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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정석 - 합격 면접 대비부터 입사·적응하기, 퇴직 후 미래 설계까지
임영미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지방직, 국가직(고용노동부)를 모두 경험한 선배가 말해주는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각과 오해, 신규 공무원들이 그리는 모습 그리고 이와는 다른 공무원의 모습이 잘 녹아 있다.
‘워라벨’이라는 공무원의 모습과 그와 반대되는 현실(국정감사기간 등의 매일 야근 등의 일상과 언론 보도와 달리 야간수당, 휴일수당이 없어 실제 언론에서 말하는 급여보다 훨씬 적고, 업무 환경도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잘 보여준다.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팀장 입장에서 답답할 수도 있을 후배들의 모습도 나오지만 그들에 대한 시선도 답답함이 아니라 안타까움과 따스함이 묻어나온다. 바쁜 와중에도 야근을 하지 않으려 하는 신규 사원에 대해서도 화를 내기보다, 공무원 사회는 이와는 다르다면서 안타까워한다.
그 외에도 “전임자의 서류를 참고하지 말고 작성하라.”와 같은 조언들도 있는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전임자의 서류를 그대로 작성하기 원하는 팀장님도 있다. 게다가 고용센터에서 일한다면 그곳에 일하는 동안에 기안문을 작성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기에 이 조언은 글쎄... 그냥 “주체적으로 일해야 한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일거리가 주어지면
1) 종이에 그 일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적어 일을 디자인해보라 (중요한 것
2) 그 일을 하는데 발생 가능한 모든 문제점을 적어본다. (문제점)
3)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아 적어본다. (해결방안)
4) 만다란트 기법을 활용한다.
등을 활용하고 여유가 있다면 ‘사회 문제 분석 기법’ 등을 공부해두면 좋다.
같은 유익한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부서선택법 등 공무원이 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많다. 공무원에 대한 막연한 상상이나 기대만을 갖고 있는 경우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혹은 공무원에 대한 편견을 거둘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이 작고 좋은 책은 ‘이미 공직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제한적인 가치를 가질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상사가 좋은 상사인가’에 대한 내용은 내가 상사가 아닌 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끊임없이 노력하라!” 는 주문 또한.. 글쎄....... 자기 나름대로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구체적 조언보다(기안문 작성을 공부하는 방법이나, 지출업무 숙지 자법, 부동산 인허가 업무 등을 접근하는 방법 등) 공무원의 마음자세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서 어쩐지 뜬구룸 잡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그래서 이미 공직에서 일하기 시작한 사람에게 일독을 권하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처럼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거나 예시를 볼 거라고 기대하면 실망이 클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은 책이기에, 공직 초기에 부담 없이 한 번은 읽어두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참고]
<2017년 국가직 고용노동부 기준 9급 2호봉 월 실 수령액은 (비 창구 직원으로 민원 수당이 없는 경우) 11시간의 시간외수당 89,280원과 급식비(13만), 직급보조비(12만5천) 등을 포함해 세후 1,443,840(를 수령했으며 1호봉은 15시간의 시간외 수당 121,750 등 모든 수당을 포함해 세후 1,419,250원을 수령했다.> (다만 명절 상여금이나 성과급이 있기 때문에 1호봉 연 실수령액 기준으로 2천은 조금 넘는다.[국가직 1호봉 복지포인트는 1년에 몇 십 만 원(50이하)였다.])
고용센터의 실업급여 방문 민원인은 많을 경우 1차[수급 자격 신청 뒤 2주가 지나 처음 방문하는 1차 수급자]가 성남, 서울 등 대도심의 경우 하루에만 200명이 좀 넘는데 (아주 적은 날도 60명 이상) 이 실업급여는 가작 적게 받는 사람이 4차까지, 최고 10차까지 수급하기 때문에 인터넷 실업인정 건을 제외하고, 매일 방문 민원인이 수급자각 신청 까지 포함해 수백 명에 이른다. (1차와 4차는 무조건 방문이고, 다른 차수도 인터넷이 어려운 경우 방문해 신청한다.)
[참고2]
지방직은 이보다 수당이나 복지 포인트 등이 더 높고 방문 민원인의 수가 조금 적은 편이라고 하는데, 그 대신 단순 반복 업무보다 지자체별 행사를 기획, 진행(강사 등 초청자를 섭외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일을 포함.) 하는 등 신경써야 할 업무가 많다고 한다.[구청 시청 등에 근무하는 경우]
따라서 어떤 행사가 있다면 그 세부 아이디어를 낸 사람부터, 해당 행사에서 안내 등을 담당[지자체 등의 행사에서 스테프 옷을 입고 안내 하거나 행사 시작 전 의자를 놓고 자리를 준비하는 일 모두 포함]하고, 홍수, 폭설 등의 일이 있을 때 조치하고, 치우는 사람 등이 지방직 공무원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