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잡지인 <뉴 사이언티스트> 2016년 9월 3일호에 '과학이 철학의 가장 깊은 질문들에 어떻게 답하는가'에 관한 특별 기사가 실렸다. 


표지를 보면 '형이상학 문제'라고 쓰여 있고 다음과 같은 '깊은' 질문들이 나열되어 있다.

- 나는 존재하는가?

- 왜 사물은 존재하는가?

- 실재란 무엇인가?

- 의식은 무엇인가?

- 나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 선과 악은 어디서 오는가?

- 신이 존재하는지 알 수 있는가?

- 시간이란 무엇인가?

-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상당수는 현대물리학의 발전으로 인해 무언가 답할 수 있게 된 것이고, 나머지는 신경과학, 진화론 등 생물학의 발전으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한때 형이상학은 언어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말장난'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제 과학이 우리 삶의 가장 깊은 질문에 대해 무언가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반갑다. 물리학physics은 물질세계에 대한 학문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물질세계를 넘어선 형이상학metaphysics적 질문에 무언가를 얻게 됐다. 물론 과학의 대답이 절대적 해답은 아니고 단지 실마리일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마리가 무언가 진실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그 통찰을 한 번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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