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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타임 - 구글벤처스의 혁신적 시간관리법
제이크 냅.존 제라츠키 지음, 박우정 옮김 / 김영사 / 2019년 4월
평점 :
현대인은 모두 굉장히 바쁩니다. 회사원은 이제 개인의 스케쥴표가 모두에게 공유되는 구글캘린더로 회의를 잡기 시작하니, 서로 비는 시간을 겨냥하며 눈치 싸움을 하고, 주부는 요일마다 생각해 둔 집안일들을 해치워가며 각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바쁜 것이 맞는 걸까요? '바쁘다'는 생각에 그냥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내 시간을 고스란히 남, 또는 스마트폰에게 뺏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루를 보낸 저녁, ‘'오늘 뭐했어?" '뭐 했지?' 라고 누군가 내게, 아니면 자기 자신에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으신가요?
이 책은 우리가 왜 이렇게 바빠지기 시작했는지 2가지 핵심 원인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는 언제나 바쁜 요즘의 세태(확인해야 할 이메일 수백개, 끝도 없는 할일 목록 등)를 가리키는 '비지 밴드 웨건'이고, 또 하나는 '인피니티 풀'로 끝없이 새로운 내용이 올라오는 앱들을 지칭합니다.
할 일 목록이 끝도 없이 계속 생겨나고, 앱에서는 매시간 새로운 정보를 쏟아내서 시간을 소비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원인들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메이크 타임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
1. 하이라이트(Hilight): 오늘의 최우선 사항을 선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하이라이트는 그날 우선으로 처리할 일이다. 업무상 중요한 목표일 수도 있지만 가정에서의 일일 수도 있다. 그날 꼭 해야 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실행할 시간을 만든다.
사소한 일들은 한꺼번에 처리하라
하이라이트가 반드시 중대하고 심각한 목표일 필요는 없다. 사소한 일들이 수십 가지 쌓인 걸 뻔히 알면서 하이라이트에 초점을 맞추기도 어렵다. 이럴 때는 밀린 작은 과제들의 일괄 처리를 하이라이트로 정해 한 번에 해결하라.
일정표를 작은 불도저가 밀어버린다고 상상해보라
불필요한 회의로 가득 찬 일정표를 불도저가 밀어버린다면? 분산되어 있는 회의를 하나로 모아 30분으로 압축하거나 미팅 일정을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해 하이라이트에 집중할 시간을 연이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 초집중(Laser): 주의를 분산하는 방해꾼을 차단해 하이라이트를 실행하라
소셜 미디어, 이메일, 뉴스 속보 등 방해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내다 버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술 사용법을 재설계해야 한다.
아침 이불 속에서는 휴대폰을 보지 말 것
아침에 눈을 뜨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혹은 포털사이트에서 최신 소식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이 강할 것이다. 이런 확인 절차를 뒤로 미룰수록 자면서 휴식을 취한 뇌가 차분함을 보다 오래 유지해 초집중 모드로 더 쉽게 돌입할 수 있다.
잠시 동안 팬이 아니어도 좋다
스포츠 팬이라면 경기나 주요 영상을 보면서, 또는 각종 예측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거나 질 때 정서적 에너지도 상당히 소비된다. 그렇다고 스포츠를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고 있을 때는 뉴스를 읽지 마라. 응원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처럼 특별한 날만 경기를 보라. 스포츠팀을 사랑하면서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3. 에너지 충전 몸속 배터리를 100%로 채워 집중력을 높여라
현대의 기본적인 생활 방식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뺏어가고 있다. 수렵 채집인 시절의 방식을 몇 가지만 도입하면 21세기의 장점과 에너지 증진을 모두 취할 수 있다.
수렵 채집인처럼 먹어라
호모 사피엔스는 화면을 클릭하는 사람이나 사무원이 아니라 수렵 채집인으로 진화했다. 이들은 스스로 채집하거나 잡을 수 있는 ‘진짜 음식’을 먹으며 활동했다. 채소, 견과류, 육류처럼 몸의 엔진이 기대하는 연료를 주었을 때 수렵 채집인의 몸을 가진 우리는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녹차로 에너지 고도 유지하기
물론 구석기 시대에는 카페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 생활에서 카페인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카페인을 효율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녹차를 활용하라. 한꺼번에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에너지 수준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4. 돌아보기(Reflect): 매일 3분 하루를 점검하고 메이크 타임을 개선하라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이라이트는 실천했는지, 에너지 수준은 어땠는지 기록해 계속 사용할 전술과 그만둘 전술을 결정하라. 하루하루를 점검하면서 메이크 타임 시스템을 자신에게 딱 맞춰나갈 수 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Step 1 단계입니다. 즉, 하이라이트에 집중하는 것인데, 쉽게 이야기하면 오늘 하루 중에 가장 긴급했던, 보람 있었던, 즐거웠던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그 하이라이트를 실행하는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하이라이트를 정할 때는 너무 장기적인 5년 뒤의 목표보다는 몇 개월, 혹은 몇 년 안에 이룰 수 있는 목록들을 정함으로써 성취감을 높여 하이라이트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았고 제시한 모든 전술을 실행할 필요 없이 일부 선택이 가능하며, 해야 할 일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전술을 유연하게 바꾸거나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지속적인 실험으로 나를 알아가고 나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다고 계속 말해줘서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하세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하루를 시작할 때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어두고 모두 다 하는 것에 목표로 합니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다보니, 해야할 일을 다 못하면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머리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마음으로는 중요한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마음으로 의미있게 여기는 일을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 많은 일을 했지만 내가 오늘 무엇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