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을 읽는 시간 -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하죠.감정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있고 슬픔과 그리움, 죄책감과 수치심, 배신감과 원망, 분노와 두려움의 여덟가지 감정을 실제사례와 영화, 책 등을 예로들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사라진 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머니의 죽음 , 아내의 죽음,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의 이야가 나옵니다. 그리움은 사라지것, 다시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이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그 대상에게 매달리기도 하죠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냥 내버려 두는게 좋다고 합니다.
2장에서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자주 느끼는 김정의 양날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는 기대감으로 살아온 공황 장애에 걸렸던 수진의 이야기와 죽음의 장소를 찾아 갔던 영화 아서의 이야기, 경계성 성격장애 미영과 가정 폭력을 대물림한 민규,분노조절장애 경미와 포르노 중독 성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죄의식과 수취심을 느끼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수치심과 죄책감은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고 의지가 없다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수치심이라는 뿌리를 살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3장에서는 '우리는 타인에게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타인에게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 한다지만 항상 남의 평가에 흔들리며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공감이 갔습니다.
4장은 분노와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로,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삶을 건설해나가는 사람과 두려움을 가진채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슬픔, 그리움, 죄책감, 수치심, 배신감, 원망, 분노, 두려움 총 8가지 감정에 대해서 영화 이야기와 본인이 상담한 사례를 적절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저자는 자기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이게 무엇이구나를 억지로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책의 한 장씩을 읽다 보면 자꾸만 나라는 사람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기도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직접 들은 이야기로 엮은 사례들로 어떻게 해서 그런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그 감정과 관련된 영화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어떤 답을 내놓는다기보다, 그 감정이 생겨난 맥락을 살펴보고 그것을 이해시킨다고 느껴졌습니다.또, 감정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실제 사례들과 영화나 책의 이야기들로 이해시켜주는 책이라, 영화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정이란 단순하게만 생각해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감정은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의 감정을 먼저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해

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나의 감정을 만들어 오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를 다시 돌이켜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