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 개정판 정재승의 시네마 사이언스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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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물리학과 뇌과학을 전공한 과학자가 영화는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한편의 영화당 한가지의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옥에 티가 발견된 영화 속 내용들과 더불어
SF 영화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학적 사실들 그리고 설마 현실에서 가능할까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현실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영화 속 과학 사실들을 흥미롭게 전개합니다.
예를 들어 투명 인간이 등장하는 '할로우 맨 이란 영화에 대해서는 투명 인간의 어려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결론적으로 투명 인간이 영화에서와 같은 방식과 모습으로 존재하기는 어려우며 그러한 근거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인간의 망막이 투명해져 버려 시력을 잃게 된다는 것과 계단을 내려가는 것과 같은 단순한 일도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인간의 대뇌를 발의 위치와 계단의 위치를 매 순간 정확히 파악해서 다음 운동을 위해 구부림 정도를 계산하는데 투명 인간은 자신의 발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계단에서 구르게 된다고 합니다.
과학자의 눈에서 본 만큼 아무래도 SF 영화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 어떤 부분은 나름대로 쉽게 설명한 풀이들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 개정되긴 했지만 13년 전에 처음으로 쓰여진 책이라,소개된 영화들의 대부분이 과학적인 사실로 접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의 예전 영화들이 많습니다.
다만 기존 영화들을 보고 있으니 인간에게 반기를 드는 인공 지능 로봇, 시간 여행 등과 같은 몇 주제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계속해서 영화로 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마 작가가 글을 썼던 시점에서는 어떤 문제들은 미래에 해결이 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을 것 같은데 아직도 비슷한 주제에 대해 파악되지 않은 점들은 흥미롭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영화를 보면서 과연 저 장면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막연히 생각 본 적이 있을텐데 그러한 면에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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