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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²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의 일생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희봉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으로 알려져 있는 “E=mc^2의 전기”를 쓴다고 저자인 데이비드 보니더스는 말한다. 에너지 E, 등호 =, 질량 m, 빛의 속도 c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이사이에 과학자의 일화를 풀어놓는다. 에너지를 살펴볼 때는 패러데이, 질량을 설명할 때는 라부와지에를 말하는 식이다. 언급하는 과학자들이 식상하지 않아서 좋다. 물론 주인공인 아인슈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뉴턴으로 시작할 법한 역학 얘기를 연대기와 상관없이 이렇게 펜이 가는대로 풀어놓으니 “자자 에너지란 말이야, 어떻게 시작했느냐면...” 하는 식으로 그냥 삼촌이 조카를 위해 해주는 이야기처럼 읽히기도 한다. 과학책을 이렇게 풀어 놓으니 부담 없이 읽기에 좋다. 들어 있는 과학자들의 삶과 일화는 과학이란 딱딱함에 인간적 면모를 불어 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야기는 원자와 핵분열(방사능), 원자폭탄, 그리고 블랙홀로 마무리된다. 이렇게 살펴보는 현대물리학의 발전사도 괜찮다. 고등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붙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특히, 살펴보는 현대물리학의 '영웅들'- 리제 마이트너, 로버트 오펜하이머, 세실리아 페인, 프레드 호일 등-이 어떻게 과학적, 성性적, 성격적 편견과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읽으며 나의 편견과 어려움을 돌아보게 한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2차 세계대전 당시 행적과 정상우주론을 주장했던 프레드 호일-이 책에서는 그의 전혀 다른 업적, 즉 별 안에서의 핵 합성necleosynthesis을 조명한다-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