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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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는 드라마의 단골소재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시신을 해부해 사망원인과 시간 등을 밝혀내고  죽은 자가 남긴 메시지를 해석하고 진실을 밝혀내는 일을 하는 것이 법의학자입니다.
20년간 1500건의 부검을 담당한 법의학자 유성호 저자는 자신이 처음 접한 ‘법의학’은 아주 생소한 분야였고 대한민국에는 단 1명의 법의학자만 있었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매 순간 부검에 임할 텐데, 수많은 부검을 담당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마지막을 마주해야 했을까요?
우리나라의 법의학자 수는 정확히 40명입니다. 법의학자들이 처음 만나는 사람은 다들 죽어있는 상태입니다.  법의학은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시체가 남긴 흔적만으로 판단을 내립니다.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죽음의 유형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죽음을 준비하고 그에 따른 삶을 준비하고 실천해나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죽음의 당사자로서 있을 수 있는 기회는 대부분 한번 뿐입니다. 죽음이 산재되어 있는 현실에서 매우 특이한 일입니다. 그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우 흔한 현상을 우리는 대부분 관찰자의 입장에서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논쟁거리 중 하나인 안락사와 현대 사회에서 늘어나는 죽음의 유형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살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중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여기서 자살의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된다는 부채 의식이고, 두번째로 소속감 부재와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이며, 마지막으로 세번째 원인은 죽음에 대한 무감각적인 학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잘못된 선택은 유족들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기게 되고 가족 중에 자살할 가능성이 4.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제 자살에 대해 사회적인 문제로 보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언론에 방송되는 대중스타들의 자살에 대한 보도에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
또, 우리도 이제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품위있는 죽음은 죽음을 두렵지 않은 모든 생명체는 소멸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죽음이 특별한 것이 아닌 삶 속에 언제나 누구나에게 올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살아나가야 겠습니다.
삶은 한 번뿐이기에 모두에게 소중한 인생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는 살아있는 오늘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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