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부처님앞에 계신분께서 초상권을 주장하시면??^^

 

 

 

불교에서 가르치는 참 마음에 드는 내용은 '연기(緣起)'이다. 고등학교의 윤리와 사상이라는 교과서에서는 불교의 연기를 이렇게 가르친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서양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우리의 우주에 오로지(유일하게) 책(book)이 하나가 있어 뻗어 뻗어나간다하더라도 그 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 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책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존재해야 한다.

 

불교의 연기는 타자가 존재하므로 내가 존재한다는 말일 것이다. 서양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보인다.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바로 '당신'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고, 상대방이 존재하지 않는 그 순간, 바로 나의 존재도 함께 사라진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그리하여 미움이나 증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는 말도 있다. 내가 옆에 있어도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있으나 마나한 투명인간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부처님께서 오신 날....다른 무엇보다도 내가 알고 지내는 다른 사람들을 떠올리며,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당신과 나는 인연이 있어 만났습니다.. 나로인해 때로는 속이 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겠지요...그러나 우리는 그만한 인연이 있어 서로 만난 것입니다...부처님의 뜻이 담겨 있을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부처님의 뜻에 따라 더욱 더 당신을 소중하게 만나겠습니다...그러니 때로 속상하고 때로 화가나고 때로 실망을 하시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는 마음으로 살펴주세요...왜냐면 당신과 나는 서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니까요.. 당신이 없으면 분명 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없으면 당신이 없을 수도 있지요... 

 

부처님께서 오신 날이니, 그 뜻이 더욱 깊지 않습니까...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제 그만 부처님께 우리의 만남을 감사드리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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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12-05-28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존재한다는 부처님의 마음을 되새기는 하루되시길...

차트랑 2012-05-29 09:08   좋아요 0 | URL
말씀해주신 뜻을 새기는 하루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잉크냄새님~

마녀고양이 2012-05-2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연에 대해서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즐거운 한주 되셔요.

차트랑 2012-05-29 09:08   좋아요 0 | URL
예 마녀고양이님도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