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roken (Movie Tie-In Edition): A World War II Story of Survival, Resilience, and Redemption (Paperback)
Hillenbrand, Laura / Random House Trade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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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미국 대표 육상 선수로 베를린 올림픽에 참석했던 루이 잠페리니의 태평양 전쟁 참전기와 그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안젤리나 졸리의 감독으로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2014년 말 개봉). 잠페리니의 삶은 그만큼 극적이다. 


1943년 5월, 그의 폭격기는 다른 실종 폭격기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기체 결함으로 태평양 한 가운데서 추락한다. 그는 추락에서 살아남지만 4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다 결국 마셜 제도의 일본군에게 발견되어 포로가 된다. 이후, 그는 일본 본토의 포로 수용소에 수감되어,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는다. 저자는 담담하게, 그러나 준엄하게 일본군들의 학대를 고발하고 있다.


1945년, 2발의 원폭 투하 후, 일본은 결국 무조건 항복을 받아들이고, 포로들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저자는 전쟁의 상흔이 이들의 정신을 어떻게 피폐하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잠페리니는 전쟁이 끝나고 수 년 후에야 종교적 깨달음으로 결국 상흔을 극복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전쟁이 어떻게 인간성을 파괴하는지, 일본군이 당시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포로를 대했는지 알 수 있다. 일본군이 티니안 섬에서 조선인 노무자 5,000명을 학살한 얘기도 나온다. 본토의 전쟁포로들도 1945년 8월 22일 모두 학살될 예정이었다. 전쟁은 8월 15일 끝났다.


방대한 증언과 기록을 종합하여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얘기를 만들어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책은 2010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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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1-31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강제로 끌려가 많이 죽었음에도 아니라고 우기는 일본과 국힘당놈들!! 대단하죠

blueyonder 2022-02-01 10:5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일본에 양심을 지키는 국민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습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선 그나마 있던 양심적 소수가 더 줄어드는 것 같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