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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소재상 '태극기 휘날리며'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동기와 인물 묘사, 숨어 있는 복선 등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소설화한 것 같네요. 강제규 감독의 영화는 아마 좀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선악의 대립이 더 명확할 것 같은데, 원작과는 분위기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아마 소련의 수용소 얘기가 빠질 듯 싶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 부분이 대식과 요이치가 어떻게 우정을 형성하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 아쉽네요.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장면도 나오는데 말이지요.
영화 보면서 원작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됐는가를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지금까지 나오는 영화에 대한 얘기를 보면, 솔직히 저는 원작이 더 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영화가 아직 안 나왔으니까 이것은 예단일 뿐이겠지요.
PS: 저는 표지의 왼쪽에서 뛰는 사람이 맨처음에는 여자인줄 알았습니다. ^^; 두 남자가 손을 잡고 뛰리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모자가 여자 거 같지 않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