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Kill a Mockingbird (Mass Market Paperback, 미국판) - 『앵무새 죽이기』 원서
하퍼 리 지음 / Warner Books / 198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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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comb이라는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사람사는 이야기들에 대해 7~9살 소녀인 스카웃의 시선으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학마다 놀러오는 친구 Dill. 집에 살고 있으나 이상한 소문만 가득하고 정작 얼굴은 볼 수 없는 Boo Radley. 새로 부임한 야심찬 신임교사. 히틀러의 독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하지만, 정작 동네 흑인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지 않는 Gates 선생님.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타인의 물건을 탐하지 않는 선량한 이웃 Cunningham 가족. 그에 반해 기회주의적이고 폭력적이며, 무지하고 게으른 가정을 대표하는 Ewell 가족. 거기에 차별받는 흑인들까지 각기 다른 성격과 가치관의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그 사이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훌륭한 아버지 Atticus를 둔 덕에 아이들이 흔히 사람들이 갖기 쉬운 타인에 대한 편견을 피해 좀 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 Scout, Jem, Dill이 바라보는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책 속의 atticus 정말 멋진 사람이던데 현실에서도 분명 이와 같이 훌륭했고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atticus는 사람은 다 남의 입장에 처해 보지 않으면 그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면 엄청난 이해심을 발휘하더라고요 그로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듯 했지만 결국엔 두 아이들 모두 훌륭하고 정의를 아는 아이들로 자라났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 같은 사회에서 정의로우면 돌 맞나 싶기도 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잘난척 한다"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쉽상인 이런 사회 분위기가 안타깝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을 보면서, 백지 같던 아이들이 주변의 생각들과 문화를 흡수해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자신과 자기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해 얼마만큼 배타적일 수 있는지도 보여주는 소설이었어요. 나와 다른 사람을 틀린 것으로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자.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 함부로 말하지 말자. 결국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타인의 말과 시선에 휩쓸리지 말자는 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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