 헨리 경에게 접근을 시켰던 것입니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찰스경은 사냥개에게 쫓기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입니다.

범인 스테플턴은 흉계를 꾸며 헨리 바스커빌을 황무지로 끌어내 찰스 경처럼 죽이려고 하지만, 미리 알아챈 홈즈는 왓슨과 레스트레이드의 도움으로 총을 쏘아 그 개를 사살합니다. 그리고 홈즈는 범인 스테플턴을 쫓고 그는 자신의 은신처로 달아나려 하지만 자욱한 안개 속에 헤매다가 결국 늪에 빠져 죽습니다.

범인과의 두뇌싸움, 홈즈의 논리력과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이 압권이었습니다. 홈즈는 기본적으로 범죄에 관련된 지식이 풍부해서 자신이 본 증거에 의존하여 논리적 추리를 이어 나갔습니다.

또, ‘미신’이라는 트릭을 사용해,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유령이 나와도 믿을 것 같은 마을의 분위기가 사건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TV 수사 드라마를 볼 때 그러하듯 추리소설도 읽어나갈수록 등장인물과 주인공의 캐릭터에 친숙해지면서 재미가 배가되는 듯 합니다. 다른 많은 시리즈물이 그렇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 역시 홈즈의 캐릭터에 익숙해진 다음부터 진짜 재미가 발휘되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사유하는 힘을 느낍니다. 생각의 고리들을 따라가며 어느 순간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하며 가장 많이 팔린 작품입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장편보다 단편으로 유명한데, 이 책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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