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엑셀 업무 활용법
쿠마노 히토시 지음, 김용화 옮김 / 아이스토리(ISTORY)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직무상 엑셀을 많이 이용합니다.
엑셀이 참 간편하기는 합니다. 숫자를 써야 하는 마감 자료나, 통계자료를 만들 때 참 유용하죠.
하지만 일을 할수록 궁금한 것이 더 많아집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다거나 관련 책을 들여다보게 되면 알지도 못할 함수의 나열이 시작됩니다.
엑셀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닌, 실무에서 업무를 통해 배우는 엑셀은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기초적인 것에서 헤매고 있는데 줄줄이 이어지는 함수의 나열은 눈앞이 어지럽기만 합니다.
때론 엑셀을 할 줄 안다는 사람들의 서식을 받아보면 뭐가 그렇게 어려운 함수로 꽁꽁 숨겨놨는지... 도움을 받으려다가 그냥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엑셀활용이 어렵다는 것은 실무자만의 고민입니다. 이 정보다는 결론을 만들어 내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한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직장인들의 업무 스트레스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왕 만들어내는 마지막 서류의 모습은 다른 팀보다 좀더 심플하고 그 속에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직장인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짚어주는 책이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엑셀 업무 활용법>입니다.
저자 쿠마노 히토시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에 입사해서 대형 M&A와 자금조달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그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전 일본인에게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엑셀 강좌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저자가 모건 스탠리에 입사를 해서 거기서 배웠던 엑셀의 기본과 활용에 대해 독자들에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은행이지요.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자금을 움직이는 비즈니스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업무의 특성상 업무 보안도 당연한 곳이구요.
이런 대형 투자회사를 떠올리면 직원의 복리후생이나 연봉, 입사하는 스펙을 떠올릴 뿐, 그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업무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질 않습니다.
투자은행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수치에 관한 결론은 아주 정확하고 간결해야 합니다.
M&A라던가, 매수 가격의 검토, 기업가치 분석, 수익 예상에 관한 시뮬레이션 등등이 있는데요..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수치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라도 계산이 틀려진다면 수백억 이상의 금액 손실이 생길 수도 있는 아주 후덜덜한 업무를 하고 있는 곳이죠.
일반 사람들은 이 어마어마한 숫자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분석과 복잡한 계산이 담당자가 입력을 하면 뚝딱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저자의 글을 보니, 그리고 이 책을 보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의외로 엑셀의 가장 기본적인 틀에서, 그 기본을 강조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엑셀의 기본.
이것이 이 책의 포인트입니다. 함수의 비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엑셀의 기본 규칙을 만드는 것' '기본 규칙을 팀 전원이 철저히 익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업무는 엑셀로 이루어지고, 간단한 함수정도는 다 할 줄 압니다만, 무엇이 문제일까요?
바로 기본틀을 벗어나기 때문에 똑같은 결론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엑셀 작업에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틀린 출력물을 보고 서로 공유를 하려고 하니 서로 틀렸다 맞았다를 반복하는 것이죠.
왜 똑같이 엑셀을 다루고 있는데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것일까요?
저자는 이에 대해 '보기 쉬운 엑셀'의 방법에 대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철저해야 하는 업무에서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올바른 포맷 규칙부터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엑셀로 표를 만들어 본다고 가정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안에 입력되는 숫자와 그 숫자로 이루어진 함수에 의한 결론에만 치중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처음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을 포맷으로 언급합니다. 행 높이라던가 폰트. 숫자 표기법. 단위 표시 열 너비, 테두리의 설정 등등...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부분을 말하고 있죠.
이게 뭐야?라는 독자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바꿔봅니다.
업무라는 것은 나만 혼자 자료를 만들고 출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다른 동료가 다른 업무처리 방법을 거치지만 같은 결과물을 내보여야 할 때가 태반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원칙만 고수하는 업무 방법은 결과적으로 일관성도 없이,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형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실무에 당장 적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엑셀 업무 활용법>을 읽어본다면 실무에서 결과물이 눈에 띄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보기 쉬운 엑세롤 깔끔한 표를 만들어 낸다면 다른 동료보다 신뢰감을 더 얻게 될 것입니다.
시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습관화 한다면 실수없이 철저하고 정확한 업무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빠른 속도의 업무는 기본입니다. 타부서간의 공유에서도 속도는 필수이지요. 하지만 속도만 빠르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질과 양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테크닉, 즉 아주 간단한 단축키의 활용만으로도 빠른 업무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익에 대한 결론을 빠질 수 없지요.
우리가 숫자를 이용해서 하는 업무 결국 수익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책이 업무에서 활용된다고 가정하고 읽어볼때 수익에 대한 예상은 필수입니다.
그 수익에 대한 예상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매크로와 함수를 몰라서 엑셀 업무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은 이 책을 읽게되면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을 알게 됩니다.
업무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그리고 설득력 있는 결론을 독자 자신이 분명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포인트이기도 하지요.
엑셀, 예상 수치, 가치분석등등 숫자를 통한 업무라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주춤했던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아주 편한, 그리고 그동안의 받았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속에 있는 예문을 따라해본다면 더 쉽고, 빠르고 실수 없이 엑셀을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곧 신뢰성 있는 팀원으로 자리를 굳히게 되고요.
그동안 함수가 복잡하다고. 매크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엑셀을 타인에게 부탁하기 바빴던 분들은 이 책을 통해서 능률을 키워보심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