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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면 - 숨기지 마라, 드러내면 강해진다
브레네 브라운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브레네 브라운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고 불안, 수치심, 취약성 등 현대인이 겪는 고통의 뿌리를 연구하는 심리 전문가입니다.15년 가까이 오직 이 연구에 매진하면서 이러한 감정들을 주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나의 취약성과 수치심을 인정하고 끌어안아서 세상에 용기있게 뛰어들 수 있는 지침서같은 책입니다. 그것이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적어도 나의 삶이 잘못 되어가고 있는게 아니라는 위로를 던져 줍니다. 책에서는 취약성을 오픈하여 적극 끌어안고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랑과 소속감이 있는 삶을 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만가지 감정의 변화들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라고 얘기합니다. 다소 힘든 과정이겠지만, 아이들이 아프고 나면 쑥 커나가듯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린 새로운 세계로 더 넓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곧 '온 마음을 다하는 삶'이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취약성은 성패를 미리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가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취약성이란 참여하는 것이다. 마음가면을 벗고 온몸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취약성을 받아들이고 그 취약성과 함께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할수록 우리의 용기는 커지고 목표는 선명해집니다.
반면 취약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하면 할수록 두려움은 커지고 관계는 끊어집니다.
'완벽'과 '무결점'은 매혹적인 말이지만 인간의 경험엔 그런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경기장에 발을 들여놓아야 합니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참여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관중석에 앉아서 비평과 충고를 쏟아낼 것이 아니라 대담하게 경기장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즉 '대담하게 뛰어들기'입니다.
'온 마음을 다하는 삶'이란 자신의 가치를 토대로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용기와 공감 능력을 지니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아침에 눈뜰 때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든, 미처 못해낸 일이 얼마나 많든 나를 긍정해주는 것입니다.
Chapter 1 네가 부족해서 그래
자기가 부족하지 않다는 믿음을 갖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도 짐작이 된다. 우리 사회는 평범하나 삶은 의미가 없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끊임없이 주입한다. 우리가 스스로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은 ' 네가 부족해서 그래' 문화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극도로 신경쓰는 사회에서는 '늘 뭔가 부족한 느낌'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끊임없는 계산과 비교는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다. 우리의 삶, 결혼, 가족, 공동체를 대중매체가 보여주는 비현실적일 만큼 완벽한 이미지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늘 뭔가 부족하다는 걱정은 우리 사회가 집단적으로 앓고 있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이다. 외상후스트레스란 사람이 심각한 손상이나 생명의 위협을 경험한 뒤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치유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대신(취약해져야 한다.)겁먹은 상태에서 서로에게 화를 내고 피터지게 싸운다. '네가 부족해서 그래'문화에 대항하는 방법은 풍요롭게 사는 것이 아니다. '늘 뭔가 부족하다'의 반대말은 '풍요롭다'도 아니고 '무한정 많다'도 아니다. 부족함의 반대말은 '충분함'이다. 나는 충분함 대신 '온 마음을 다함'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 이를 달성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 에서도 핵심이 바로 취약해지기와 자아 존중하기다.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더라고 감정을 드러내는 것. 지금의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
Chapter 2 취약성,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오류1 : 취약성은 부정적이 말이다.
흔히들 취약성이 '나약함'과 같은 말이라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취약성에 관해 가장 널리 퍼져있는 위험한 통념이다. 취약성은 그 자체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취약하다는 것은 이른바 '어두운 감정'은 아니지만 마냥 가볍고 긍정적인 경험도 아니다. 취약성은 모든 감정과 느낌의 핵이다. 무엇을 느낀다는 것은 곧 취약해지는것이다. 삶에 반드시 필요한 감정의 영역을 되찾고 열정과 목표의식에 불을 붙이고 싶다면 자신의 취약성을 끌어안고 취약한 상태 그대로 세상에 참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새로운 배움일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잊고 있던 것을 복습하는 과정일 것이다. 어느쪽이든 가장 좋은 출발점은 취약성을 정의하고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오류2: 나는 약한 사람이 아니다.
어릴적에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취약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게 아니였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취약성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매들린 랭글
오류3: 숨김없이 얘기하는것이 좋다.
경계없는 취약성은 관계를 끊고, 불시늘 조장하고, 참여를 저조하게 만든다. 신뢰는 취약성의 산물로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며, 노력·관심·진정어린 참여를 요구한다. 신뢰는 거창한 몸짓이 아니다. 신뢰는 항아리에 하나씩 채워지는 조약도 같다.
오류 4: 혼자서도 당당학게 약해질 수 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열린 마음을 경험해봐야 한다. 타인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일조차 자신도 모르게 비판적이 된다. 더 취약해지고 더 용감해지는 방법을 혼자서 배우기란 불가능하다. 때로는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우리의 첫 번째 도정이자 가장 큰 도전이다.
Chapter 3 용기내어 수치심 들여다보기
우리는 자존감을 위협받지 않을 때 훨씬 용감해지며 그럴 때라야 우리의 재능과 재주를 숨김없이 보여주게 된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이 풍부한 문화속에 있는 사람들은 뭔가를 부탁하고 받아들이고 피드백을 수용하는 일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문화속에서 사람들은 적극적인 태도로 끈기 있게 뭔가를 시도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다. 이런 문화 속에 사는 사람들은 훨씬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다. 자신의 가치를 자각한 사람은 쉽게 솔직해지고 취약성을 끌어안는다.
수치심은 우리가 차마 말하지 못할 때 힘을 얻는다. 그래서 수치심은 완벽주의자를 사랑한다. 완벽주의자들은 쉽게 입을 다물어 버리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수치심을 인식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그래서 수치심이 들 때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말을 건다면 수치심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우리가 수치심에 관해 이야기하는 순간 수치심은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마치 그렘린들이 빛에 노출되기만 해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것처럼, 언어와 이야기는 수치심에 환한 빛을 비춰서 수치심을 제거한다. 수치심이란 우리의 어떤 결함 때문에 우리가 사랑과 소속감을 느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매우 고통스러운 감정 또는 경험이다.
수치심에 대한 저항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수치심 회복탄력성 4요소를 실행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바로 '그렘린 물리치기 훈련'이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이란 수치심을 경험하면서도 진실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이는 수치심에서 공감으로 옯겨가는 힘이다.
먼저 수치심을 인식하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요인을 알아내라. 수치심은 생물학적 반응인 동시에 자전적 반응이다. 두번째로 비판적이 시각에서 생각해보라. 당신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와 기대의 현실성을 점검해보라. 세 번째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마지막을 수치심에 관해 이야리를 하라. 우리가 대담하게 세상에 뛰어들고 서로에게 취약해진다면 자존감이 힘을 발휘해 우리 모두를 한층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Chapter 4 숨을 못 쉬게 하는 마음의 갑옷
나의 취약성은 당신에게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내가 당신을 볼 때는 취약성부터 찾아볼 겁니다.'
'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이제 그만할래'
'앞에 나서고 위험을 감수하고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충분해'
세 가지 마음의 갑옷: 첫번째 갑옷: 기쁨 차단하기
삶의 기쁜 순간들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취약성이 필요하다 .'기쁨 차단하기'라는 방법으로 취약히지기를 거부할 때, 기쁨을 차단하는 것은 비극을 연습하고 실망을 거듭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뭔가 부족한 느낌과 두려움은 기쁨을 미리 차단한다. 기쁨이 오래가지 못할까봐, 기쁨의 양이 충분하지 않을까 봐 걱정한다. 또한 기쁨이 다른 감정(예컨데 실망)으로 바뀌는 과정이 힘들까 봐 걱정한다. 우리는 기쁨에 굴복하지 말라고 배웠다. 기뻐하는 일은 운이 좋을 경우 실망을 예비하
는 것이고, 최악의 경우 재앙을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배웠다. 기쁨을 아깝게 흘려보내지 마라. 우리는 불행과 이별에 미리 대비할 수가 없다. 기쁨을 느낄 기회가 올 때마다 절망의 예행연습이나 하고 있다면 회복탄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기쁨에 몸을 내맡기고 그 순간에 녹아들 때 회복탄력성은 커지고 희망이 자라난다. 기쁨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가 되며, 나중에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더 강해진 모습으로 대처할 수 있다.
두번째 갑옷: 강박적 완벽주의
완벽주의는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것과 다르다 . 완벽주의는 건전한 성취와 성장이 아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완벽한 미모를 각춘다면 비난,비판,수치심의 고통을 피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완벽주의는 20톤짜리 보호막이다. 우리는 그 보호막이 우리를 보호해주리라 믿으면서 그것을 질질 끌고 다니지만, 사실은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한다.
완벽주의의 핵심은 남한테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건전한 노력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 해야 내가 발전할가?"반면 완벽주의는 외부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가?"완벽주의는 하나의 속임수다.
완벽주의에 대한 정의: 완벽주의는 자기파괴적이고 중독성을 가지는 믿음 체계다. 완벽주의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출발점은 수치심 회복탄력성, 자기 자신에게 공감하기,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자기 이야기 바깥에 서 있다는 것은 자신의 취약성과 불완정성을 부정하고, 이상적인 자아상에 맞지 않는 부분들을 외면하고, 자신의 가치를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속임수를 쓴다는 뜻이다. 완벽주의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이유는 속임수란 것이 원래 피곤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속임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연극과도 같다.
세번째 갑옷: 감정 마비시키기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무섭고 파괴적인 감정이 바로 정신적 고립이다. 고립감은 단순히 혼자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사람과 이어질 가능성을 박탈당했는데 상황을 변화시킬 힘도 없다는 느낌이다. 정신적 고립이 극한에 이르면 사람은 희망을 잃고 필사적이 되어 사형선고와도 같은 고립과 무력감에서 탈출하기 위해 무어시든 한다.
바른정신은 '온 마음을 다하는 삶'의 기본적인 조건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큰 어떤 힘에 의해, 사랑과 연민에 기초한 어떤 힘에 의해 서로에게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바로 바른 정신이다.
Chapter 5 현실과 이상의 간극 의식하기
'문화란 우리가 지금 여기서 일하는 방식이다.'대담한 문화란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적극적인 피드백이 오가는 문화를 뜻한다.
Chapter 6 대담하게 뛰어드는 리더가 되려면
부모가 된다는 것은 본래 불확실한 일이어서 좌절에서 공포에 이르는 온갖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아이를 양육하는 것처럼 불확실한 일에서도 확실성을 원한다. 그래서 명쾌한 육아지침들은 유혹적인 동시에 위험하다. 나중에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될지는 우리가 육아에 관해 얼마나 많이 아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며 우리가 세상에 어떻게 참여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자존감, 즉 지금 우리 자신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은 가정에서 처음 싹을 틔우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하는 말보다 우리의 인격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의 모습을 우리 자신이 보여줘야 한다."
자존감은 곧 사랑과 소속감이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사랑이 무조건적이라는 것을 전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아이들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주는 것이다.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다면 아이들이 가족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그 소속에는 조건이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소속감을 가슴깊이 경험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공감하는 것이 제일이다.
취약하다는 말 자체가 부정적으로 들리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감춰야하는것이었고 최대한 취약해지지않으려고 살아왔죠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 취약성은 약함이 아닌 ‘용기’라는 강함이라는 것을, 그리고, 취약해져도 괜찮고 취약해질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것을 인정하고 끌어안을때 우리는 비로소 용기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